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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onnievo Aug 30. 2024

원영적 사고

모두들 원영적 사고를 원하나 좀처럼 사고하지 않는다.
부정을 긍정으로 만드는 원영적 사고.
부정을 부정하고픈 모든 이들은 부정한 상황을 전제해야만 가능한 것들을 바라는 모순적인 존재다.
대적하던 이들은 하나를 툭 내려놓더니 그 성격이 띠기를 바라고, 또 그 상태가 되기를 원한다.
그대들이 내려놓은 것은 무엇인가.
나는 그 대상이 모두가 그토록 원하던 사고의 시작이라고 본다.

사고는 뜻밖에 일어나야 사고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은 사실 모든 존재가 나쁘고 말썽이라는 말일지도 모른다.
뜻밖에 존재해 버려 말썽을 부리는 것, 우리는 이것을 사고라 명명하지만 스스로가 악으로 기우는 것을 원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있는 힘을 다해 거칠고, 모질게 마구 써서라도 남이 놀라도록 소리치는 사람들.
이것이 바로 사고다.
사방을 둘러보고, 생각하고 궁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그러나 사고하는 인간의 문재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강박적인 사고는 때때로, 혹은 필연적으로 행동으로 표출되어야만 하지만 우리가 이것을 굳이 치유한다 표현하는 데에는 이것이 병이라는 의미가 들어있다.
그렇다면 행동하는 것이 옳은가, 해결하는 것이 옳은가, 혹은 사고하는 것이 옳은가.
우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원영적 사고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적이라는 것은 이미 지나간 어떤 때를 내포한다.
그렇다. 이미 모든 것은 나갔다.
고민할 가치가 없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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