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밍자 Jul 01. 2024

작가 소개를 써야 한다.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작가 소개를 써야 한다고. 

전자책이야 그냥 그렇게 써도 부담이 없다. 아니 안 써도 무방하다. 내 블로그가 저자소개가 되기도 하니까. 하지만 막상 종이책에 들어갈 작가소개를 쓰려니 부담이 된다. 머릿속으로는 생각을 했었지만, 막상 평생 남을 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키보드가 잘 쳐지지가 않는다. 


다른 책들의 저자들은 어떻게 썼는지 살펴봤더니, "00 대학교를 졸업하고 00 대학에서 석사학위~"로 시작하는 작가소개가 대부분이었다. 거기에 맞추서 한 번 써보니..


""198*년 수원에서 태어났다. 00 대학교를 졸업하고 건축시공기술사를 취득했다. 현재는 00(직위)이다. 

00 현장, 00 현장에서 일을 했고, 현재는 00에서 00을 하며 노력을 하고 있다. 우연히 아버지의 서재에서 본 니체의 책을 통해 니체의 시계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리고 니체의 말을 필사하고 그의 정신을 위한 글을 쓰고 있다."


아. 이건 아닌 것 같다. 


그동안 머릿속으로만 생가했던 것을 그래도 일단 써보았다. 아마도 이런 비슷한 느낌이 되지 않을까. 작가소개 또한 쓴다고 바로 인쇄되는 것이 아니라, 출판사와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변경이 가능하다. 

"아버지께서 백성의 별이 되라고 00자로 이름을 지어주셨다. 별이 되어 빛나고 싶어서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지만 인생은 녹록지 않았다. 아무런 빛이 보이지 않던 시절, 니체를 다시 읽기 시작했고, 매일 아침 니체의 글을 필사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다시 빛을 찾고 싶어서 쓰기 시작한 필사와 글이 주변을 밝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별이 되는 것은  혼자 빛나려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주변을 밝히는데 그 본질이 있다는 것을. 다시 자신의 빛을 찾고 별이 되어 빛나게 하는 글을 쓰고 있다.

우리들의 만끽하는 인생을 위하여."


이런 비슷한 느낌으로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출판사에서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조금씩 내 책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 

이전 07화 작가 되려고 바디프로필을 찍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