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포카리스웨트 CM송이 아니다

상쾌한 ZARD 노래

by 세온

우리나라에도 팬이 많은 그녀를 굳이 소개할 필요가 있을지 고민이 된다. 그러나 ZARD라는 이름을 처음 듣는 분들을 위해서, 그녀에 대한 간단한 몇 가지를 먼저 얘기하고 넘어가야겠다.

사진 출처 : 알라딘


ZARD는 90년대 일본 가요계를 풍미한 가수다. 대단히 많은 히트곡의 보유자이며 어마어마한 앨범 판매량의 주인공이다. 그녀의 음악은 대부분 소프트 락 장르로, 쉽고 경쾌한 선율과 청아한 미성으로 사랑받았다. 훌륭한 작사가이기도 했던 그녀는 그러나, 암투병 끝에 2007년 불의의 사고로 생을 마감한 비운의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ZARD의 음악은 언제 들어도 편안하다. 그녀는 대개의 락 밴드 보컬처럼 폭발적인 가창력의 소유자는 아니다. 대신 딱 적당한 노래 실력을 갖추고 있어서,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때로는 가수가 노래를 너무 잘해도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ZARD를 들을 땐 그럴 일이 없다.

락이라는 장르에서 기대되는 강렬함은 드럼과 기타의 반주에 맡긴 채, ZARD의 목소리는 곱고 예쁘기만 하다. 언밸런스할 것 같은 악기와 보컬은 그러나 대비가 아닌 조화를 이루어 ZARD 음악의 특징을 만들어내는데, 나는 게 너무 좋다.


# 상쾌함

오늘 소개할 ZARD의 곡은 <揺れる想い유레루 오모이>, 우리 말로 하면 <흔들리는 마음>이다.

이 곡의 인기는 대단해서, 오리콘차트 1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지금도 ZARD 하면 반드시 언급되는 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미지 출처 : 알라딘


특유의 상쾌함 덕에 93년 발매 당시 포카리스웨트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쓰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노래가 어찌나 시원하고 청량한지, 무더운 여름날 막 냉장고에서 꺼낸 차가운 파란색 음료를 들이켜는 장면이 절로 떠오른다. 칵,하고 캔을 따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가사를 보면, 푸른 하늘 아래, 더 푸르른 바닷가에서 나란히 걸으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남녀의 모습이 그려진다. '맑게 갠 하늘 같은 그대' 라는 표현이 좋다. 파란색이 참 잘 어울리는 곡이다.


흔들리는 마음 온몸으로 느끼며

그대와 계속 걷고 싶어요

IN YOUR DREAM


여름이 살금살금 다가와

반짝이는 파도가 모래밭을 적시고


신경 쓰이던 신변을 모두 버리고

지금 당신으로 정했어요


이런 나와 어울리는 사람은

더는 없다고 반쯤 체념했었는데


흔들리는 마음 온몸으로 느끼며

이대로 계속 곁에 있고 싶어요

맑게 갠 저 하늘 같은

그대와 계속 걷고 싶어요

IN YOUR DREAM


좋아한다고 신호를 보내는 눈동자 속

들여다보는 척하며 키스를 했죠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이 두려워서

상냥함으로부터 도망쳤어요


운명의 만남이 확실해요

이렇게 내가 변해가다니


흔들리는 마음 온몸으로 느끼며

이대로 계속 곁에 있고 싶어요


아무리 쓸쓸한 계절이 오더라도

설렘을 안아주고 싶어요

IN MY DREAM..

IN OUR DREAM..


(번역 : 내 친구 木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