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ㅡ^
백수의 세계로 화려하게 컴백한 ADHD 환자이자, 여러분의 별빛간호사입니다. :)
요즘 일을 쉬면서 (제 마음대로) '단약'을 감행해 보았는데요.
여기에는 나름의 타당한(?) 이유들이 있었습니다.
첫째, 약을 먹으면 '휴식'이 안 돼요.
약을 복용하면 쉬고 싶어도 몸이 가만히 있질 못합니다.
"뭐라도 해야 한다"는 강박과 "난 뭐든 해낼 수 있어!"라는 근거 없는 고양감이 샘솟거든요.
알 수 없는 자신감에 일이 막 하고 싶어지져요,!
(믿기어렵겠지만 진짜에요! 이거참 꺼내서 보여줄 수 도 없고)
둘째, 약빨(?)이 떨어지면 찾아오는 근육통
오후 6시쯤 약효가 떨어지면 어김없이 근육통이 시작됩니다.
목덜미부터 어깨, 허리까지 뻐근함이 밀려와서 저녁만 되면 구부정하게 서서 허리를 '통통' 치며 지내야 했죠.
셋째, 저질이 되어버린 수면의 질
직장 생활을 할 때는 활동량이 워낙 많아 피곤해서라도 "내일 출근해야 해!"라며 억지로 잠을 청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활동량이 줄어든 데다 약 기운이 남아있으니 깊은 잠을 이루기가 영 어렵더라고요.
자고 일어나도 개운치 않고 낮엔 하품을 달고 사는 악순환의 반복이었죠.
결국, 이래저래 '내 맘대로 단약'을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는?
짜잔!?!?
'도파민 리바운드'가 제대로 찾아왔습니다!!!
그동안 약으로 꾹꾹 눌러 담았던 제 안의 도파민들이 화산처럼 폭발해버린 거죠.
잔소리할 사람도 없겠다, 먹고 싶을 때 마음껏 먹고, 자고 싶을 때 자고, 눕고 싶으면 집안 어디든 구애받지 않고 누웠습니다. 그 결과 제 몸무게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ㅡ^v (자랑 아니다, 나 자신아...)
참고로 저희 어머니는 손이 매우 크세요. 집에 식구가 3명인데,, (동생은 타지에서 지냄)
냉장고가 3개나 있어요!!!!!! 이게 말이 되냐구요 ㅠㅠㅠㅠ 절때 뺄 수 가없는 구조야... ㅠㅠㅠㅠㅠㅠ
63kg이었던 몸무게는 어느덧 73kg.
한 달도 안 되어 10kg이 순식간에 쪄버렸어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삶의 활력과 체중 조절을 위해 집 근처 테니스를 등록했습니다.
나름 구기 종목에는 자신 있었거든요.
그런데 웬걸요? 자세는커녕 공을 맞히는 것조차 쉽지 않더라고요.
급기야... 테니스 코치님을 공으로 맞춰버리는 대형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ㅠㅠ
너무 죄송해서 연신 사과를 드렸더니, 코치님은 허허 웃으며 말씀하셨죠.
"괜찮아요, 별빛님. 원래 처음엔 이러면서 느는 거예요."
말은 그렇게 하시면서도, 제 차례만 되면 코치님이 슬금슬금 뒤로 피하시는 게 눈에 보이더군요.
(코치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ㅠㅠ)
한때 구기 종목의 강자라 자부했던 나였는데... 이제 테니스가 나발이고 한 달만 제발 무사히 채워보자는 마음뿐입니다.
이 불어난 살들은 어쩌며, 병원을 그만두니 영감의 원천마저 사라져 글도 안 써지는 이 진퇴양난의 상황!
그런데 이 와중에 맘스터치 싸이버거 세트가 너무 당기네요.
오늘 점심은 싸이버거 고고고??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일단 맛있게 먹고 저녁에 샐러드 먹으면 되겠죠? 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