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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깨달음의 샘물 Jan 10. 2024

감춰진 보석 같은 이탈리아 식당 "Mangione"

화려하면서도  정갈한 이탈리아 요리의 갈라쇼가 펼쳐집니다.

서울 KTX 용산역 앞에 '래미안 용산 더센트럴'이라는 오피스텔이 있는데, 이곳 B동 지하 2층에 괜찮은, 아니 아주 훌륭한 Trattoria(이탈리아 요리를 파는 소규모의 음식점)가 있다. 오늘 이야기하는 "Mangione"라는 곳이 그곳인데, Mangione에 대한 소개는 업소 측이 제공하는 다음 사진으로 대신하도록 하겠다. 

이곳 Mangione의 가장 큰 특징은 이탈리아 식당이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스파게티나 피자 등을 내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곳의 메뉴 또한 업소 측이 제공하는 아래 사진으로 대신한다. 글쎄,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Mangione의 성격은 한마디로 '이탈리아 음식 오마카세'라고 생각하면 얼추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아, 콘셉트가 이러하니 이곳에서 식사를 하려면 예약은 필수!이다. 

래미안 용산 더센트럴 B동 지하 2층에는 보다시피 각양각색의 많은 업소가 들어서 있어서 찾기가 쉽지 않은데, 어쨌거나 Mangione는 214호이다. 

Mangione의 외관인데, 오피스텔 지하 2층 상가에 있다 보니 외관은 그리 특별할 것이 없다.

외부에서 내부가 들여다 보이지 않게 블라인드가 내려져 있고.

입구에서 바라본 Mangione의 풍경이다. 

Mangione. 아담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수용인원은 최대 14명이다. 다만 오늘은 우리 팀 11명이 예약을 한 관계로 사실상 우리 팀이 이 공간을 오로지 했다. 11명의 자리가 세팅이 되어 있는 모습...

테이블 위에 걸린 사진은 모두 셰프가 직접 찍은 사진들인데, 왼쪽부터 밀라노 - 피렌체 - 베네치아의 풍경.

기본세팅이고, 

주방은 이렇게 완전 오픈되어 있다. 

물론 본격적으로 불을 쓰는 곳은 이렇게 숨겨져 있지만 말이다. 

이탈리아 음식에 걸맞은 다양한 와인을 갖고 있는 듯한데, 가격대는 알지 못한다. 코키지피를 부담하고 우리가 가져간 와인을 마셔서...

지금까지 Mangione의 모습을 보았으니, 이제부터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해보기로 하겠다. 지금부터 이탈리아 음식의 향연, 화려한 갈라쇼가 펼쳐지는데, 향연에 참여할 준비들은 되셨는지? 그렇다면....  이제부터 Start!! 

오늘의 식탁은 바다의 보약이라 불리는 "통영 삼배체굴"이 서막을 알린다. 비싼 만큼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접시 위로 가져다 놓고 따로 한 장의 사진을 더 남긴다.

역시 통영에서 올라온 홍가리비찜이 그 뒤를 잇는데...  발사믹과 올리브오일, 양파, 파프리카, 파슬리소스 등이 첨가되어 있다. 빛깔의 조화가 가히 예술적...

역시 내 접시 위로 하나를 집어 옮겨 놓고, 또 1장.

그리고 그제야 식전 빵이 나온다. 

잠시 쉬어가는 듯하더니 문어 + 감자요리가 나온다.  화이트 와인으로 풍미를 더했다는데,

모양이 깨어져도, 맛에는 하등 변함이 없다.

그리고 이것. 이탈리아(특히 베네치아)의 대표적 길거리음식인 치게티를 응용한 것인데, 한입에 쏙 집어넣기에 딱이다. 재료는 양송이에 이것저것. 그리고 치즈가 더해졌다. 

베네치아 현지의 치게타 맛집은 이런 풍경을 보이는데,

위 사진은 이곳에서 퍼왔다.

문득 스페인 북부를 떠돌 때 즐겨 먹던 핀쵸가 생각났다. 

이것은 시칠리아에서 즐겨 먹는 요리라는데.... 가지, 호박, 파프리카를 발사믹찜 어쩌고 저쩌고 하는 설명이 이어졌는데,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것이 없다. 

적당량을 취해서 이렇게 올려 먹으면 되는데, 이 또한 핀쵸를 생각나게 만든다. 

이어서 브라타치즈를 이용한 카프레제가 나오는데, 호오 브라타치즈가 예술이다. 

음, 내 접시에 옮겨 놓으니 비주얼이 완전 깨져버렸는데, 아쉽지만 브라타치즈를 해체하면 이건 어쩔 수가 없을 듯하다. 

많이 멋었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음식이 끝날 줄을 모른다. 그것도 점점 헤비해져가면서... 이것은 블랙 타이거 구이인데, 마늘 오일과 버터로 어찌어찌해서 맛이 상당히 고급스럽다. 

한마리를 취해 내 접시 위로 옮기고, 야채를 집어 왔더니... 이런 정체불명의 요리가 되어 버렸다. 비주얼은 오간 데 없이 사라지고. 

아, 이탈리아 음식의 수준을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오일인데, 이곳 Mangione는 이것만을 사용한기고 한다. 병당 5만원대의 고가 오일이라고...

이제 음식의 향연이 클라이막스를 치닫는 듯하다. 한우 투뿔 채끝살 스테이크가 딱 먹기 좋은 수준으로 나왔는데, 솔직히 한우 투뿔이라면 언제 또 어떻게 먹어도 굿이지만, Mangione의 그것은 좀 남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늘의 햔연의 대미는 대미는 역시 스파게티가 장식한다. 새우머리껍질, 새우내장을 이용하여 만든 소스를 활용했다고 하는데...해산물 스파게티 + 알리오올리오 느낌.

이제 공연은 끝났고, 공연의 여운을 즐길 시간. 티라미슈 케익이 기본이고, 음료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

차를 택하시는 분도 있지만, 나야 불문곡직하고 커피.

아, 타라미슈의 단 맛을 싫어한다면, 위스키 맛이 감도는 아이스크림으로 대체도 가능하다.

Mangione... 음식은 더 말할 것도 없이 굿이다. 아니 굿으로는 좀 부족한가" 그렇다면 엑셀런트 내지 판타스틱으로 해 두기로 한다. 아, 가격은 내가 먹은 코스가 1인당 10만원. 물론 각겨만 놓고 말하면 싸다고는 할 수 없다. 그렇지만데 코스를 구성하는 요리 하나하나의 가격을 생각하면, 솔직히 비싸다고 말할 수도 없을 것 같다. Mangione라는 이름에 걸맞게 양 또한 푸짐하고. 하여 가격대가 강함에도 불구하고 감히 말한다. 절대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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