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bless see you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기에

by 정우다움

그녀에게 새로운 바람이 불어왔다.

그 바람은 매우 시원하게 불어 오지만 그 끝에는 아직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 마음이 남아 있는 어린아이 같았다.

아직 더 놀고 싶어 하는 겨울이라는 어린아이의 모습이 말이다. 맞다, 그 바람의 맨 앞에는 봄이라는 친구가 있던 것이다.

이런 변화의 바람이 그녀의 마음을 움직인 것일까?


그녀는 대학을 자퇴했다. 정확히 하면 휴학을 했다.

하지만 곧 자퇴할 예정이다. 왜냐하면 대학보다 그녀를 필요로 하는 더 많은 것들이 그녀를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작은 울타리를 벗어나 새로운 환경, 완전히 다른 삶이 그녀에게 펼쳐진 것이다.


첫 시작에서 머뭇거리는 그녀의 손을 마주 잡고 가는 발걸음이 마치 나에게는 딸아이를 처음 학교에 입학시키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사실 내가 더 떨렸던 것 같다.


낯선 환경에 자신의 아이를 내맡긴다는 것 자체가 이리 떨리는 일인 줄 몰랐다. 부모의 마음이란.

한편으론 거대하다가도 아이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것 같았다.

우리 부모님들이 다 그러셨을까? 금명이의 아버지가 금명이를 첫 학교에 입학시킬 때 이런 마음이셨을까?


그렇게 그녀는 두 번째 휴학, 사실상 무기한 휴학을 선택했지만

그것과 동시에 지금까지 자신을 키워준 부모님의 손길을 졸업한 것 같았다.


하지만 괜찮다. 옆에 부모가 없어도 눈에 보이지 않는 손길이 그녀를 도울 것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나를 통해서, 때로는 다른 모든 사람들을 통해서 말이다.

그럼에도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진정한 부모로서 필요한 것은 인내가 아닐까?

그저 우리 아이를 믿어주고 기도해 주는 것.


물론 난 그녀가 걱정되지 않는다. 가끔 일하다가 다치기도 하고 울기도 하겠지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멋지게 다시 일어날 것을 알기에, 롤러스케이트를 타다가 넘어져도 내가 그녀의 손을 번쩍 들어준 것처럼 도와줄 것이기에

난 그녀가 좋아하는 하늘을 바라보며 이렇게 글을 적어 내려간다.


새로운 바람에 몸을 맡길 것이냐,

움츠릴 것이냐, 그것은 바로 나의 선택이라는 것을.


새로운 문 앞에 떨림과 두려움이라는 마음이 이젠 기대와 설렘으로 바뀌어 버린 그녀에게 축하와 찬사를 보낸다.

길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그녀의 성장은 먹구름으로 가득했던 하늘에서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로 모습을 드러내듯 빛나고 있었다.


창가에 지저귀는 새소리와 불어오는 순풍의 바람, 그리고 따스한 햇살이 나의 하루까지도 기대하고 설레게 하는 하루를 만드는 것 같았다.

앞으로도 그녀의 이야기에 안녕과 행운을 바라며 글을 마친다.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