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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어 Nov 05. 2024

테슬라 전기차에 딱 맞는 충전용 신용카드 조합

얼마 전 내가 만든 사내방송에 출연했던 직원과 점심을 먹었다.


요즘 2~30대 직장인들 대부분은 점심약속을 미리미리 잡는 것 같다.  

업무적으로 몇 번 만나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점심식사를 할 때가 있는데, 길게는 2달~3달까지 약속이 잡혀 있는 친구들도 있다.

인맥이 넓은 건지 계획적인 삶을 사는 건지 아니면 혼자 밥 먹는 게 싫은 건지는 잘 모르겠다. 한 달에 두세 번 점심약속이 있는 내 시선에서는 생경한 모습이다.

이 날도 30대 후반의 직원과 약 보름쯤 전에 약속을 잡고 식사를 같이 하게 됐다.  

업무적인 이야기와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공통점을 발견했다.  

둘 다 테슬라를 최근에 샀고 ‘테슬람’에 가깝다는 걸 알게 됐다.   

차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에 충전카드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됐다.


‘충전할 때 신용카드 뭐 쓰세요? 저는 롯데카드 쓰는데요. 저는 삼성ID카드요.’

나는 차를 인도받기 전에 삼성ID EV카드를 발급 받았는데 월 2만 원 한도 내에서 전기차 충전 시 40% 할인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물론 40%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월 사용실적이 80만 원 이상 이어야 한다.


테슬라에서 인터넷 연결을 하기 위해 매월 구독해야 하는 프리미엄커넥티비티의 결제카드를 삼성카드로 했고 모두의 충전, 환경부카드, 일렉베리 등 모든 전기차 충전 서비스의 결제 수단으로 삼성카드를 입력해 놨다.  

사실 2023년에는 삼성EV카드의 혜택이 더 컸었다. 월 60만 원 이상 사용실적이 있으면 충전금액의 70%를 할인받았다.

월 3만 원한도내에서… 전기차 충전비가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월 3만 원은 정말 큰 혜택이다.  

전기차가 많이 보급되면서 삼성카드에서는 이 혜택의 카드를 없애고 조건을 더 강화했다.


테슬라를 타는 직원은 롯데카드를 갖고 있다고 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삼성카드보다 혜택이 더 좋았다. 월 60만 원 사용실적이 있으면 3만 원까지 할인이 됐다.   

정확하진 않은데 40% 할인, 40% 적립이라고 했다. 두배로 혜택이 있는 것 아닌가…   

특히 테슬라 프리미엄커넥티비티 월 구독료까지 할인이 되었다. 카드사 결제 시에 ‘테슬라’로 결제되는 항목을 전기차 충전비용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테슬라 공홈에서 구매하는 제품에 대해서도 할인이 됐다. 물론 최대한도 월 3만 원까지만 혜택이 적용된다.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들어오자마자 삼성ID카드를 취소했다. 연회비 2만 원이 이미 나간 상태였지만 상관없었다. (연회비는 1만 원 정도를 환급받았다)

삼성카드 앱으로 취소하려고 했지만 취소는 전화통화로만 가능했다.

가입하는 건 정말 간편했는데 카드 취소는 이렇게 복잡하고 귀찮게 해 놓다니… 삼성 답다. (다른 카드사의 해지방법도 크게 다르기야 하겠냐만)


롯데카드 앱을 설치하고 가입 절차에 따라 ‘어디로든 그린카드’를 발급 받았다.

발급과 동시에 앱카드는 사용이 가능했다. 실물카드는 4일 후에 받을 수 있었다.  

삼성ID카드로 연결된 결제 서비스들에 모두 들어가 롯데카드로 바꿨다.


테슬라를 뽑고 추천하는 카드 조합은 환경부 카드와 롯데 ‘어디로든 그린카드’가 좋은 것 같다.  

다른 자동차회사와 달리 프리미엄커넥티비티가 할인 대상이 되는 것이 매력적이다.


테슬라 슈퍼차져로 충전할 때도 마찬가지로 할인이 된다. 얼마 전부터 슈퍼차져 비용이 내려서 양양 가서 사용해 본 적이 있다.

그전에는 1 kwh당 4백 원이 넘었는데 이제는 339원이다. 환경부 할인카드로 충전할 때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이다.

슈퍼차져가 많이 없는 게 단점이지만 내가 갈 곳 근처에 슈퍼차져가 있다면 안 할 이유가 없다.

카드를 대거나 회원인증을 할 필요 없이 충전기를 뽑고 차에 꽂으면 된다.   

결제는 테슬라 홈페이지로 연결된 신용카드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간다.   

정말 편한 시스템이다.


롯데카드로 갈아탄 지 이제 3주 정도 지났는데 사용금액이 100만 원을 넘었다.   

순전히 전기차 충전을 위해 신용카드를 알아보게 되었는데 전반적인 소비를 하나의 카드로 하게 된 셈이다.


전기차와의 콜라보로 신용카드사는 또 한 명의 우수고객을 만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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