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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하 Mar 14. 2024

Essay10. 러블리한 Top of swing

백스윙의 끝은 어디인가?

※오른손잡이 기준

※표지. KPGA투어프로 이종수 선수


사랑스러운 백스윙 탑이라니?

하하! '러블리한 탑 of스윙'이라고 제목을 단 이유가 있어. 골프스윙이 러블리하려면 시작은 당연하고 결과까지 달콤해야 하는 거니까, 백스윙 탑은 자세만 멋진 것이 아니라 볼이 원하는 대로 멀리 날아갈 수 있는 Top of swing이어야 한다는 의미야.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러블리한 탑 of스윙'이란, 


"스윙의 모든 과정에서, 균형과 리듬감이 유지되면서 스윙플레인이 잘 유지되고 파워가 빈틈없이 축적되어, 강력하고 정확한 임팩트와 함께 피니쉬까지 쉼 없이 도달할 가능성이 높은 백스윙의 Top이다."


라고 정의하고 싶어. 말이니까 쉽지만!

다만, 뒤에서도 얘기해 주겠지만 백스윙이 다소 부족해도 원하는 임팩트만 깔끔해도 좋은 스윙이라고 칭찬해주고 싶어. 임팩트는 진실의 순간이니까!

균형이 잘 잡히고 파워가 잘 축적된 백스윙 탑이 필요하다.

백스윙 탑의 손의 높이는 어디야?

일단 '오른쪽 귀높이 전후'로 생각해 둬. 그리고 네가 백스윙하면서 높이에 대한 생각(의도)을 할 때는 실력이나 스윙특징에 따라 다르게 할 수 있음도 미리 알아둬. 즉,


1) 백스윙을 천천히 하는 골퍼나 초급자는 '귀높이', 2) 테이크어웨이 13권법(7화) 중 하나를 사용하여  리드미컬하게 백스윙을 시작하는 골퍼나 속도(템포)가 빠른 골퍼는'가슴높이' 나 "어깨높이'까지 한다고 생각하면 무리가 없어.

왜냐고? 백스윙을 시작할 때, 헤드의 속도가 빠를수록 운동의 제1법칙인 (운동)관성 때문에 생각(의도)했던 높이보다 더 높아지거든.


그니까, 초보골퍼는 아무래도 동작을 천천히 만드는 과정이니까 관성에 의한 헤드의 속도가 증가하기 어려우니까 귀높이까지 생각하라는 것이고, 자세가 어느 정도 정립된 후, 거기에 Essay 7에서 알려준 테이크어웨이 13권법으로 반동(Countermovement)을 넣어 테이크어웨이를 하는 편인 상급골퍼나 프로들은 헤드의 속도가 증가해서 '가슴높이'까지 간다고 생각해도 탑의 높이가 귀높이 전후에서 만들어지는 거지. 알겠지?!

통상적으로 백스윙 탑, 손의 높이는 귀를 기준으로 잡고, 상황과 신체구조에 따라 더 낮거나 높아질 수 있다. 사진 속 필자는 어깨부상 후 백스윙 탑을 낮추고 있다.


참고로, 내가 말하는 러블리한 탑 of스윙은 라운드(스트로크플레이)에서 좋은 스코어를 내는 목적을 전제로 하는 거니까, 장타대회처럼 멀리 치는 것만은 목표로 하면, 왼발딋꿈치를 들어야 할 정도로 몸을 최대한 회전해야 하기 때문에, 탑의 높이는 훨씬 높고 머리뒤로 넘어갈 수도 있어.  현재 장타대회(월드 롱 챔피언쉽) 우승자 '카일 버크샤이어'선수를 찾아보기 바래.


그리고 신체적으로 어깨의 팔의 비율상 팔이 긴 골퍼도 백스윙 탑의 높이는 자동으로 손이 등 뒤로도 많이 가고 머리 위로도 높아지는 거야.


손의 수평의 위치는 어디야?

이 위치는 임팩트 결과에 정말 직접적인 영향을 줘. 예를들어 몸통회전 없이 팔로만 백스윙하는 골퍼는 수평적으로 오른 어깨보다 목 쪽에 가까운 경우가 많게 되는데, 이런 골퍼는 주로 Essay 9에서 알려준 코킹과 힌징이 왼손등 쪽으로 많이 꺾이고 헤드도 등뒤로 오버되는 경우가 많아서 슬라이스가 날 수 있어.


손의 수평적 위치는  Essay 4. 에서 얘기해 줬던 스윙플레인(스윙면, 기울기)과 골프채(클럽헤드)의 위치를 변경시킨다는 것을 염두하고 들어줘.

손의 높이는 팔의 길이와 어깨넓이와 몸의 두께 등 신제조건에 따라 높이가 다를 수 있다.


손의 수평의 위치는 셋업에 따라, 어깨너비와 팔길이에 따라, 스윙플레인의 가파르고 완만한 정도에 따라 달라져.


1) 표준(Angled)

체형과 상관없이 표준적인 손의 수평적 위치는, 몸통회전을 충분했을 때,  손은 오른 어깨 선상 내지 오른 어깨 밖이라고 볼 수 있어.


음. 너는 아직 초보니까 손이 오른쪽 어깨라인을 통과해 간다고 생각하는 게 좋겠어. 그러면 손의 높이는 앞단락에서 귀까지 가자고 했으니까,  이를 조합시키면 백스윙 탑에서 손의 수평적 위치는 오른 어깨보다 약간 밖에 있게 될 거야.


2) 경우 1: 신체적 특징에 따라

어깨너비 대비 특별히 팔이 길거나, 드라이버처럼 긴 클럽은 손의 수평적 위치가 오른 어깨보다 더 밖인 오른손 위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고.


3) 경우 2: 골퍼의 의도에 따라

의도적으로 가파르게 스윙플레인(Essay 4)을 가져가거나 완만하게 가져갈 때도 백스윙 탑의 수평적 손의 위치는 달라져.


짐 하디(Jim Hardy)가 주장한 스윙플레인 원리인 'One 플레인과 Two 플레인 스윙'이 있는데, 완만한 원플레인 스윙이 손의 높이가 상대적으로 낮고, 손의 수평적 위치도 오른어깨 밖에 위치하게 되지. 참고로 짐하디의 원플레인은 완전한 한개의 면은 아니야. 완전한 단일 면의 스윙플레인은 모노먼 선수의 '싱글플레인'이라고 Essay4에서 내가 얘기해줬잖아.


선수들은 필요에 따라 볼의 구질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표준적인 손의 수평적 위치가 달라지도록 스윙플레인을 변경하기도 하는 거야. 그리고 필드에서 내리막경사(Down hill), 오르막경사(Up hill), 옆경사(Side hill)에 따라 의도적으로 손을 가파르게 가져가거나 완만하게 가져가기도 해. 왜? 볼을 원하는 방향. 탄도. 거리. 스핀 등의 구질을 만들어 내려는 거지.

백스윙 탑의 수평선상의 손의 위치는 오른 어깨를 사선으로 통과해서 올라가기 때문에 어깨 바깥 쪽에 형성된다.


3) 경우 3: 힌지의 특징에 따라

또 있어. 백스윙을 하면 클럽의 헤드는 타깃의 직후방 방향, 몸 쪽 안으로의 방향, 위로 올라가는 방향의 3차원으로 움직이게 되는데, 손목을 어떻게 꺾어가느냐에 따라 스윙플레인도 바뀌어지니까 손의 수평적 위치도 조금씩 달라지게 되겠지?! 지난 Essay 9. 에서 힌지 설명하면서 샤프트가 가파르면 버티컬 힌지다, 완만하면 호리즌탈 힌지다, 중립이면 앵글드 힌지다 알려줬지?! 모르면 다시 꼭 봐줘.


4) 경우4: 클럽의 종류에 따라

동일한 골퍼가 백스윙을 해도, 클럽이 짧을수록 손의 수평적 위치는 오른어깨에 가깝고, 클럽이 길수록 오른어깨 밖에 위치할 가능성도 있어.

KPGA 투어프로 이종수 선수의 드라이버 백스윙 Top


그럼 얼마나 회전해야 Top이야?

해부학과 운동생리학적 측면으로 간단히 설명해 줄게. 백스윙 회전을 계속하다 보면, 너의 근육과 근막도 늘어날 수 있는 한계에 도달하는 정도까지야. 고무줄이 최대로 늘어나면 어때? 다시 확 원래대로 돌아가려고 하잖아. 근육도 똑같아. 근육에는 근방추라는 센서가 있어서, 너무 늘어나면(수축), 근방추 센서가 원 상태(이완)로 돌아가도록 작동해. 근데 억지로 과하게 늘리면 어떻게 될까? 늘어나서 염증도 생기도 파열도 생기겠지?

근막(fascia)은 우리 근육을 통으로 감싸고 있는 포장지 같은 건데,  뼈, 신경, 혈관, 내장도 감싸고 보호하고 있어. 섬유질이고 강한 콜라겐 성분이야. 그런데 아무래도 나이가 먹을수록 타이트해져서 근육을 과도하게 쓰면 근막에 무리한 영향을 줘서 통증에 시달리게 돼. 거기서 안 끝나. 이러한 변화는 신경도 변화시키니까 신경도 아프게 될 거야.

균형이 유지될 수 있는 정도의 회전량이 적정하다.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필자의 백스윙 탑은 낮은 편이고 회전량은 90° 정도이다.

그러니까 운동자극(작용)을 하면 반응과 적응을 하는 우리 인체는, 근육과 근막은 늘리면 다시 오므리는 생리학적 특징(SSC)이 있으니까 몸의 회전에 의해 손이 오른 어깨 밖으로 가다가 더 이상 늘어나지 못해서 다시 안으로 돌아오기 전까지가 최대치라고 생각하면 큰 오류가 없을 거야. 사람마다 그 최대치는 당연히 다르겠지?!  


다운스윙에 영향이 크다는 거지?

응. 골프 스윙의 '모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윙플레인과 임팩트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백스윙이 스윙플레인 선상에 있으면 아주 좋아. 내가 만든 스윙시스템 Golf5's는 동적구조로 만들어서, 백을 설명하면 다운이 연동되어 설명되지만, 너에게는 그냥 골프스윙의 순서대로(시퀀스) 알려주고 있으니까 오늘은 백스윙 탑만 이야기하고 있어. 조만간 다운스윙 이야기도 시작할 거야.



그러면 스윙 전체를 간단히라도 이야기로 해주면 안 돼?

이야기로? 알았어! 그럼.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 밤에 잠이 때까지 순차적인 흐름처럼 간단히 요약을 해볼게.


먼저 하고 싶은 스윙에 맞는 준비자세(셋업, 스탠스)를 한 다음, 내가 알려준 '테이크어웨이 13 권법' 중 하나를 이용하여 백스윙을 시작하다가 중간에 손목의 힌지를 추가해 주면, 운동관성과 함께 팔꿈치가 접거나 접히면서 백스윙 탑으로 도착하게 될 거야


《물론 스윙 수준이 높을수록 생각하지 않고도 백스윙을 시작만 하면 자연스럽고 리드미컬하게 백스윙 탑에 도달하게 되고, 그 Top에서도 발바닥에서 느껴지는 압력(무게감)이 오른쪽에 그대로 있거나, 왼쪽으로 이동이 시작되어 있기도 해》


자! 이제 다운스윙이야. 다운스윙으로 방향을 틀어주는 과정은 발바닥과 엉덩이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면서(상하체 분리), 힘줄 등으로 연동되는 양팔은 '1차 가속'에 들어가게 되는데, 왼팔과 손이 안내하는 라인(플레인)을 따라 회전하면서, 힌지 된 손목이 유지되던(Lag) 클럽 헤드의 릴리즈를 통해 클럽헤드의 스피드가 최대로, 다시 말해서 진자운동의 '2차 가속'으로 만들어진 헤드가 최고 속도로 임팩트에 도달하게 돼있어.

균형잡힌 피니쉬는 테이크어웨이부터 다운스윙의 액션을 어떻게 했는지 유추할 수 있다. 사진은 2022년도 까지 필자의 피니쉬지만 2023년 어깨부상 후 달라졌다.

이때 클럽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임팩트 순간의 손의 위치가 볼보다 앞선(Shaft Lean) 모션이 만들어져야 찰지게 볼을 압착하게 된 후, 진자운동을 해온 클럽헤드는 스피드가 조금씩 줄면서 라인(플레인)을 따라 피니쉬로 안착되는 거야. 어때? 그림이 그려져?

KPGA 투어프로 이종수 선수의 스윙 흐름도


주의할 것은 없어?

음. 생각이 유연할 필요는 있어. 위에서 잠깐 얘기한 것 중에, 스윙플레인이 너무 가파르거나 완만하면, 원하는 임팩트가 좀 어렵다고 했잖아!  만일 충분한 연습량이 담보된다면 어떨까?


백스윙 플레인이 다소 가파르거나 완만하다고 해도 다운스윙을 제대로 하면 제구력(컨트롤)이 좋을 수 있어. 실제로 백스윙이 기술적으로 비효율적인데, 다운스윙 때 좋은 라인(스윙플레인)으로 진진입하는 Top class PGA 선수들도 많으니까. 심지어 의도적으로 균형을 깨서 파워풀한 보상패턴을 만드는 선수들도 있어.


아름답지 아니한가? 어떤 선수를 닮았나요?

우리들의 우상 타이거 우즈 선수도 어깨 정점을 다소 오픈하는 경향이 있고,  '피니쉬의 교과서' 로리 맥일로이 선수는 백스윙 시작 시 의도적인 Sway(밀림)와 Recentering(복귀)을 통해 100°가 넘는 회전과 리듬을 만들어 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하고 있어. 아!

PGA 매튜울프 선수 한 번 찾아봐! 백스윙은 놀랍도록 일반적이지 않지만, 다운스윙은 기가 막히게 찾아오거든. 미국인들이 존경하는 레전드 프레드커플스 선수는 백스윙 시 팔로 들어 올리면서 오른팔꿈치가 들리고 왼손등 쪽으로 꺾이면서 크로스 탑을 만들지만, 수려한 리듬으로 강력한 페이드샷으로 수많은 우승을 하고 지금도 미국 챔피언스투어에서 엄청난 기량을 발휘하고 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효율적인 동작으로 골프를 익히는 것은 그 과정이 많이 불만족스러울 거야. 특히 많은 연습과 게임이 담보되지 못하는 소위 주말골퍼는!


이제 배우기 시작한 너의 입장에서 앞으로 나아갈  일은, 지금 천천히 만들고 있는 백스윙에 리듬과 템포를 부여해서 자동으로 백스윙 탑에 이르도록 해나가는 거야.  그 리듬과 템포의 시작은 '테이크어웨이'이고, 속도(Velocity)와 직결된 왼 손목 코킹 또한 의도적이지 않아도 완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거야.



아!  필요한 Tip을 적어줄게

1) 셋업 때 척추각을 유지하기

2) 오른 팔꿈치가 너무 벌어지지 않게 하기(Flying elbow ×), 단 장타선수는 예외

3) 오른 아래팔뚝(전완부)과 척추기울기와 유사하도록 하기

4) 오른팔꿈치가 접히는 각은 90°가 되지 않는 게 아크유지에 좋지만, 몸에 탄력이 부족하다면 좀 더 접기(90°~100°)


5) 왼팔꿈치가 펴지는 것이 좋지만 의도적으로 힘을 줘서 펴지 않을 것(이론상 20°까지 굽혀도 스윙플레인  유지에 지장 없음)


6) 손목이 매우 우연한 골퍼는 코킹 의도 없이 오른 팔꿈치 접힘으로 각도 조절하기

오른 팔꿈치의 접힘과 각도, 척추기울기 유지,손의 각도 등을 고려해야 한다.


상급의 기술적인 고민이 있다면?

백스윙 탑을 만드는 과정에서 러블리한 라인(스윙플레인)을 만들 때 좀 더 기술적으로 세분할 수 있어. 간략하게 말하는 거니까 이해 안 되더라도 초보인 너는 일단 듣고만 넘어가자.


사실 지면 반력과 중력 가속의 사용 목적에 따라, 탑포지션에서 압력이동으로 몸의 높이를 약간 눌러줄지(flex). 유지할지(level), 약간 확장할지(Extension)의 타입을 정할 필요가 있어. 당연히 이를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는 실제 성과(Performance)가 있는지 여부야. 좀 말이 어렵지?! 선수들은 오랜 연습과 적응으로 자신들의 타입을 가지고 있어.

백스윙 탑에 도달하면서 압력을 좌측으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다운스윙 패턴이 달라질 수 있다.


만일 연습이 많지 않고, 몸의 불균형이나 장애 등으로 움직일 때 균형 잡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지면반력을 극대화하는 것은 보류 내지는 삭제해도 괜찮아. 왜냐고? 성과(샷의 결과)가 더 중요하니까 있는 체중만큼만 지면반력을 쓰면 되니까. 스피드는 몸을 흔들어서 균형을 깨뜨려야 그 과정에서 스피드를 더 만드는 건데, 이런 몸의 움직임이 불편하다고 결론이 났다면, 스피드보다 정타(정확한 타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현명한 거지.  


"그래서 골프는 어렵긴 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지. 오늘도 수고했어. 너도 멋진 골퍼가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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