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늦여름, 나는 신입이 되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긴 여름이 끝나갈 무렵
나는 한통의 문자를 받았다
발령통지서였다
아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졸업 후에도 대학생 분위기를 맘껏 느꼈으나 이제 엄연한 직장인임을 선고받는 순간이었다
블라우스에 슬랙스에 갈색 가방을 메고
들어가지 직전 환한 미소 밝은 목소리를 장착하고 문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그렇게 첫 인사를 하는 순간 우리는 서로 당황한 보였다
올블랙의 남자분들이 다 나를 쳐다보고
그 분들도 나를 보면서 예상했던 신입의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눈치였다
그날은 무한 인사와 대답의 연속으로 집에 돌아갔다
내가 뭘하고 왔는지 기억도 안날 만큼 정신없는 하루였다
그렇게 그날부터 남자 셋과 수많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날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