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깜박 잠든 10분.
정말 깊고도 깊은 바다에서
헤엄친 줄도 모르고 곤히 잠들었다.
가느다란 눈 흘기며,
흐트러진 거울 속 너를 본다.
시간의 흐름을 그대로 받아들여
지금의 네가 되었다.
눈을 감고 조용히 고개를 젖힌다.
차 소리, 오토바이 소리, 까르르 웃는 아이들 소리..
무거운 머리 넘어갈세라
흘린 눈 사이로 스며드는
속절없는 파란 뭉게구름
에메랄드 하늘도
이리 이쁘지 않을진대
하루 견뎌
또다시 내려앉을
속절없는 그리움
그날의
나를 닮아버린 그리움
거울 속 너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