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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인해피 Feb 18. 2024

부동산업을 N잡으로 하게 된 이유

개발지 토지분양일에 진심인 나

내 생애 첫 사업인 고시원 사업,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예민하고 경험 부족인 나에게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처음 발을 딛기가 어려웠지 그 안에 일단 들어가 보니 그때그때 생기는 문제상황에 직면하며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역시 일은 경험하면서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는 것이 답이었다 


머리로만 아는 것은 제대로 된 지식이 아니었다 주변에 아는 지인 중 한 사람은 그동안 수백 권의 책을 읽었다며 자신의 지식을 뽐내느라 바빴다 그가 많은 책을 읽어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그를 통해 알게 될 때도 적지 않았지만 그가 가진 문제는 책의 내용대로 실행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를 보면서 타산지석 삼아 최대한 책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생활에 적용하려 애쓰고 있다


나는 부동산업 그러니까 흔히 말하는 '기획부동산'에서 일한 적이 있었다

부동산에 관심이 많다 보니 일로써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주변 지인 소개로 일을 하게 되었다

일을 하면서 기획부동산에서 말하는 개발지 토지도 여럿 매수하기도 하였다


지금까지 포천, 춘천, 당진, 세종에 이르기까지 개발지 주변 토지에 투자를 해왔다

물론 내가 투자한 토지가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 

당진 같은 경우는 오랜 시간 돈이 묶이는 것은 감안해야 했다 


그러나 그 외 지역 중 춘천이나 세종 지역은 가까운 미래에 괜찮은 거래를 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사실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업을 하면서 느끼게 된 점은 토지 투자가 무조건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즉 토지투자는 '돈이 묶인다, 팔기 어렵다 사기성이 농후하다 등 내가 잘못된 판단으로 경험한 것 때문에 더 나은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오히려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부동산 전문회사는 실제로 83만 평 산업단지가 내년 초에 착공이 되는 그런 유망한 지역에 있는 토지를 판매하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인정하는 그 개발지 인근은 이미 토지보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어서 투자에 리스크가 전혀 없다고 한다 

3년 전 일했던 부동산회사에서 매수한 당진과 같은 토지와는 차원이 다르다

내가 매수한 당진은 얼핏 보면 개발이 바로 진행되어 그 인근 지역의 토지가도 고공행진 할 것으로 보였지만 실상 그 토지는 '개발 확정지'가 아닌 '개발 예정지'라는 사실이다 

뒤늦게 안 사실로 발등을 찍히긴 했지만 그 쓰라린 경험을 통해 제대로 된 깨달음을 얻었다


실제 개발 확정된 곳의 인근 토지는 현지를 가보아도 매물 자체가 없었다 그것은 내가 임장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다 올해 말쯤에 제2경부 고속도로가 착공되는 호재와 여의도 만한 크기의 산업단지 착공, 관광단지 개발까지 그 지역은 이미 포클레인이 이곳저곳에서 바쁘게 움직이며 먼지바람이 날리고 있는 곳이다


이러한 곳은 흔히 말하는 부동산 전문가들이 선점하고 있었고, 실제로 이 업에 종사하고 있는 업자들은 그곳을 매수하여 고급빌라 및 다양한 업종의 상가를 짓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었다

이런 곳은 지금 들어가도 사실 '돈이 되는' 지역이라 할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 중 한 사람이 말한 이야기가 떠오른다

'부동산을 제대로 배우려면 부동산을 직접 매수해 보면 안다'라고 말이다

내가 실제 경험했으니 이 말에 깊이 공감이 된다


내가 개발지 토지에 투자를 해보니 토지투자에 대한 지식이 깊어진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막말로 내 돈이 들어가야 제대로 관심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내가 고시원을 매도하고 현금이 생기게 되니 어느 곳에 투자할까 고민이 되었다 돈을 단기간에 어디에 넣는 것이 돈이 것인가 생각해 보다가 토지보상이 이뤄지고 있는 개발지 인근 토지에 투자할 수 있었다


만약 그때 생긴 돈을 수중에 그냥 갖고 있었다면 허튼 곳에 써버릴 수도 있었다 좋은 선택지에 투자할 수 있으니 잘못된 판단으로 귀한 돈을 낭비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더욱이 작년에 투자한 토지가 올해 초부터 들썩대기 시작하니 올바른 선택에 미소가 지어졌다


부동산일을 하면서 특히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있는 사람들'을 상대하게 되니 돈의 흐름과 투자에 대한 안목이 생겨서 좋다고 생각한다 

돈이 있어야 투자를 생각하기 때문에 보통 우리 같은 부동산 투자회사에는 어느 정도 자산이 있는 사람들이 방문을 하게 돼 있다 자산에 대한 상담을 하면서 그들이 어떻게 자산을 만들어왔는지 알게 되었고 이를 통해 돈의 흐름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내가 만난 사람들 중에 몇 백억 대 자산가들이 꽤나 많았었다 

그들과 지금도 만남을 갖고 있지만 부자들을 직접 만나며 돈을 어떻게 벌었는지를 알 수 있게 되니 배우는 것이 참으로 많았다 또한 일을 넘어서서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다 보면 깊은 대화를 통해 삶의 이야기도 하게 되어 있다 나를 인간적으로 이해해 주고 나의 존재를 알아주는 그들을 통해 자존감이 올라가기도 하였다 


최근에 만난 한 부자의 경우, 서초동 오피스텔에 자신의 사무실이 있고, 의류 쪽 수출을 하고 있는 A대표는 여러 번의 만남을 통해 나에게 삶의 방향성과 돈을 대하는 태도 등 여러 인사이트를  전해주어 배울 점이 많았다 

또 한 고객은 주변에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인맥이 많은 L대표, 이 분과 친분을 쌓게 되면서 주변에 있는 지인들을 소개해 주었고 특히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공간임대업 인테리어를 45년간 해 온 B대표를 소개받기도 하였다 그에게 내가 궁금했던 리스크가 적고 돈이 될 수 있는 분야가 어디에 있는지 정보를 받을 수 있어 뜻있는 만남이 되었다

이처럼 나는 부동산 N잡을 하면서 내가 바라는 목표를 조금씩 일구어 갈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보람을 느낀다

내가 만나는 사람의 자산 평균이 내 자산의 액수라는 말이 있듯이 삶에 대한 열정과 부의 안정을 갖춘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나에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나는 다양한 스토리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서 돈도 벌고 성장까지 할 수 있다는 것 더 나아가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가진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면 삶을 살아가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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