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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역수호자 Oct 10. 2023

(9) 나는 잘 알고 있을 따름이다.

사람의 기질은 변하지 않으나,

장기간에 걸쳐 쌓아 올린 지식과 습관은

그것을 압도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것은 내게 중요한 문제다.


지금 생각하는 자는

지금의 나인가, 과거의 나인가.


아무리 좋은 것을 새로 익혔다 한들

과거의 경험은 그것을 압도할 힘을 지니고 있으니,

나는 배운 지 오래된 것과 배우지 않아도 가지고 있던 것이 주는

용기를 가장 경계한다.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을 극복해야 성장합니다' 

같은 상투적이고 속 간지러운 소리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고통받아야 할 때 충분히 고통받지 않는 자들이

나중에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나는 잘 알고 있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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