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그리스도교 윤리(스콜라 철학과 토마스 아퀴나스)

by episteme

오늘은 저번 글에 이어 그리스도교 윤리, 중세 후기의 스콜라 철학을 공부해 보겠습니다.


중세 후기는 스콜라 철학입니다. 대표 주자는 토마스 아퀴나스!
스콜라란 교회 사원 소속의 학교입니다. 신학과 철학, 신앙과 이성의 조화를 중시하며 합리적 신앙을 강조한 곳입니다. 중세 후기, 과학이 이전보다 발전하게 되면서 사람들의 믿음이 초기 교부 철학 시기보다 시들시들해진 거죠. 그래서 그 부분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지적인 이해를 통해 신을 믿도록 하자는 입장을 지닙니다. 대표적으로 신의 존재도 이성을 통하여 증명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신 존재 증명을 시도합니다.

토마스아퀴나스 신존재증명.jpg

토마스 아퀴나스는 이렇게 5가지 논증을 통해 신 존재를 증명합니다.
첫 번째, 두 번째는 비슷한 내용 같습니다. 최초의 원인이 바로 신이다라는 겁니다.

선생님은 문과라서 과학을 자세히는 모르지만 세상의 탄생을 빵 터지는 빅뱅으로 설명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그럼 그 빅뱅은 왜 생긴 거냐? 이 논증대로라면 신에 의해서 생겨난 거란 거죠. 나머지도 그냥 한 번 쭉 읽어보면 되고요. 어쨌든 이성을 통한 논증으로 신 존재를 증명하려 했다, 이것이 핵심입니다.


또 토마스 아퀴나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수용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최고선, 최고 목적을 행복이라고 했습니다. 토마스 아퀴나스도 마찬가지인데요. 이것을 종교적으로 재해석하여 최고선은 완전한 존재인 신이고, 신앙심을 가지고 신과 하나가 됨으로써 완전한 행복이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그럼 신과 하나 되어 행복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 부분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수용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한 지적인 덕과 품성적 덕.
토마스 아퀴나스는 이것을 자연적 덕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부분은 공부했다시피, 이성을 탁월하게 발휘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덕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덕들을 통해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는데요, 토마스 아퀴나스에게 이러한 자연적 덕을 통해 얻는 행복은 현실에서의 일시적인 행복, 세속적인 행복에 불과합니다.

진정한 행복은 종교적 덕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바로 믿음, 소망, 사랑입니다. 신의 은총 아래에 이런 종교적 덕을 실천함으로써 내세에서 완전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토마스 아퀴나스 법.jpg

토마스 아퀴나스의 법 개념도 중요한 개념이니 봐야 합니다. 토마스 아퀴나스에 의하면 세상은 신에 의해 창조되었고, 영원법에 의해 다스려집니다. 영원법이란 세계를 지배하는 신의 섭리입니다. 예를 들어, 지구는 24시간마다 한 바퀴 돌아야 돼! 해는 지구 기준으로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져야 해! 사자는 고기를 뜯어 먹어야 해! 사슴은 풀을 뜯어 먹어야 해! 이런 식으로 세상을 구성하고 돌아가는 이치가 바로 영원법인 거죠.


윤리와 특히나 더 관련된 건 자연법입니다. 인간에게도 당연히 영원법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영원법은 인간에게 자연적 성향, 본성으로 반영되어 있는데, 이성을 통해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바로 자연법이라 합니다. 우리에게 본성으로 주어지는 도덕 법칙이 바로 자연법인 겁니다.


그리고 실정법은 인간이 만들어 낸 우리 실제 현실의 법입니다. 자연법은 중요한 개념이라 더 디테일하게 보겠습니다. 우리 인간은 이성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본성과 자연적 성향, 자연법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신이 만들어 준 자연적 본성대로 맞춰 살아야 한다! 이게 바로 자연법입니다.


자연법의 제1원리는 선을 추구하고 악을 피하라입니다. 신이 인간을 선을 추구하고 악을 피하는 본성으로 만들었다는 거죠. 그리고 여기에서 세 가지 구체적 성향이 도출됩니다.


첫째, 인간은 신에게 생명을 받은 생명체다. 여기서 생명 보존과 인간 존엄의 자연법이 나옵니다.

기독교에서 자살하면 지옥 간다고 하죠? 그것도 자연법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이 주신 생명을 어디 감히 네가 마음대로 끝내?" 이런 논리인 거죠.


둘째, 인간은 욕구를 가진 동물적 존재입니다. 여기서 종족 보존의 자연법이 나옵니다. 그래서 생활과 윤리 성윤리 파트에서 보수주의 입장, “성관계는 결혼한 관계에서 출산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 이 내용을 배우는데, 이게 바로 자연법 사상입니다.


셋째, 인간은 사고할 수 있는 이성적 존재입니다. 여기에서 신과 진리의 추구, 정의 구현, 사회적 삶을 영위해야 한다는 자연법이 나옵니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자연법 사상은 생활과 윤리 과목에서도 다시 나오고, 여러모로 중요한 부분이니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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