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지 마라.
당신 성격이 괴팍하고 부정적이면 더더욱 아기를 낳지 마라
아기가 커가면서 당신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는 않을 거다.
당신 부모한테 한 번이라도 "어이구 니 같은 거 낳아서 키워봐라."라는 말을 들었다면
그말은 빈말이 아니라 딱 그대로 되는 저주라는걸 명심해라.
당신 아기는 그 저주를 받고 태어나고
당신은 본인보다 더 힘든 애를 키우다가 폭싹 늙게 될 저주다.
당신이 아기를 낳는다면 어떤 유형으로든 뭔가의 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날 거다.
다운증후군이건 자폐건 ADHD건 뭐가 되었던 너를 괴롭히기 위한 어떤 증상을 가지고 태어날 거다.
애가 태어나자마자 장애를 가질 수도 있고 자폐일 수도 있다.
평생, 당신이 죽을 때까지, 따라다니면서 당신을 괴롭힐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당신은 애를 때리거나 협박하거나 화를 내서는 안 된다.
그걸 각오하지 않는 한 절대로 낳지 마라.
주변에 보면 착한 아기, 예쁜 아기, 천사 같은 아기가 있다.
그 아기들이 계속 착하고 예쁠 거라는 생각은 당장 집어치워라.
계속 착하고 예쁘다고 쳐도 그 아기가 니 아기일 확률은 로또를 사는 족족 1등에 당첨되는 확률보다 낮다.
만일 지금 당신 본인이 뭔가의 증후군(ADHD, 성격장애 등)이라면,
혹은 전교에서 꼴찌를 했거나 비행청소년이었다면
더더욱 아기를 낳지 마라
니 아이도 똑같다 못해 더 심할거니까.
만일 당신이 자수성가했다면
무조건 아기를 낳지 마라
아기 목에 족쇄를 걸어서 한 자리 꿰차야 한다고 푸시할 거니까.
이래나 저래나 낳지 마라.
모든 걸 긍정적으로 해낼거라고 자신감 뿜뿜한다고 해서
이 거지 같은 세상이 가만히 놔둘 거 같나?
당신의 아기가 국내에서 살 거면
치열한 경쟁모드와 갈라치기 세상을 잘 견디고 이겨내야 하고
세계로 진출한다면 인종차별을 당할 거다.
뭘 하려는 족족 말도 안되는 장애물이 생길 거다.
그걸 바라보는 당신이 몇 걸음 뒤에서 지켜보며 인내하며 응원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아니라면
절대로 낳지 마라.
비록 나는 개판, 막장 인생이지만 내 배우자에게 믿는 구석이 있어서 아기를 낳을 생각인 거라면 대단한 착각이다.
당신 배우자가 아기를 키워준다고 쳐도 아기는 당신을 보면서 자랄 거다.
그리고 당신의 DNA를 그대로 물려받아 당신을 능가하는 개판막장이 될 거다.
아기를 낳아야겠다는 환상을 가진 당신에게 말한다.
누군 안 그랬을 거 같냐.
아들 막장으로 낳고 키운 시어머니에게 자식을 이따위로 키웠냐고, 나는 절대 우리 아들을 이 따위로 안 키울거라고 맹새해서 심혈을 기울여서 키운다고 해도 훗날 저렇게 안될 거라는 보장 있나.
시어머니는 자신의 아기를 작당하고 개판으로 키워서 이렇게 되었을 거라고 생각하나.
당신 시어머니도 당신과 똑같은 여자고, 똑같은 환상을 가지고 아기를 낳았고 잘 키워보려고 부단히도 애썼을 거다.
그러나 뜻대로 될 거 같나?
수천번 얘기하지만 각오를 하지 않고서야 절대로 아기를 낳지마라.
재미로 심심해서 궁금해서 낳아보기에는 도박보다 더 힘든거다.
죽을때까지 끊을수가 없는거다.
이 모든것을 전부 다 인지하고 각오하고
잘 해낼 거라는 긍정마인드가
밑바닥부터 솟구쳐 오른다면
낳아 보던가
그리고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키워 보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