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차박 중 에니어그램으로 보는 '나의 행동 성향 분석' gpt 대답은
주말엔 대구로 교육역량 워크숍을 다녀왔어요.
처음엔 기차를 타려고 예매를 했다가.. 주차비가 무료라는 말에 차박 하기로 하고 예매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영하 2도를 벗어나지 않더니 주말엔 영상이었고, 토요일 저녁엔 11도 더라고요.
강의는 저녁 6시에 끝났지만, 박센 강의에 지식이 휘발되지 않기 위해 타 강사님들과 스터디를 하다 보니 밤 12가 되더라고요..
오랜만에 근처에서 차박 하기 위해 장작도 사고, 화로도 챙기고, 이것저것 준비했는데, 밤 12시에 캠핑장에 가려니 귀찮아지더라고요.. 아침 9시 강의라 더 늦게 자면 못 일어날지도... 왕복 8시간 운전이니 잘 자야 해서...
지인이 알려준 곳에 안전하게 주차를 하고 차박 시작합니다.
침낭 2개를 꺼내 전기장판을 깔고, 옷도 가볍게 갈아입고, 휴대폰으로 장작 asmr과 제가 만든 팝송을 들으며 누웠습니다.
잠시 후 카톡방에서 논쟁이 벌어졌어요. 아니 아니.. 분노라고 해야 할까요..
요즘.. 회사 면접 때..
" 핸드폰에 gpt 있나요?"라고 묻는다고 합니다.
당황한 면접자는
"... 네.. 넵.. 있습니다." 하겠죠?
"그럼 핸드폰 gpt 열고,
[지금까지 나의 나눈 이야기로 나의 행동 성향 분석해]
라고 적어서 보여주세요."
라고 한답니다..
헐...
내 회사 직원이 될 사람의 행동 성향 궁금할 수 있어요.
그럴 수 있죠.
하지만..
이건 아니지 않나요..
꼭 그래야만 하는 건가요..
너무 무서운 세상..
내 생각과 맞지 않다면
내 회사에 갈등 요소가 생길 수 있다면
미리 '싹'을 자르겠다는 걸까요...
분노와 찹잡한 생각에 한참을 앉아 있다가 저도 gpt에게 물어봤어요
“성과지향적이면서도 관계·의미를 절대 놓지 않는 사람”
즉, 머리도 빠르게 돌고 실행력도 강한데 결국 돌아오는 질문은
“그래서 이게 사람에게 도움이 되나?”
안돼... 나만 보고 살고 싶어요.. 나도 살기 힘든데.. 왜 전.. 도움을 줄 때 행복해하는 걸까요... 웃프군요..
너 나 잘 살아..
라고 말하고 싶네요.. 나에게..
아니야..
아니라고..
나.. 난.. 바로라 그...
모르고 싶다..규..
내 감정은 안 깊어..
아주 얕아..
돌봄이 필요하다규...
절대..
절대..
단단하지 않다규...
아~~~~~~~~~~~~~~~~~~~~~~~~~~~~~~~~~~~~~~~~
믿어달라규....
처음엔 그냥 재미로 던진 질문이었는데, 대화를 이어가다 보니 단순한 유형 게임 아니더라요..
오랜 시간 동안 사업을 했고, 사업의 기본은 교육이었으며, 진심은 사람과의 소통이었습니다.
사업도 교육도 강사도 사람이 중심이고, 나 혼자는 살 수 없죠..
그렇다면??
“나는 어떤 리더로 살고 싶은가?”
에니어그램은 1~9 유형이죠. 사람은 다 다르게 잘하고, 다 다르게 힘들어하고, 소통하는 방식도 공감하는 방법도 다 다릅니다. 저는 감으로 움직이는 것보다 구조로 정리될 때 마음이 놓이는 사람입니다. 흐름이 보이면 안심하고, 결과가 나야 안정이 되죠.. 저만 그런가요? 다들 그렇지 않나요..라고 말하면.. 강사 자격 없는 건가...라고 생각하며.. 안 물어볼게요..
이건 에니어그램으로 보면 3번(성과형) 성향이 분명히 있죠. 일을 잘하고 싶고, 결과로 증명하고 싶은 마음. 저한테는 그게 ‘욕심’이 아니라 ‘기본값’이죠
저는 스스로를 7번이라고 말하고 다녔습니다. 솔직히… 7번이 멋있잖아요. 가볍고, 즐겁고, 에너지가 넘쳐 보이고.
그런데 gpt가 질문을 하네요...
“성과가 안 나올 때 더 힘든가,
재미없는 일이 반복될 때 더 힘든가?”
사실 저는 성과가 없을 때 자존감이 흔들리는데, 이건 3번의 핵심 동기입니다.
그런데 또 동시에, AI 신기능이 나오면 밤새 실험하고 아이디어를 확장하는 내 모습은 분명 7번 에너지였죠.
세상엔 궁금하고, 재미있는 게 너무 많아요.. 근데... 전 나이를 먹고 있죠.. 하지만 슬프지 않습니다.
Why??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만큼 정말 열심히 살았거든요. 제 프로필이 말해주고 있죠..
ENFJ냐 ENTJ냐…
교육, 디지털 시민성, 감정노동, 부모교육을 이야기하는 저는 분명 사람을 먼저 보는 ENFJ의 축입니다. 하지만 대표로서 수익 구조를 고민하고, 확장 전략을 세우고 브랜딩을 정리할 때의 나는 ENTJ 모드로 변신을 하죠.
정말.. 일을 사랑합니다. 일하다 죽고 싶을 만큼... 놀다가 죽는 건 No...
다행인지.. 걱정을 해야 하는 건지.. 아직 갱년기도 번아웃이 오지 않았어요. 나도 모르게 스쳐갔었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건 갱년기도 번아웃도 아니지 않을까요.
심리분석으로 사람을 아는 게 좋은지, 나쁜지 모르겠어요. 다만 사람을 알고 싶고, 이해하고 싶어서 공부를 하다 보니 지금까지 왔지만.. 아직도 사람은 모르겠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지치지 말고, 내 시간 그대로 내 방향을 향해 걸어가다 힘들면 크게 숨 한번 쉬고, 다시 걸어보면 어떨까요.
2월 마지막 화요일 오늘도 힘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드는 시간 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