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세 그리스도교 윤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중세는 대략 천년동안그리스도교가 지배했던 시대입니다.
사상 이해를 위해 중세 시대를 대략적으로 구분해보자면, 십자군 전쟁을 기점으로 중세 전기의 교부 철학, 중세 후기는 스콜라 철학이 성행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번 글은 중세 전기인 교부 철학과 교부 철학의 대표 주자 아우구스티누스를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사상을 학습하기 전 기본 용어 정리부터 해야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큰 구분 없이 막 섞어 쓰는데, 정확한 공부를 위해서는 정리가 필요합니다.
그리스도교라는 말은 하나님과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종교란 뜻입니다. 여기에는 우리가 흔히 보는 성당과 교회가 모두 포함됩니다. 먼저 카톨릭교. 카톨릭은 로마 교회, 로마의 공인 이후 탄생한 오리지널 정통 교회입니다. 천주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로치면 성당입니다. 그러던 중 루터와 칼뱅의 주도로 종교 개혁이 일어납니다. 종교개혁을 지지하며 새롭게 생겨난 것이 프로테스탄트. 개신교입니다. 한자로 ‘새로울 신(新)’자를 씁니다. 종교개혁 이후 새롭게 나타났다는 거죠. 우리나라로 치면 교회입니다.
그러면 기독교는 뭐냐? 기독교는 그리스도교를 한자로 번역한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공부하면서 그리스도교라고하면 카톨릭과 개신교를 모두 포함하는 말이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성당과 교회 모두 포함인 거죠.
그리스도교는 하나님과 나사렛 예수를 믿는 종교입니다. 예수에 의해 그 기틀이 형성되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우리는 예수의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교의 가장 근본이 되는 사상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는 유대교의 엄격한 율법주의를 비판합니다. 참고로 유대교는 유대인들의 민족 종교인데, 야훼 즉 하나님만을 믿습니다. 성경책이 하나님만 나오는 구약과 예수님이 나오는 신약으로 나뉘는데요, 그중 구약만 인정하는 종교입니다. 어쨌든 유대교는 율법 규칙이 굉장히 빡빡하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밤까지는 안식일이라고 해서 정말 아무 일도 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가스불도 켜면 안 된다고 해서 전날 밤에 미리 굉장한 약불로 켜 놓고 잔다고 하네요. 심지어 기원전에는 전쟁 중에도 안식일을 지키려다 많은 사람이 죽기까지 했다는 그런 썰도 있습니다.
그리스도교는 이런 유대교의 율법주의를 비판하며 사랑을 설파했습니다. 네, 그리스도교는 사랑의 종교입니다. 예수는 조건 없는 사랑을 이야기했습니다. 유명한 말이 있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엄청난 사랑입니다. 심지어 "오른뺨을 맞으면 왼쪽 뺨도 갖다 대라." 이건 뭔가요! 우리라면 뺨 한 대 맞는 순간 바로 상대방 머리채를 잡고 UFC 그래플링에 들어갈 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아, 오늘 굉장히 기분이 안 좋구나. 그래, 반대쪽도 한 대 더 때려라’ 이런 엄청난 조건 없는, 무조건적인 사랑인 거죠.
또한 차별 없는 사랑. 당시 사람들이 기피하던 문둥병 환자, 장애인 같은 분들까지 차별 없이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들어가 볼까요? 중세 전기는 교부 철학. 대표 주자는 아우구스티누스입니다.
교부란 그리스도교 초기 교리, 종교 이론을 체계화하여 정립한 스승들입니다. 초창기 그리스도교는 굉장히 탄압받던 종교였습니다. 그러다 로마의 공식 종교로 인정받으며 세력이 커지기 시작했는데요, 이러한 초창기 과정에서 예수의 말씀과 성경을 본격 연구하여 종교적 이론을 체계화한 사람들이 바로 교부입니다. 그리고 그중 대표 주자가 아우구스티누스입니다.
일단 가장 베이스 사상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사실 그리스도교에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이면 다 알고 있을 법한 기본 성경의 내용입니다. 성경공부 시간은 아니지만, 어쨌든 이 부분이 체계적인 사상으로 정리됐기 때문에 살펴봐야 합니다. 일단 하나님이 태초에 세상을 만들고 아담과 하와를 최초의 인간으로 창조합니다.
그리고 에덴동산이라는 아주 해피한 낙원에서 살아가게 합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너네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라." 네, 자유의지입니다. 외부의 강제 없이 자발적으로 행위할 수 있는 능력을 준 겁니다.
어쨌든 에덴동산에서 자유롭게 살라고 하면서 사과. 선악과라고 하는데요. 이것만 먹지 마라,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런데 뱀(사탄)이 나타나서 살살 꼬십니다. ‘먹어봐, 먹어봐.’ 그리고 결국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먹게 됩니다. 하나님은 완전 극대노해서 이 둘을 에덴동산에서 쫓아냅니다. 이때부터 인간은 모두 죄인이 됩니다. 이것을 원죄설이라고 합니다. 최초의 인간이 자유의지를 남용해서 그 이후 모든 인간들은 죄인이 된 겁니다.
그러던 중 예수 그리스도가 나타나 인간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면서 용서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을 대속설이라고 합니다. 대신 속죄받았다는 거죠. 그래서 인간은 신앙심을 가지고 사랑을 실천할 때, 신의 사랑과 은총으로 구원받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구원설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구원은 인간의 의지가 아니라 신의 의지, 은총에 달려 있다는 겁니다.
너무 길었죠?
이제 진짜 진짜 아우구스티누스 본게임으로 들어 갑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플라톤의 사상을 수용했습니다.
플라톤 사상이 기억 안 나나요? 이전 글을 다시 참고하기 바랍니다.
플라톤이 주장했던 이데아 세계와 현실 세계, 두 개의 세상이 있다는 이원론적 세계관을 그리스도교식으로 재해석합니다. 이데아 세계는 신, 천국, 그리고 현실 세계는 인간, 지상 세계 이렇게 말입니다. 딱 맞아떨어지죠.
또 플라톤이 이야기한 지혜, 용기, 절제, 정의 사주덕을 수용합니다. 여기에 사도 바울이란 분이 주장한 믿음, 소망, 사랑의 세 가지 덕을 합쳐서 7주덕을 완성시킵니다. 여기서 최고의 덕은 바로 예수가 설파한 사랑입니다.
그렇다고 아우구스티누스가 플라톤 사상을 100% 따라와서 베낀 건 아닙니다. 차이점을 보겠습니다.
플라톤의 이데아는 이성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이성적 인식의 대상이었습니다. 반면 아우구스티누스가 이야기하는 신이란 이성적 파악의 대상이 아닙니다. 신은 머리로 생각해서 이해하는 존재가 아니라, 실존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며 자신의 삶 속에서 직접 겪고, 체험하며, 종교적인 체험을 통해 느끼고 만나야 할 인격적 존재라는 거죠. 이 부분이 차이점이 되겠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악에 대해서도 정의 내립니다.
사실 악의 문제는 그리스도교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전지전능한 신이 악을 만들어서 우리를 괴롭게 한다고 오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해답은 이렇습니다. 악이란 실제로 존재하는 하나의 실체가 아니다. 악은 하나님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는 거죠. 그럼 악은 뭐냐, 왜 생기는 거냐? 악이란 불완전한 인간의 자유의지와 원죄로 인하여, 하나님이 주신 자연적 본성이 파괴된 상태라고 합니다. 좀 더 있어 보이게 말하자면 악이란 실제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선이 없는 상태, 선의 결핍 상태인 겁니다. 예를 들어, 어둠이란 것도 실제로 뭔가 존재하는 게 아니라, 빛이 없는 상태인 겁니다. 이와 같은 개념이라는 겁니다.
자, 이렇게 교부 철학, 아우구스티누스의 정리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어째 점점 쉬운 예시나 재밌는 이야기는 빠지고, 내용 설명만 늘고있는 것 같습니다. ㅠ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최대한 간결하게.. 노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