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의 오늘 한 끼

1화. 밥을 먹다.

by 노란콩

국어사전

밥을 먹다: 사람이 생존하거나 생활하다.



사람의 생존을 위해서 반드시 먹야하는 밥.

요즘 주변을 보면 밥의 중요성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듯하다.

딱히 챙겨 먹어야 하는 이유도 챙겨 먹어야 한다는 생각도 적어지고 있는 요즘.

누구보다 잘 챙겨 먹으며 밥심으로 살아가는 나와 밥심이 필요한 누군가를 위해 이 글을 시작한다.






이 글을 보는 당신에게는 소울푸드라는 것이 있는가?

나의 소울푸드?를 공개하자면 바로 떡볶이이다. 뭔가 거창한 것일 거라고 기대했겠지만 아주 단순하다.



초등학교 앞 떡볶이.



뭔가 맹숭맹숭하면서도 조미료 맛이 그득하고 맵지 않은. 이 떡볶이가 매번 먹고 싶은 건 아니다.

그럼에도 이 떡볶이를 소울푸드라고 꼽은 이유는 꼭 심하게 아픈 후 괜찮아질 때쯤 생각 나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마치 이제껏 끙끙 앓았으니 기력이 돌아올 거야.라는 입맛이 보내는 신호랄까.


나는 좀 특이한 건강 철학?을 가지고 있는데. 그건 잠과 밥이다. 잠을 잘 자는 것 그리고 밥을 잘 먹는 것 이 두 가지가 건강함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것들이 충족되고 운동 등을 하는 것이 건강해지는 방법에서 인과관계가 맞지 않을까. 나는 잠을 잘 자지 못하기 때문에 잠은 포기했고 그렇다면 밥이라도 잘 챙겨 먹자는 생각이 들어 조금 더 밥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된 경우이다.



이렇게 나에게 밥이란 단순히 먹는다는 의미만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의미는 나를 챙긴다는 케어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금 무얼 먹고 싶지?

오늘은 무얼 먹을까?

냉장고에 뭐가 있더라?

장을 좀 봐야겠네.

매운걸 못 먹지만 오늘은 매운 게 먹고 싶은데.



밥을 먹는다 또는 해 먹는다는 건 온통 나를 위한 생각이다. 내가 무엇을 먹고 싶은지 혹은 무엇을 좋아하는지부터 시작이 되니까. 일인 가구가 아니라면 아마 가족들을 위한 생각으로 가득한 과정이지 않을까. (그러니 부모님께서 해주는 음식에 토 달지 말자. 감사히 먹자.)



이렇게 나를 생각하거나 누군가를 생각해서 음식을 한다거나 차린다는 것은 정신적으로도 많은 긍정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자급자족으로 사랑은 받는다는 느낌과 사랑을 준다는 느낌을 모두 가질 수 있으니.



내가 좋아하는 맛, 내가 좋아하는 재료, 내가 좋아하는 조리법으로 만든 한 상은 만들 때는 귀찮지만 만들어 먹고 나면 기분이 참 좋아진다. 뭔가 뿌듯하다.






2학기가 시작되었다.



원래도 학교에서 석식을 신청하지 않았고, 2학기가 되며 다른 학교로 일주일에 하루 겸무를 가게 되었다. 이번에 겸무 가는 학교의 점심급식을 신청하지 않았다.



음식을 한다는 것.



분명히 귀찮고 성가신일 일 수 있지만 이번학기는 일부러 조금 더 나를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기로 했다.

시간이 없어 자주는 못 하지만 일주일에 하루는 내가 먹을 음식을 만들어 놓는 일.

그 일을 기록하려고 한다.



이 글을 보는 모두 밥꼭챙!!






저 떡볶이가 뭐라고... 아프면 그렇게 생각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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