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락을 마무리하며
다양한 각자의 이야기가 넘치고 공유되는 바닷속에서,
나는 문득 따분함을 느끼고 있다.
나의 일상은 일을 하고, 일을 하기 위해 잠을 자는 일의 반복이다.
피곤한 눈을 뜨고 버스 시간을 확인하고,
늦지 않기 위해 급하게 발걸음을 재촉하고,
아웅다웅 바쁘게 일을 하고,
퇴근 시간이 되고,
마지막 날이 되고,
휴일이 되고,
알람 없이 조금 더 자고,
친구를 만나거나 혼자 재미있는 영상을 수없이 보다 보면
하루는 또 그렇게 끝나 있다.
이렇게 반복되는 쳇바퀴 같은 삶을 버티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옆에서 나를 지지해 줄 사랑이 필요할까,
따뜻한 누군가의 온기가 필요할까,
정확한 계획이 필요할까,
사소하지만 충분해지는 무언가가 필요할까,
아니면 물질이 필요할까.
더 큰 세계,
더 뛰어난 스펙,
더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
더 빨라지는 세계에 적응하기 위한 자기 계발이 필요한 걸까.
아니면 이런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기 위한,
하나의 여유가 필요한 걸까.
나는 아직 갈피를 못 잡은 채,
어느 날은 여유를 찾고,
어느 날은 사람의 온기를 찾고,
어느 날은 나를 버티게 하는 존재를 찾고,
어느 날은 과거의 추억에 기대어
그렇게 하루들을 연장해 왔다.
그리고 오늘은,
무엇도 더는 나를 충분히 채워주지 못한다는 걸 알았다.
나는 재미있는 게 필요하고,
그 재미를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상대가 필요하고,
내가 바쁘게 무언가를 증명하지 않아도
그냥 나로 살 수 있는 쉼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오늘을 버티게 하는 온도에 기대어 쉬어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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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나를 버티게 한 온도는
단순한 휴식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온기와 위로에서 비롯되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도
잠깐의 휴식이 되었기를 바라며
한 단락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