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돈에 대한 첫걸음을 떼며

돈의 무서움을 알아야한다.

by 민토

​스무 살 넘어 대학교에 다니며 나는 시간이 될때마다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였다. 집에서 정해진 용돈을 받기보다는 학교를 다니며 꼭 필요한 돈만 받다보니, 당연히 용돈이 부족했다. 그래서 학기 중에는 수업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건물을 청소하거나 인형 탈을 쓰는 등 잠시잠시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 위주로 일을 계속 했다.


방학이 되면 건설 현장이나 대형 마트에서 과일 코너나 양념고기 코너에서 등록금과 다음학기 동안 용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손에 쥔 월급은 묵직했지만, 솔직히 말해 그 돈의 진짜 가치는 알지 못했다. 그저 '대학생이 쓰기엔 많은 돈이 들어왔구나'하는 단순한 생각뿐이었다.


돈을 벌기는 했지만 돈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었기에, 그 돈을 사용하는 것조차 아무런 계획이 없었다. 그때는 미처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하고 굴려서 더 큰 돈을 만들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아니 더 정확히는 그런 방법이 있는지 조차 알지못했다.



​그렇게 계획 없이 시작된 나의 소비는 대부분 오늘의 즐거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욜로(YOLO)"라는 말처럼,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누리고자 하는 마음이 앞섰다. 당시 친구들의 화려한 생활이나 해외여행. 어학연수를 가는 모습들을 보며 은연중에 '나도 저렇게 살아야 한다'는 조바심과 부러움 만을 갖고 있었다.


그때 당시에는 학교에서 경제를 배우고 경제적인 성공을 이루어낸 그 어떤 사람이 이야기를 하더라도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다. ​돈 관리라는 것은 그냥 아르바이트를 통해 열심히 돈을 벌어서 단순히 아끼고 모으는 것을 넘어, 돈에 대한 나만의 철학과 올바른 사고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그 돈에 대한 배움의 걸음은 나의 돈이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는지 똑바로 마주하는 것이다. 한 달간의 지출을 꼼꼼히 기록해보자. 예상보다 훨씬 많은 돈이 무의미하게 새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무심코 마셨던 커피값, 조금만 부지런히 움직였으면 지출하지 않았을 택시비처럼 작은 소비가 모여 나의 미래를 위한 종잣돈을 좀먹고 있을 것이다.



나에게 돈이란 무엇인지, 돈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남들의 기준이 아닌, 나만의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나의 가치관이 담긴 돈의 쓰임새는 단순한 소비를 넘어 '투자'가 될 수 있다. 나의 성장을 위해 책을 사고 강의를 듣는 것, 소중한 사람과 깊은 유대를 쌓기 위해 시간을 보내는 것은 당장의 즐거움보다 더 큰 가치를 가져다주는 현명한 투자인 셈이다.


돈은 반드시 내 손에 들어오게 될 것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들어올 지는 알 수가 없다. 풍족할수도 있고 다소 부족할 수 도 있다. 하지만 반드시 내 손에 들어 올 것이다. 돈이 들어온 그때 어떻게 사용 할지, 어떻게 관리할지, 갖고 싶은 것에 사용해야 할지 아니면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할지 아니면 그냥 통장에 넣고 아껴서 사용할지는 오로지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 20대때부터 돈에 공부는 반드시 해야한다. 돈이 들어왔을때 돈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면 너무 늦다. 후회하지 말고 돈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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