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낙엽이 아닙니다
그날 그렇게 아름답던 기억처럼
푸르름을 간직한 채 남아있습니다.
당신도 아직은 낙엽이 아닙니다
자연의 푸르름이
비로소 노쇠하더라도
당신의 기억만은
여전히 푸릅니다.
당신에게 나는 낙엽이 되겠습니다
우리의 손때 묻은 일기장도
한 통화의 전화처럼
조그마안 메모로만 남기겠습니다
당신은 조용히 웃으며 가겠지요.
낙엽은 떨어져도 자욱은 남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조그마안 메모는 태울 수 없습니다
그 메모가 지워지는 날
나도 영원히 낙엽이 되겠지요
우리의 추억은 낙엽처럼
허공을 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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