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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님이 말하는 어른의 모습

우리 모두가 도달해야 할 어른의 모습 아닐까요?

by 더블와이파파

어느 인터뷰에서 20대 방청객이 윤여정 선생님께 물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유연하게 사실 수 있나요?”

그 질문에 윤여정 선생님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너무 애쓰지 마요. 시간이 지나면 그냥 돼요.”


그 말은 제게 이렇게 들렸습니다.

“너무 애쓰지 마.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돼.

그러니까 지금, 네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

그 말의 의미를 곱씹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 어린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열 살 무렵이었습니다.

그 시절, 마흔 즈음이었던 아버지는 완성된 어른처럼 보였습니다.

묵직한 존재감이 있었고,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 같기도 했습니다.

무엇이든 다 해낼 수 있는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독립하고 싶었습니다.

스무 살이 되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도 독립이었습니다.

그게 어른이 되는 첫걸음이라고 믿었으니까요.

하지만 독립을 하고 서른이 넘어도, 크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겉모습은 변했지만, 내면은 여전히 미완성 같았습니다.

어른이라 부르기엔 어딘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어른’이라는 말의 의미를 스스로에게 묻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엔 산처럼 보였던 마흔을 훌쩍 넘겨, 이제 중반도 지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습니다.

그저, 책임져야 할 일들이 많아졌고, 참아야 할 순간들이 늘어났습니다.

매일같이 버티고, 견디고, 감당하면서

조금씩 마음이 다듬어지고 있을 뿐입니다.


이제는 저의 아이들을 보며 다시 생각합니다.

둘째 아이는 여섯 살입니다.

쉬야가 마렵다며 집안을 뛰어다니고, 배가 고프다며 울기도 합니다.

열한 살이 된 첫째는 반찬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밥을 안 먹겠다고 투정을 부립니다.

그 모습을 보며 문득 생각했습니다.


image.png

“어른은 뭐가 다를까?”

어른이란,

어쩌면 쉬야가 마려워도 참고,

마음에 안 드는 반찬이 나와도 묵묵히 먹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아이가 울고, 투정 부릴 때

억지로 다잡기보다는 조용히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


“곧 먹겠지.”

“금방 괜찮아지겠지.”

그 시간을 견디고 기다릴 줄 아는 사람.

그게 어른입니다.

남의 속도에 휘둘리지 않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


그게 진짜 어른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어른이 된다는 건

단지 나이를 먹는 일이 아니라

마음이 자라는 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윤여정 님의 말처럼,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며 담담히 그 시간을 맞이하는 것.”

그게 결국, 우리 모두가 도달해야 할 어른의 모습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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