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선생님의 강의 中
너무 힘들고
죽었으면 좋겠고
그러면 다 편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옥상에서 뛰어내리려니까
왜 죽는 게 무섭지?
내가 사실은
죽는 걸 원하는 게 아니었나?
그때, 중3인 이지영이 깨달았던 게 있어 얘들아.
난 삶에 미련이 없고
나는 정말, 죽는 게 더 편할 것 같다고 생각했던 그 순간,
사실은 내가, 삶에 욕심이 없는 게 아니라
너무 욕심이 많아서
너무 잘하고 싶어서
내가 역설적이게도 내 삶을 너무 사랑해서
내 삶에 찍힌 오점들에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나를 파괴적으로 만들고 있었다는 거야.
차라리 내가 욕심이 없고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무슨 일이 있었을 때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했을 텐데
내가 나한테 좋은 걸 주고 싶었던 완벽주의(마음) 때문에
그런 극단적인 생각이 들었다는 걸
그 높은 곳에서 어린 나이의 이지영이 사춘기에 깨달았어.
울면서 올라갔던 옥상을
다시 울면서 내려오고
이제 XX 같은 이지영은 죽었다고 생각하기로 했어.
내가 여기서 삶을 하나 선물로 받았으니,
내가 나를 사랑한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된 선물을 받았으니
차라리 죽을 각오로 독해져서
죽을 각오로 성공해서
내가 지금 여기서 알게 된 걸
전할 수 있는 위치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진짜 죽을 각오로 하니까 못 할 게 없겠더라고.
어떤 핸디캡이 있고, 출발점이 달라도
"죽을 각오로 하니까"
진짜 다 물리치고 이길 수 있는 승부사가 되어버렸어.
신은 인간에게 선물을 줄 때
시련이라는 포장지에 싸서 주고
큰 선물일수록 큰 포장지에 싸놓으며,
맹자가 말하길
하늘이 장차 큰 인물이 될 사람에게는
그 뼈를 아프게 하고 그 배를 굶주리게 하여 시련을 준다.
그가 큰 사명을 감당할 자격이 있는지를 시험하니
혹시라도 시련이 있거든,
내가 하늘의 선택을 받은 자가 아닌지 생각해 보길 바래.
-사회문화 일타강사 이지영쌤 강의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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