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 음악 인생의 출발지 아른슈타트(Arnstadt)

그 1 - 개관

by 깨달음의 샘물

오랜 세월동안 지구상에 수많은 음악가들이 명멸했다. 그런데 그 많은 음악가들 가운데 '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요한 세바스티안 바하(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가 그 사람이다. 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바하를 그저 작곡가로만 알고 있던데, 사실 바하는 작곡가이기 이전에 유명한 오르가니스트였다. 그의 음악 인생 또한 오르가니스트로 시작하는데, 그가 오르가니스트로 첫걸음을 내딛은 곳이 바로 오늘부터 내가 이야기하는 '아른슈타트(Arnstadt)'란 도시이다. 아른슈타트는 이처럼 불세출의 음악가 바하의 음악 인생의 출발점이 되는 도시이기 때문에, 아른슈다트를 이야기할 때는 아래 안내책자에서 보듯이 흔히 "바하의 도시 아른슈타트(Bachstadt Arnstadt)"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안내책자 오른쪽의 동상은 우리에겐 약간 생소한 모습이지만, 두말할 것도 없이 바하기념상이다.

아른슈타트는 독일 중부의 튀링엔(Thüringen)주의 중심부에 있는 도시로, 2021년 말 기준으로 인구는 27,330명이다. 한편 도시의 상징물로는 아래사진 왼편의 리드문(Riedtor)과 야곱탑(Jakobsturm)이 꼽히고 있다.

Riedtor와 Jakobsturm

아른슈타트는 면적 105.11km²의 그리 크지 않은 도시일뿐만 아니라, 관광객의 관심을 끌만한 볼거리들 또한 시내 중심부에 몰려 있기 때문에 조금만 바삐 돌아다닌다면 반나절 정도의 시간을 할애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도시를 즐길 수 있다. 물론 바하가 그의 첫번째 부인인 마리아 바르바라(Maria Barbara)와 결혼식을 올린 교회가 있는 인근의 도른하임(Dornheim)까지 둘러보고, 그에 더하여 박물관 등도 꼼꼼히 챙겨본다면 꼬박 하루가 필요하지만 말이다.

바하가 결혼식을 올린 도른하임의 교회

어찌되었거나 아른슈타트를 제대로 둘러보려면, 아래와 같은 시가지도를 한장 집어드는 것이 좋다.

위 지도를 보면 아른슈타트의 볼거리로 19개를 번호를 붙여 소개하고 있는데, 그들 볼거리에 대한 설명은 아래 사진을 참조하면 된다.

다만 시가지도 상에 볼거리로 표시된 곳들을 모두 돌아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바하가 오르가니스트로서 4년간 재직했던 바하교회(Bachkirche, 지도상의 13번)를 중심으로 바하와 관련된 곳들을 돌아본 다음, 각자가 관심있는 곳들을 추가하는 정도면 다른 사람들에게 아른슈타트를 둘러보았다고 이야기하여도 크게 부끄러운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바하교회(Bachkirche)

내가 아른슈타트에서 둘러본 곳 또한 몇 곳에 불과한데, 일단 그를 열거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바하와 관련있는 곳으로 바하기념상(Bachdenkmal, 지도상의 12번)과 바하의 집(Bachhaus, 지도상의 2번)을 둘러봤고,

바하기념상(Bachdenkmal
바하의 집(Bachhaus

바하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곳들을 둘러 본 후에는 종교건축물 가운데 오버키르헤(Oberkirche, 지도상의 8번)와 성모교회(Liebfrauenkirche, 지도상의 6번)를 둘러봤다. 아, 오버키르헤는 독일어의 Oberkirche를 그대로 읽은 것인데, Oberkirche는 '위'를 의미하는 Ober와 교회를 뜻하는 Kirche가 합쳐진 단어이다. 문제는 Ober를 번역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른슈타트를 가보면, 오버키르헤는 도시의 위쪽 약간 높은 지대에 자리잡고 있다. 이 점을 생각한다면 '윗동네 교회' 정도가 적확한 번역이 될 수 있지만, 윗동네에도 교회가 여럿 있음을 생각하면 그 또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독일어 원어를 그대로 사용하여 오버키르헤로 표기하도록 하겠다.

오버키르헤(Oberkirche)
성모교회(Liebfrauenkirche)

시간만 허락한다면 공공기관과 박물관 등 또한 보아둘만한데, 내가 찾았던 곳으로는 다음과 같은 곳이 있다: 르네상스양식의 시청사(Rathaus, 지도상의 1번), -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있지는 않지만 - 나이데크성(Schloss Neideck, 지도상의 18번)과 그주변, 그리고 성박물관(Schlossmuseum, 지도상의 19번).

시청사(Rathaus)
나이데크성(Schloss Neideck)
성박물관(Schlossmuseum)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들을 제외하면, 바하교회 뒷쪽에서 만난 호펜분수(Hopfenbrunnen, 지도상의 14번)와 바하의 집 뒤쪽에 있는 노이토아투름(Neutorturm) 정도가 내가 아른슈타트에서 본 것의 전부이다. 아, Neutorturm은 세개의 단어가 합쳐진 것이다: Neutorturm은 Neu(새로운) + Tor(궁궐이나 성으로 들어가는 커다란 문) + Turm(탑). 이런 점을 생각하면, Neutorturm은 '북대문탑' 정도로 번역이 가능할 듯한데, 그 또한 의미전달이 쉽지만은 않을 듯하여 원어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하겠다.

호펜분수(Hopfenbrunnen)
노이토아투름(Neutorturm)

이글은 바하의 도시 아른슈타트를 소개하는 첫번째 글로, 도시 전체를 간단하게 조망하는 정도를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글에서 소개한 곳들에 대하여는 이하의 글들에서 조금 더 상세하게 이야기 하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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