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그릇 네 개와 연필 세 자루가 공존하는 세상
반찬과 책들이 뒤엉켜 약간의 간섭이 교차하는
그 위에 숨 쉬는 두 개의 콧구멍과 읊조리는 목구멍 하나.
누군가의 기대와 나의 절망과 호기심 어린
네 개의 눈동자가 떠도는 허공
사각사각 분주한 자아의 행렬.
먹으면 먹을수록 말라가는 나의 식탁
삐그덕 대는 의자 위 묵직한 돌덩이의 함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