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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혜윤 변리사 Nov 20. 2023

기술특례상장평가 AA 등급과 매출액의 관계

기술특례상장평가


안녕하세요. 더클라쎄 특허법률사무소 정혜윤 변리사입니다.


기술특례상장은 2005년 도입된 제도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나 재무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원칙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사업이익 20억 원, 매출 30억 원 등과 같은 다양한 수익성, 매출액, 시장성, 성장성 요건들을 만족해야 합니다. 기술특례상장의 경우에는 위의 요건 적용이 상당히 완화됩니다. 전문평가 기관에서 A 등급과 BBB 등급 이상의 기술성 평가를 받는다면, 자기자본 10억 원, 그리고 시가총액 90억 원의 요건만 만족하면 기본적인 상장 요건이 만족됩니다.


즉, 기술특례상장의 경우 "매출액"과 "사업이익"에 대한 명시적인 요건이 없습니다.


그런데,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을 만나다 보면 많이 물어보시는 질문이 바로 "매출액이 평가에 영향을 주는지", "100억 원 이상 매출액이 나와야지만 상장이 가능한지" 등 매출액에 관한 질문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매출액이 정말 상장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더클라쎄 특허법률사무소는 한국거래소와 나이스디앤비에서
기술특례상장평가를 직접 총괄하고 평가했던 전문가들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사활이 걸린 상장인 만큼 전문위원으로 수년간 상장평가를 총괄했던 전문위원들에게 컨설팅을 받아보세요.


기술특례상장평가 AA 등급을 획득한 기업의 매출액 분석


기술성 평가에서 AA 등급을 획득한 기업들의 매출액 분석을 통해, 매출액과 기술특례상장평가 등급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2020년도 이후 상장된 기업들 중 기술성 평가에서 AA 등급을 획득한 기업들의 상장 당해 연도, 상장 직전 연도 그리고 상장 2년 전 매출액을 분석해 놓은 표입니다.

더클라쎄의 AA 기업 분석 자료


50억 원 미만의 매출액을 기록한 연도에는 노란색으로 하이라이트 표시를 해 놓았습니다. 노란색으로 표시된 부분, 즉, 매출액이 50억 원 미만을 기록한 경우는 4개 케이스뿐이었습니다.


기술성 평가는 보통 코스닥 상장 이전 연도에 이루어집니다. 즉, 기술성 평가를 할 당시에는 확정된 [상장 2년 전 매출액]과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상장 직전 연도 매출액]을 기준으로 평가를 진행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높은 기술성 평가 등급을 받은 기업들은 기술성 평가 시점 기준으로 100억 원 이상의 매출액을 보여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위 분석 내용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점은 매출액이 기술성 평가 결과에 영향을 준다는 점입니다.



매출액이 등급에 영향을 주는 이유 (기술특례상장평가 가이드라인)


기술특례상장 요건에는 "매출액"에 대한 명시적인 내용이 없습니다. 기술력이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기술력을 통해 향후에 이익을 낼 수 있는지가 기술특례상장에서 중요한 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분석한 내용을 보면 매출액이 기술특례상장평가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기술특례상장평가 가이드라인 상에서 매출액 평가 항목이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이에 대한 답을 드리자면, 기술특례상장평가 가이드라인 상에서 명시적인 매출액 평가 항목은 없지만, 매출액이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평가항목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매출액을 평가하는 항목은 가이드라인 상에서 전혀 없습니다. 그렇지만, [사업모델 수립 수준] [생산 및 품질관리 역량] [판매처 확보 수준] [제품/서비스의 우수성] 등 많은 평가 항목에 매출액이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제품과 서비스의 우수성을 판단할 때, 매출액이 높은 기업의 경우 아래와 같이 판단될 수 있습니다.



해당 기업의 제품/서비스가 우수하다 ➔ 제품이 우수하기 때문에 수요가 많고, 매출액이 높다


매출액이 높다 ➔ 해당 기업의 제품/서비스가 우수할 것이다 ➔ 제품/서비스의 우수성 항목 평가 결과 [우수]



즉, 매출액이 높은 기업이라면 그를 통해 우수성을 증명할 수 있는 평가항목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매출액이 높은 기업일수록 AA 등급을 받는 것이 유리합니다.





매출액이 높지 않으면, 기술특례상장이 불가능한지?


그렇다면, 매출액이 낮은 기업은 기술특례상장이 불가능한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위 질문에 대한 답은 "가능하다"입니다.


의료 AI 1세대 기업으로 꼽히는 뷰노는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2021년 2월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었습니다. 뷰노는 두 개 기관에서 각각 A, A등급을 받으면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였습니다.


더클라쎄 분석 내용


뷰노는 2020년도에 기술성 평가를 받았는데, 기술성 평가 시점에서 확정된 전년도 매출액은 1.6억 원이었습니다. 그리고 기술성 평가를 받은 해당 연도에는 13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였습니다.


기술성 평가를 받을 당시 확정된 매출액과 계약 체결 내역에 따른 추정 매출액은 다른 기업들에 비해 낮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기술력이 있음을 증명함으로써 기술성 평가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즉, 매출액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매출액이 낮더라도 차별성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그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이번 칼럼을 통해 매출액과 기술특례상장평가 결과와 상관관계가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매출액이 높다면 기술성 평가에서 AA 등급을 받을 확률이 매우 높아지며, 그에 따라 상장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다만, 매출액이 낮다고 해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IPO를 준비하시는 기업들 모두 좋은 결과를 기원합니다!



저자 소개 | 정혜윤 변리사



정혜윤 변리사는 한국거래소와 나이스디앤비에서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분야의 기술특례상장평가 전문위원으로 활동하였습니다. 또한, 국내 유수의 투자회사에서 벤처캐피털리스트로 활동하며 수준 높은 해외 딥테크 기술들을 다룬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IT와 BM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기술 기반 기업들의 기술특례상장평가 및 지식재산권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더클라쎄 특허법률사무소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theclasseip@theclasseip.com

02-6925-6792

www.theclassei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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