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원석

다르게 바라보다

by 정우다움

그녀는 언제나 나의 장점들을 찾아내 준다.

목소리가 좋다느니, 재능이 많다느니

온갖 좋은 이야기들을 내게 해 준다.


예전에 어떤 릴스를 본 적이 있다.

한국 남자가 태국인지, 아무튼 동남아의 한 여자와 결혼을 했는데

둘은 대화가 잘 통하지도 않았고,

남자는 그녀를 자신이 자주 가는 당구장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그녀에게 조금씩 당구를 알려 주었다.


그런데 남자는 놀랐다.

왜냐하면 그녀는 알려 주는 것마다 굉장히 잘 따라왔기 때문이다.

그녀의 엄청난 재능을 알아본 남자가 말했다.


“앞으로 집안일은 내가 다 할게.

넌 당구만 치도록 해.”


그랬던 그녀는 어떻게 되었을까?

물론 세계 대회에 나가 당당하게 2등을 차지했고,

자신의 나라에서도 이런 멋진 스포츠 선수가 나와 주어 고맙다는 말을 들으며

그녀는 그 나라의 영웅이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세상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원석들이 참 많다.

그들은 왜 세상에 나오지 못하는 걸까?

운이 없어서일까? 물론 그것도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누군가와 함께하느냐가 아닐까.


내게도 그런 그녀가 있다.

사소한 것 하나에도 감동해 주고, 웃어 주고, 안아 준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사소한 것들에 그녀는 기뻐한다.


나는 그녀 덕분에 삶에 있어서도,

나 스스로에 대해서도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내게 멋있다고 해 주고 응원해 주는 말과 작은 행동들이

나 자신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주었다.

그리고 그것은 마치 새로운 세계의 시발점 같았다.


이것은 내 추측이지만,

사실은 우리 모두가 이미 원석이 아닐까.


설령 세상에 내놓을 천부적인 재능은 없을지라도

때로는 엉뚱하고, 때로는 귀엽고,

가끔은 바보스럽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사랑스럽고 소중한 원석일지도 모른다.


나에게 그녀도, 그녀에게 나도

그런 존재로 오래오래 기억되면 좋겠다.

서로의 원석에게 그저 이렇게 말해 준다.


원석이라고 해서 나중에 꼭 빛날 필요는 없어.

굳이 다이아몬드가 될 필요는 없다는 거야.

그것이 필요하다면 그것이 되는 것이고,

필요하지 않다면 굳이 그것이 될 필요는 없는 것 같아.


빛나든 빛나지 않든

너는 항상 너 그대로, 바로 가장 빛나는 사람이야.

이번 삶, 가장 너답게 행동하며 나아가길 바라.

삶은 우리에게 그렇게 많은 시간을 허용하지 않으니

짧은 시간, 우리 함께 덧없이 많이 웃으며

때로는 열심히, 그리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살아 보자.


우린 모두 예쁜 원석이야.

사랑한다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