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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하 Jun 27. 2024

Essay 25.  Long Iron의 비애

상황과 능력에 맞는 전략이 필요해.

4번 아이언? 5번 아이언도 못 치겠어!

특히 여성골퍼들이 7번, 6번, 5번 아이언 비거리가 모두 똑같다고 말하지? 엄밀히 말하면 비거리는 Carry와 Roll을 합한 값이라서, 클럽별로 평지에서 치면 비거리 차이가 발생하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거나 착시 등으로 느끼지 못하는 거야. 너도 마찬가지야. 아직 긴 클럽으로 갈수록 10m 전후의 확실한 비거리 차이를 만들려면 기본적으로 클럽헤드의 스피드를 증가시키고, 볼을 정확히 타격하는 정타율(Smash factor)을 높여야 해.


실제로 남성의 경우 드라이버 비거리로 230m 이상 만들지 못하면 3번이나 4번 아이언으로 원하는 비거리를 만들어내기 어려워. 문제는 남자 아마추어골퍼의 평균비거리가 200m 전후이다 보니, 요즘은 아이언 세트에서 3번과 4번 아이언이 빠지는 구성이 많아졌잖아. 여성 아이언세트는 5번 아이언이 구성에서 빠졌고! 대신 유틸리티 또는 하이브리드 클럽(일명, 고구마)은 거의 누구나 가지고 있는 클럽이 되었잖아.


필자의 미즈노 MP4 클럽스펙을 보면 클럽의 길이와 로프트가 변하는 것을 알 수 있고, 롱아이언으로 갈수록 클럽헤드의 무게가 가벼워진다.


7번 아이언보다 4번 아이언은 기본적으로 로프트가 10°정도 세워지고 무게도 보통 20g 정도 가벼운 데다, 클럽길이도 2인치 전후로 더 길기 때문에 손으로 클럽을 제어하기 어렵다.

필자의 클럽 중 4번 아이언과 7번 아이언의 로프트는 10° 차이를 가지고 있다. 참고로 요즘 나오는 클럽의 7번 아이언 로프트는 보통 30° 수준으로 제작된다.


스피드가 없으면 안 돼?

스피드가 부족하면, 볼을 높게 떠오르게 하는 힘(양력)이 부족해. 볼을 높게 띄우려면 숏아이언처럼 클럽헤드의 로프트(°)가 높으면 스피드가 부족해도 되지만, 클럽헤드의 로프트가 낮은(예: 4번 아이언 로프트 21°전후)

경우는 클럽헤드 스피드가 높아야 백스핀을 만들어 탄도를 만들어낼 수 있거든.


어느 정도 나와야 해?

보통 7번 아이언 기준 헤드스피드가 36m/s(80마일, 1 mph=약 0.5m/s) 이상이면 볼스피드를 48~50m/s 정도가 가능하고, 비거리 150m 가 충분히 나오기 때문에,

4번 아이언을 180m 정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볼 수 있어.  7번 아이언 헤드스피드가 5마일 정도 더 나오면 더 좋구.


참고로,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5번 아이언 180~200m, 4번 아이언 190~210m, 3번 아이언 200~220m를 보내는 데 사용하고 있어.


어때? 롱아이언을 의미 있게 사용하려면, 스피드를 증가시키는 훈련이 필요하겠지? 지금까지 Essay에서 많이 알려줬으니까 해봐.


진짜 좀 쉬운 방법이 없어?

아까도 언급했듯이, 롱아이언은 탄도가 필요해서 스피드가 중요해. 그럼에도 방법을 찾자면  일단 정타율(smash factor)을 높여. 그러면 동일한 스피드라도 탄도를 더 만들어내고, 기존의 Carry를 증가시키는 방법은 있어.


일단, 볼을 타깃 쪽에 더 가깝게 위치시키는 방법으로 로프트를 증가시키면 탄도가 높아져 캐리는 증가할 수 있는데 총비거리는 많이 증가하지 않아. 그래도 Pin이 앞핀일 때 나름 유용해.


아무튼, 롱아이언 정타를 위해서는 좀 멀리 그리고 넓게 서고 클럽을 1~2cm 정도 짧게 내려 잡고, 몸을 릴랙스해야 해. '나는 5일 굶은 사람이야'라고 큐잉을 해도 좋아. 그만큼 강하게 치려는 생각을 빼고 백스윙 시 여유가 필요해. 


롱아이언은 우측의 사진처럼 짧게  내려 잡으면 볼이 지면에 찍혀 맞아서 발생하는 비거리 손해를 막을 수 있다.

약간 짧게 잡으라고 하는 이유는 롱아이언은 숏아이언에 비해 뒤땅을 치거나 열려 맞으면 비거리가 대폭 줄기 때문이야. 클럽이 길고 헤드가 가벼워서 정타가 안되면 헤드가 춤을 추기 때문에 지면을 치려고 하지 않아도 다운스윙 시 공격각도가 마이너스 값(-1°전후)이 나오니까 지면을 스치는 의도가 좋아.


통상 롱아이언은 원심력이 증가하기 때문에 사진처럼 7번아이언보다 볼 하나 정도 멀리 서는 것이 좋다. 슬라이스가 나는 골퍼는 아래 사진처럼 클럽헤드를 닫아주는 것을 권장한다.
롱아이언이 슬라이스가 난다면 헤드를 닫고, 훅이 난다면 볼을 토우쪽에 위치시키고 볼만 스친다는 의도로 스윙하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약간 멀리 서는 방법은 -모두에게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볼을 헤드의 토우 쪽에 두고 기존 간격으로 서면 약간 멀리 서는 거겠지? 그러면 다운스윙 시 헤드중앙에 볼이 정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어.


중요한 것은, 다운스윙 시 허리 아래에서 힘을 쓰면 폭망해. 그냥 백스윙 탑에서 볼에다가 클럽헤드를 던진다는 의도를 주는 것이 스피드도 늘고, 스윙결과도 좋을 거야.


그리고,  현재 너의 체력과 스피드 그대로, 스피드를 만들어내면서 탄도를 만드는 방법은 지난 Essay24에서 알려 준 페이드를  만드는 오픈스탠스를 활용하면 아주 좋아. 아래 방법은 주로 스피드가 부족한 골퍼에게 유용한 거야.


방법

1. 오픈스탠스를 하지만, 어깨정렬은 스퀘어로 한다. 이런 스탠스는 백스윙 시 꼬임을 강화하고, 다운스윙 시 골반의 회전력을 빠르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왼발을 오른발보다 뒤로 빼면서 발목을 타깃 쪽으로 돌려주되, 어깨정렬은 타깃과 직각으로 한다.


2. 탄도를 위해 드라이버처럼 타깃 반대쪽으로 약간 기운다. 상체의 밴딩은 다운스윙 시 볼이 찍혀 맞지 않게 하면서 Loft가 증가(add)하여 탄도가 높아지지만 백스핀은 많이 만들어지지 않는 효과가 있지.


3. 백스윙은 기본(스퀘어) 스윙과 동일하게 한다.

정상적인 스윙플레인을 가져가면 돼. 네가 지금 하던 대로 하되, 좀 더 여유롭게 쓱~


4. 다운스윙은 인아웃으로 던진다고 의도하고 스윙한다. 좀 더 노력한다면 오른쪽 어깨가 깊게 들어가면 탑핑(topping) 미스를 줄이면서 묵직한 타격이 가능해져.



Tip. 롱아이언을 치기 좋은 환경

롱아이언 효과를 내기 좋은 경우가 있으니까 참고해.


1. 티샷

    파4  또는 파3  티샷에서는 Tee에 볼을 올리기 때문에 잔디 상단 끝에서 약 1cm~2cm 티높이를 만들어 롱아이언을 사용하면 발사각도 높아지고 볼스피드도 조금 증가하기 때문에 탄도를 높일 수 있으니까 사용해 봐.

티를 높이면 발사각을 높이고 비거리를 증가시킬 수 있다.


2. 잔디에 잘 떠있는 볼

    잘 자란 잔디(특히, 한국잔디) 위에 볼이 잘 떠 있는 라이는 Tee에 올려진 효과이기 때문에 롱아이언도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어.  반대로 아주 짧은 잔디에서는 불리할 거야.

볼과 지면사이에 공간이 없거나, 깊은 러프에 박힌 경우 롱아이언을 사용하기 쉽지 않으므로 권장하지 않는다.

3. 완만한 오르막(Up hill) 경사

    탄도가 잘 만들어질 수 있고, 슬라이스도 줄여주는 라이가 오르막이야. 편하게 쳐봐. 쭉쭉 날아갈 거야.

오르막경사에서 롱아이언 사용하기 좋다. 사진의 오르막 경사보다는 완만할 때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위의 경우가 아닌, 러프나 경사 등에서는 롱아이언을 선택하지 않는 것이 스코어 관리에 좋겠지?!


4. 클럽피팅

    탄도가 높고 스피드를 올릴 수 있는 클럽으로 구성을 변경해도 좋아. 기술력의 도움을 받는 것은 너의 실력이 향상될수록 중요하게 될 거야.

아무래도 솔(밑바닥)이 두꺼운 아이언이 탄도를 만들어내기 유리하다고 볼 수 있어.



"훈련도 많고 체력도 좋아지고 있는 여성 선수들 조차 롱아이언 사용율이 그리 많지 않으니까, 너의 연습패턴과 나이 및 체력을 감안하여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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