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기질은 변하지 않으나,
장기간에 걸쳐 쌓아 올린 지식과 습관은
그것을 압도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것은 내게 중요한 문제다.
지금 생각하는 자는
지금의 나인가, 과거의 나인가.
아무리 좋은 것을 새로 익혔다 한들
과거의 경험은 그것을 압도할 힘을 지니고 있으니,
나는 배운 지 오래된 것과 배우지 않아도 가지고 있던 것이 주는
용기를 가장 경계한다.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을 극복해야 성장합니다'
같은 상투적이고 속 간지러운 소리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고통받아야 할 때 충분히 고통받지 않는 자들이
나중에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나는 잘 알고 있을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