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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연 Sep 21. 2024

한 계절을 더 입어야 할 때

가을이다


한 계절을 더 입어야 할 때.


밤새도록 비가 오셨다.
가을비라고 하기엔 제법 많은 양이 내리더니
기온도 뚝 떨어졌다.

오늘 아침,
외출을 준비하는 아이들  옷차림을 보니,

불과 하루 전에 비해 한 꺼풀이 덧씌워져 있다.

아내가
한 계절을 더 입혔다.

​나는,
아이들보다 한 계절 늦은

반바지와 반소매 차림.

​비는 계속 내리고, 바람도 제법 차다.
에어컨 바람을 싫어하는 나는 실내가 무서워 들어가질 못한다.

​밖에 나와 잠시 바람이라도 쐬는데,
춥다.

오히려 실내로 들어오니 에어컨을 약하게 틀어놓아 춥지가 않다.
에어컨이 오히려 따뜻하다.

바야흐로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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