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나에게 꼭 맞는 외모 한 조각을 찾을 때까지

by 호기쉼

두 번째 조각,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외면'은 무엇일까?



이번에는 조금 가벼운 조각을 찾아보기로 했다.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에 지쳐있었다. 나는 난이도가 쉬우면서도 색다른 조각을 발견하고 싶었다. 그러다 오래전에 적었던 버킷리스트에서 힌트를 얻었다.


20살의 목표

1. 내면 성장하기(성격, 인성 등..)
2. 외면 성장하기(외모, 다이어트 등..)


그래. 지금까지 내면을 위해 노력했으니, 외면을 좀 살펴보자. 가만 생각해 보니 화장품이나 옷을 산지도 오래됐다. 뭐부터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다이어트가 국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튜브로 나름 열심히 다이어트 이론을 공부하고, 저탄고지 도시락과 간식을 두둑이 쟁였다. 1주일쯤 지나자 몸이 조금씩 가벼워지는 기분이었다. 변화하는 느낌이 좋아서, 언제 입을지 모르는 예쁘고 힙한 옷을 한 벌 사와 옷장에 걸었다.






아무래도 다이어트만으로는 뭔가 아쉬운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한 번쯤 해보고 싶었던 퍼스널컬러진단을 받기로 했다.



색조 화장품은 다 바꾸셔야겠네요..^^



검사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평생을 웜톤인 줄 알고 살았는데, 쿨톤이었다니. 말도 안 돼. 선생님은 지금 가지고 있는 색조 화장품이 전부 웜톤이라서 가능하면 새로 사야 한다고 조언했다.


KakaoTalk_20230414_061331731.jpg 확신의 웜톤이었던 지난날ㅋㅋ


전문가를 믿어보기로 했다. 추천받은 화장품을 구입하고, 여름 쿨톤 메이크업을 열심히 공부했다. 시키는 대로 한 결과... 이전보다 훨씬 얼굴이 맑아 보이고, 이상하게도 '제 자리를 찾은' 느낌이었다. 기분 탓이었을까? 거울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나에게 꼭 맞는 민낯을 찾았구나. 괜스레 으쓱했다.



살면서 내 외모에 대해 지금까지 의아하게 느꼈던 의문 조각들이 하나하나 맞춰지는 것 같았다. 화장을 조금만 진하게 하면 유독 과해보이던 얼굴, 따뜻한 계열의 색을 입으면 누래보이던 것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외모도 나의 일부인데, 너무 방치했다. 잘 안 맞는 옷을 너무 오랫동안 입고 다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나에게 꼭 맞는 또 하나의 조각을 발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