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깨달음의 샘물 Mar 02. 2024

스웨덴을 대표하는 전설의 그룹, "ABBA"

ABBA의 음악으로 만든 최고의 뮤지칼 "Mamma Mia"

1. ABBA, 그들은 누구인가?


사람들에게 1970년대 중후반을 대표하는 그룹을 꼽아 보라고 한다면, 매우 다양한 그룹이 거명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사람마다 음악적 선호도가 다르다는 것을 생각하면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그렇지만 같은 기간 동안 가장 광범위하게 전 세계 사람들의 환호를  받은 그룹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도 "ABBA"를 꼽는 이가 대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세계 음악시장을 양분해 온 미국과 (영국을 필두로 하는) 유럽을 비롯하여, 새로운 음악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호주와 아시아 및 남미, 그리고 이제 막 세계 음악계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ABBA의 노래에 빠져 허우적대었으니 말이다.


이렇게 이미 전설이 되어버린 ABBA가 어떤 그룹인지를 설명한다는 것은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다.  ABBA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이미 모든 설명이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ABBA에 대하여 무언가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사족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혹시 젊은 세대들 중에 ABBA를 모르는 이들이 있을지도 몰라서, 아주 간단하게 ABBA를 소개하겠다.


ABBA는 두 쌍의 부부로 이루어진 스웨덴의 혼성 그룹으로, 잘 알다시피 그룹의 이름인 ABBA는 4명의 멤버들 이름의 두문자를 따서 만들어졌다. 이들 가운데 아그네사 팰트스코그(Agnetha Faltskog)와 비요른 울바에우스(Bjorn Ulvaeus)는 그룹이 결성되기 이전인 1971년에 이미 결혼을 했고, 베니 앤더슨(Benny Andersson)과 애니프리드 린스태드(Anni-Frid Lyngstad)는 ABBA로 활동하던 1978년에 부부가 되었다. 그런데 이들 두 쌍의 부부는 공교롭게 모두 이혼을 한다. 아그네사와 비요른은 1979년에, 그리고 애니프리드와 베니는 1981년에. 그러나 이들 두 부부는 모두 이혼 후에도 1983년에 해체될 때까지 ABBA란 이름으로 활동을 계속한 것이다. 아래 사진 속 왼쪽부터 베니, 애니프리드, 아그네사, 비요른이다.

사진출처: http://abbafanatic.blogspot.com/2016/04/abba-win-eurovision-42-years-ago-today.html?m=1

ABBA는 1983년에 해체됐다. 그러나 전설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법이다. ABBA는, 또 ABBA의 노래는 여전히 우리들 머리에 남아 있고, 그들의 히트곡으로만 구성된 뮤지컬 ‘맘마미아’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정도로 그들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그리고 이러한 점이 인정되어 ABBA는 2010년 3월에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영예를 누리게 된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ABBA이지만, 당시 최대의 음악시장이었던 미국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앨범차트 10위권에는 단 한 장의 앨범도 올리지 못했고, 싱글 차트에도 10위권에 오른 것은 불과 4곡에 불과할 정도이다. 그 가운데 1위에 오른 것은 ABBA의 네 번째 앨범 Arrival의 리드 싱글 곡으로 1977년에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Dancing Queen"이 유일하다.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10위안에 들었던 나머지 3곡은  다음과 같다: 

"Waterloo"(6위),  

"Take a chance on me" (3위),

"The winner takes it all" (8위).


사실 "Dancing Queen"은 처음부터 미국 시장을 타겟으로 기획된 곡이다. 그리고 예상대로(?)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세계 10 여개국에서 차트 1위를 차지한다. 이런 성공으로 인해 "Dancing Queen"은 ABBA의 대표적인 히트곡, 나아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팝 타이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ABBA가 부른 불세출의 명곡 "Dancing Queen", 이런 곡이다. 


2. 스웨덴이 Pop의 불모지라고?


스웨덴을 - ABBA를 제외하면 - 세계 Pop 음악계에 이렇다 할 흔적을 남긴 뮤지션 하나 제대로 배출하지 못한 나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 어마어마한 착각이라는 것은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스웨덴 그룹을 꼽아 보기만 해도 금방 알 수 있다. 


스웨덴 출신 그룹으로 제일 먼저 빌보드 차트 1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Blue Swede로, 이들은 ABBA가 미국 시장에서 이름을 날리기 전인 1974년에 이미 "Hooked On A Feeling"이란 곡으로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었다. 그러니까 ABBA는 스웨덴 출신으로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두 번째 그룹이 되는 셈이다. "Hooked On A Feeling"은 제목은 조금 생소할지 모르지만, 노래만은 우리에게도 무척이나 익숙한 곡이다. '우가자카 우가자카 우가우가 우가자카'라는 괴성이 계속 이어져서 처음 이 노래를 듣게 되면 누구라도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부르는 노래로 착각하기 쉬운 노래인데, 나도 그런 착각에 빠졌던 사람 중 하나이다. 

ABBA가 떠난 후 미국 팝 시장을 두드리며 스웨덴 출신 뮤지션의  계보를 이어간 것은 혼성듀오 록셋(Roxette)인데, 이들은 1989년  "The look"으로 당당히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한다. 그리고 연이어 히트곡들을 작렬시키며 모두 4곡의 1위 곡을 보유하게 되는데, 고백하건대 난 이들의 음악은 알지 못한다. 하여 그들의 노래를 소개하는 것을 생략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혼성 4인조 그룹이란 점에서  '제2의 아바'라고 불렸던 Ace of Base로, 이들은 1994년에 "The Sign"으로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한다. 혼성 4인조로 멤버 구성에 있어 분위기가 ABBA와 너무도 비슷한 Ace of Base가 부르는 "The Sign"이다. 


3. ABBA의 음악


지금부터는 ABBA의 음악을 그들이 발표했던 곡들의 발표순서를 기준으로, 그리고 편의상 정규 앨범 위주로 간단히 이야기해 보기로 하겠다.  


(1) 첫 번째 앨범, Ring Ring

1973년 ABBA의 멤버들 4명(이렇게 표현하는 이유는 이때까지는 ABBA라는 그룹명이 탄생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은 "Ring Ring"라는 곡으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지역예선에 출연했지만 3위에 입상하는데 그쳤다. 그런데 이 싱글과 같은 이름으로 1973년에 발매한 앨범(아래 사진 참조)이 스웨덴 앨범 차트에서 1위를 다투더니, 급기야 "Ring Ring"은 스웨덴에서 그 해 최고의 히트곡이 되었고 곧이어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도 인기를 얻기 시작한다. 

사진출처: https://www.discogs.com/ko/release/7570526-ABBA-Bj%C3%B6rn-Benny-Agnetha-Frida-Ring-Ring

우리에게 익숙한 곡은 아니지만, 우리가 좋아하는  ABBA가 태동하게 된 배경을 이루는 곡이니 여기서 "Ring Ring"을 들어 보기로 하자.


(2) 두 번째 앨범, Waterloo

"Ring Ring"의 히트로 ABBA는 1974년에 열리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스웨덴 대표 결정전에 다시 초청되었고, 1973/74년 겨울에 'Waterloo'라는 이름의 앨범이 만들어진다(아래 사진 참조). 

사진출처: https://www.discogs.com/ko/release/7420284-ABBA-Waterloo

그리고 이 앨범에 실린 "Waterloo"를 들고 참가한 1974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ABBA는 1위에 입상을 하게 되는데, 참가곡 "Waterloo"는 영국 차트에서 첫 1위를 기록하는 ABBA의 노래로 기록되게 된다. 또한 "Waterloo"는 미국에서도 6위에 오를 만큼 히트하면서 ABBA는 그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며 그들의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때부터 ABBA가 발표하는 곡들은 그대로 전 세계 사람들의 머릿속에 깊이 각인되게 되는데, 이제 ABBA가 오늘날과 같은 전설로 서게 된 배경이 되었던 "Waterloo"를 들어보도록 하겠다.

같은 해인 1974년 4월에 발매된 싱글 "Honey Honey" 또한 유럽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끌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여자가수들이 그를 번안해서 불렀을 만큼 많은 인기를 끌었던 곡이다. 우리의 귀에 너무도 친숙한 곡이니 이 곡 또한 안 듣고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 


(3) 세 번째 앨범, ABBA

1975년 ABBA는 자신들의 이름과 같은 제목의 심플한 제목의 앨범 ABBA(아래 사진 참조)를 발매한다.

사진출처: https://www.allmusic.com/album/abba-mw0000474662

3번째 앨범 ABBA는 발매 초기에는 이렇다 할 반응을 얻지 못했다. 물론 싱글로 발매한 "SOS"가 영국 차트에서 6위, 독일에서 1위를 차지하며 나름 선전을 했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기는 했지만 말이다. 일단 우리 귀에는 너무도 익숙한 곡, "SOS"를 먼저 들어보자. 

그런데 연말로 가면서 이 앨범이 대박을 치게 된다. 그 진원지는 엉뚱하게도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인데, 이 앨범에 실린 "I Do, I Do, I Do, I Do"가 덜컥 호주에서 1위를 차지해 버린 것이다. 무엇을 그렇게도 하겠다는 것인지는 몰라도 I Do가 4번씩이나 반복되는 제목을 가진 곡 "I Do, I Do, I Do, I Do"를 들어보자. 

"I Do, I Do, I Do, I Do"가 1위를 차지한 지 3주 후 이 앨범에 실린 또 하나의 곡이 호주에서 다시 1위를 접수하더니, 영국 차트에서까지도 1위를 차지해 버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곡이 바로 뮤지컬과 영화의 제목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Mamma Mia"인데, Mamma Mia는 이탈리아어로 ‘어머니’ 정도에 해당하는 말이라고 한다. ABBA의 대표적 히트곡 중 하나로 아그네사와 애니 프리드가 함께 보컬을 맡았던 "Mamma Mia"이다.

잘들 알다시피 뮤지컬 'Mamma Mia'는 우리나라에서도 수차례에 걸쳐 공연되었으며, 공연 때마다 객석을 가득가득 채우곤 했었는데, 코로나로 3년을 쉰 후 2023년 3월 공연으로 우리에게 다시 다가왔다. 

뮤지컬 맘마미아 포스터. 사진출처: https://m.blog.naver.com/withinnews/222974460416

(4) 네 번째 앨범, Arrival 

1976년 말 ABBA는 자신들의 네 번째 앨범 'Arrival'(아래 사진 참조)을 시장에 내놓는데, 이 앨범에 ABBA의 대표곡인 "Dancing Queen"이 수록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앨범은 "Money, Money, Money"와 "Knowing Me, Knowing You"와 같은 히트곡을 낳았다. 뿐만 아니라 이들 곡을 들고 1977년부터 1월부터 3월까지 유럽과 호주 투어에 나선 ABBA는 전석 매진을 기록하게 되는바,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Arrival'은 ABBA의 앨범 중 가장 성공한 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4집 Arrival. 사진출처: https://www.pinterest.co.kr/pin/album-covers-in-2022--596938125621867210/

개인적으로 "Money, Money, Money"는 별로 감응을 느끼지 못했으니, 여기서는 "Knowing Me, Knowing You"만 들어 보는 것으로 하겠다.

한편 'Arrival' 앨범에는 1976년 3월 발표해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싱글인 "Fernando"가 보너스 트랙으로 실려 있는데, "Fernando"가 거둔 성과는 실로 대단하다. 영국에서는 골드 음반을 수상하면서 이 곡으로 3 연속 영국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했고, 그밖에 10여 개국에서 차트 1위를 차지한다. 특히 호주에서는 당시로는 역사상 가장 긴 1위(14주)를 기록할 정도로 그야말로 빅 히트를 했는데, 이 기록은 2017년에 15주 연속 1위를 달성한  "Shape of You"에 의해 깨어진다. ABBA의 노래로 다시 들어본다. "Fernando"를...


(5) 다섯 번째 앨범, 'ABBA: The Album

앨범의 제목으로는 조금 섭섭할 정도로 평범한 이름을 가진 5집 앨범 'ABBA: The Album(아래 사진 참조)'의 작업은 조금 지지부진했다. 쉼 없이 달려온 멤버들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쳐 있었고, 특히 임신 중이던 아그네사는 유산을 하는 등의 사유로 작업속도를 올리기는 여러 가지 면에서 여의치 않은 사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1977년 10월, 마침내 ABBA의 5집 앨범  ABBA: The Album가 탄생한다.

사진출처: https://namu.wiki/w/ABBA:%20The%20Album

이런 역경 속에서 만들어진 5집 앨범에서 또 하나의 ABBA의 대표곡이 탄생하는데, 영국 차트 1위와 빌보드 차트 3위에 올랐던 "Take Chance on Me"가 바로 그것이다. 공식 비디오의 첫 화면이 요즘의 비대면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Zoom이나 Webex의 초기화면과 비슷한 것이 이채로운 "Take Chance on ME", 이런 노래이다.


(6) 여섯 번째 앨범, Voulez-Vous 

많은 전문가들은 이미 발매된 5장의 앨범을 통하여 ABBA의 음악적 역량은 모두 소진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1년의 공백을 딛고 1979년에 발매된 6집 Voulez-Vous(Do You Want? 에 해당하는 프랑스어, 아래 사진참조)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역대급 히트를 기록한다. 

사진출처:  https://www.pinterest.com/abbypawesome/room-decor/

아이러니한 것은 Voulez-Vous은 당시의 대세를 반영하여 디스코 풍의 노래가 주종을 이루었는데, 정작 히트한 넘버들은 발라드였다는 것이다. 특히 이미 유니세프 행사에서 공식적으로 선보였던 "Chiquitita"와 영국 차트 2위에까지 올랐던 "I Have A Deam"이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어린이들의 합창이 뒤를 받쳐주는 "I Have A Deam"을 참 좋아한다. 사람의 마음을 따듯하게 해 주는 그 무엇이 있어서 말이다. 지금부터 이들 두곡을 연달아 들어 본다.


"Chiquitita"이고,   

"I Have A Dream"이다.


(7) 두 번째 베스트 앨범(Greatest Hits Vol. 2)

ABBA의 음악을 정규 앨범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려고 했지만, 1979년에 발매된 ABBA의 두 번째 베스트 앨범에는 (다른 앨범에는 실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 내가 좋아하는 두 곡의 싱글이 있어서 별도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그 하나는 제목 자체가 주는 느림의 미학에 빠져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했던 "Andante Andante"이고, 다른 하나는 1979년 북미·유럽 투어 홍보를 위해 신곡으로 발표되었던 "Gimme! Gimme! Gimme!"이다. 특히 후자는 영국 싱글차트 3위에 오를 만큼 히트를 했다. 이들 노래 또한 연속으로 들어보기로 한다.


"Andante Andante"이고,

"Gimme! Gimme! Gimme!"이다.


(8) 일곱 번째 앨범, Super Trouper

놀랍게도 ABBA의 인기는 1970년대를 넘어 1980년대 들어서까지 계속된다. 1980년에 발매된 7집 앨범 Super Trouper(아래 사진 참조)는 선주문만 100만 장에 이를 정도였고, 결국 같은 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록되게 된다. 

사진출처: https://www.discogs.com/ko/release/24146021-ABBA-Super-Trouper

7집 앨범 ‘Super Trouper’에서는 애니프리드가 리드 보컬을 맡은 "Super Trouper"가 영국과 독일에서 1위에 오르며 먼저 히트를 하는데, Super Trouper란 스타디움 공연 등에 사용되는 대형 스포트라이트를 부르는 이름이다. 이런 말로는 Super Trouper가 무엇인지 느낌이 안 올 수 있는데, 아래 뮤직 비디오를 보면 쉽게 감이 올 것이다.

'Super Trouper'에 수록된 곡 가운데 또 하나의 히트 곡을 꼽자면 아그네사가 메인 보컬을 맡았던 "Lay All Your Love On ME"를 들 수 있는데, 이 곡은 음악의 흐름이 디스코로부터 뉴웨이브로 넘어가던 시점의 사운드를 담고 있는 댄스곡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특히 국내의 거의 모든 디스코텍에서 예외 없이 틀어대곤 했다. 내 대학 시절의 추억이 깊게 배어 있는 "Lay All Your Love On ME", 이런 노래이다.


4. 전설의 귀환. 아직은 실현되지 않았다.


1981년 11월 ABBA는 자신들의 여덟 번째 앨범이자 마지막 앨범인 'Visitors(아래 사진 참조)'를 발매하는데, 음악적으로 더한층 성숙되었다는 평과 함께 많은 음악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는다. 원래 꺼지기 직전의 불꽃이 가장 화려한 법이기는 하다. 그러나 막상 "One of US"가 영국 차트에서 3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대중적 인기도는 그들의 다른 앨범에 비해 그리 높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나도 "One of US"의 뮤직 비디오를 본 듯은 한데, 노래 자체는 별로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1983년. 이런 수많은 명곡들을 남기고 전설이 되어버린 ABBA는  우리 곁을 떠나간다. 

아바 8집 Visitors.    사진출처: https://www.pinterest.co.kr/pin/7670261858723932/

그렇게 떠나갔던 ABBA가 2016년에 다시 만나 노래를 부르더니, 급기야는 재결합을 선포한다. 2018년에 앨범을 들고 나타나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말이다. 그런데 한해, 한해 연기를 계속할 뿐 아직까지는 ABBA의 새로운 앨범이 발매되었다는 얘기는 들려오지 않고 있다. 그렇다. 원래 전설의 귀환은 흔히 일어나는 법이 아니다. 


아, ABBA는 2021년에 "ABBA Voyage"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번 우리에게 다가오기는 했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했던 그들의 모습으로, 정규 앨범을 들고 나타난 것은 아니다. "ABBA Voyage"에 대해서는 그를 잘 설명하고 있는 사이트를 소개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대신하도록 하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