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외부와의 관계에서 책임을 다하다
타인의 반응과 나의 선택
우리는 모두 타인의 반응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상사의 말 한마디, 친구의 태도, 심지어 길에서 만나는 낯선 사람의 표정 하나에도 영향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종종 타인의 반응이 우리 자신의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타인의 반응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우리가 선택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타인이 나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했다면, 그 말이 나를 어떻게 느끼게 할지는 결국 내 선택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은 단지 자극일 뿐, 내 감정의 원인은 내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나는 그 말에 대해 화를 내거나 상처를 받기로 결정할 수도 있고, 아니면 그 말을 바람이 지나가는 것처럼 흘려보내며, 바람이 만들어낸 반응을 부드럽게 다루는걸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타인의 반응을 내 감정의 원인으로 삼지 않는 것입니다. 내가 어떻게 반응할지를 선택하는 것이 바로 내 감정을 대하는 태도를 책임지고 주도하는 첫 번째 단계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상황에 대한 결과나 감정 그 자체를 책임져야 하는 것으로 오해 합니다. 하지만 이건 책임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책임은 글자 그대로 책임질 수 있는걸 책임지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상황이 아닌 상황을 대하는 태도를 책임지는 것이고 감정이 아니라 감정을 대하는 태도를 책임지는 것이며
상처가 아니라 상처를 대하는 태도를 책임지는 것입니다.
상황은 이미 엎질러진 물과 같아서 쏟아지기 전으로 돌릴 수 없고 상처는 이미 다친 거라서 다치기 전으로 돌릴 수 없으며 감정은 하늘의 날씨 같은 거라서 날씨를 바꿀 수 없습니다.
고양이를 책임진다면 고양이가 아닌 고양이를 대하는 본인의 태도를 책임지는 것이며 자녀를 책임진다면 자녀가 아닌 자녀를 대하는 마음가짐을 책임져야 합니다.
불가능한걸 책임지려는 시도는 책임있는 행동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누군가 나에게 부정적인 피드백을 주었을 때, 그 피드백에 대해 화를 내거나 방어적인 태도를 취할 수도 있지만, 그 피드백을 건설적인 비판으로 받아들여 나를 성장할 기회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내 감정은 내 선택에서 비롯되며, 그 감정이 내가 처한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할지를 결정짓습니다. 타인의 반응은 단지 외부의 자극일 뿐, 내 감정은 내가 어떻게 그 자극에 반응할지를 선택하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비유하자면, 타인의 반응은 바람과 같고, 내 선택은 배의 항로입니다. 바람은 어느 방향으로 불 수 있지만, 내 배는 내가 설정한 항로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도, 내가 항로를 잘 다룬다면 원하는 방향으로 항해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외부에서 오는 자극이나 타인의 말이 나를 흔들 수 있지만, 내가 내 감정을 아이를 다루듯 부드럽게 다룬다면, 그 자극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원하는 대로 반응할 수 있습니다. 결국, 타인의 반응은 나의 감정을 결정짓지 않으며, 내가 그것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내 감정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불편한 상황에서 책임을 지는 법
불편한 상황에서 책임을 지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불편한 상황을 피할 수 없고, 그 상황을 어떻게 대할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불편한 상황에서 책임을 다한다는 것은 감정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회의에서 누군가가 나를 공개적으로 비난한다면, 나는 감정적으로 그 비난에 반응할 수도 있고, 아니면 그 비난을 객관적인 피드백으로 받아들이고 침착하게 반응할 수도 있습니다. 이 순간에 나의 반응이 바로 내가 그 상황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책임입니다. 내가 불편한 상황에서 책임을 다한다는 것은 그 상황을 회피하거나 감정적으로 흥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성숙하게 다루는 것입니다.
불편한 상황에서 책임을 지는 법은 마치 폭풍우 속에서 배를 항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폭풍우가 몰아친다고 해서 배가 멈추지 않습니다. 배는 항로를 잃지 않고 계속 나아가야 하며, 그 과정에서 선장의 책임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마찬가지로 불편한 상황에서의 책임은 상황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아가야 할 길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의 감정 책임
타인과의 관계에서 내 감정을 책임진다는 것은, 내가 상대방의 감정이나 반응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지 않고, 내 감정을 주도적으로 관리하는 것임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의 기분에 맞추려 하거나, 그 사람의 감정 상태에 따라 내 감정을 변화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기분이 나쁘거나 짜증을 낸다면, 나는 자연스럽게 그 사람의 감정을 맞추려고 내 감정을 바꾸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내가 내 감정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내 감정이 타인의 감정에 의해 휘둘리는 상태로 변하게 됩니다. 내 감정을 책임지는 것은 내 마음의 흐름을 내가 선택하고, 외부의 감정에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감정 자체를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를 책임지는 것입니다.
가령, 친한 친구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기분이 상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친구의 행동은 내가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상황에서 내 감정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내가 책임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나는 그 친구의 행동에 대해 화를 내거나 실망할 수도 있고, 아니면 그 친구의 상황이나 이유를 이해하려 노력하며 감정을 다스릴 수도 있습니다.
이때, 내 감정은 친구의 행동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내 감정의 진정한 원인은 내가 어떻게 그 상황을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그 친구에게 화를 내면, 그 화는 내 안에서 일어나는 반응입니다. 화가 나는 것을 선택한 것은 나 자신이며, 내가 그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결정하는 권한을 쥐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나의 감정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다르게 형성됩니다.
다른 예로 어느 날, 내가 운전 중에 뒷차와 가벼운 접촉사고가 났다고 가정해봅시다. 상대방이 갑자기 내 차를 들이받았을 때, 나의 첫 반응은 화가 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잘못한 것이 분명히 느껴지고, 나의 감정은 화와 불쾌감으로 가득 찰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그 화가 내 감정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사실, 내 감정은 내가 그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고 반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나는 그 사고를 단순한 사고로 받아들여 상대방에게 화를 내지 않고, 침착하게 사고 처리를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내가 화가 나서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선택은 전적으로 내 손에 달려 있습니다.
이 상황을 자연에 비유해 보겠습니다. 차 사고는 마치 바람이 갑자기 세차게 불어오는 폭풍우와 같습니다. 폭풍우는 예고 없이 찾아오며, 그 자체로는 내 감정을 만들지 않습니다. 바람은 강하게 불지만, 내가 그 바람에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폭풍우 속에서 배가 흔들리더라도, 배의 선장은 방향을 잡고 나아가며, 폭풍우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내 감정도 마찬가지로, 사고라는 자극이 있을 수 있지만 내가 그 자극에 어떻게 반응할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폭풍우를 두려워하며 배의 방향을 잃을 수도 있지만, 내가 침착하게 사고 상황을 처리한다면 감정은 자연스럽게 안정될 수 있습니다.
차 사고와 같은 예시에서 중요한 것은, 사고를 유발한 외부 자극이 내 감정을 만들어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사고 후 내가 어떻게 반응할지에 따라 내 감정은 달라집니다. 타인의 반응이나 외부의 사건이 내 감정을 자극할 수 있지만, 그것이 내 감정을 형성하는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 감정은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응하는지에 따라 달라지므로, 내 감정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내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내 감정을 책임지는 것은 자연에서 강과 나무의 관계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강물이 흐를 때, 물은 주변 환경과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강물은 바위나 돌에 의해 방향이 바뀌기도 하고, 때로는 물이 많이 흐를 때 넘쳐서 주변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강물은 그 흐름을 스스로 선택하지 않습니다. 강은 단지 자연스럽게 흐르는 것이죠. 하지만 나무는 그 강을 따라 자라면서도 뿌리를 깊게 내리고, 그 강이 흐르는 방향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감정도 주변 환경이나 타인의 말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내 감정의 뿌리를 깊이 내리고, 외부의 자극에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지키면, 내 감정은 안정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나무는 바람이 불어도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것처럼, 내 감정도 내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나의 중심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자연의 흐름처럼, 내 감정도 때때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면 날씨가 선선해지고, 나뭇잎은 떨어집니다. 이러한 자연의 흐름을 우리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변화에 대해 특별히 반응하지 않고, 그 변화가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이해합니다. 마찬가지로, 감정도 계절의 변화처럼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릅니다. 누군가 나에게 불친절한 말을 한다면, 나는 그 말을 자연의 바람처럼 지나가게 할 수 있습니다. 그 말에 반응하는 것은 나의 선택이지만, 그 말을 내 감정의 원인으로 삼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내 감정의 주인이 되는 단계입니다.
결국 타인의 감정이나 반응은 외부 자극과 같습니다. 그 자극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응할지는 전적으로 내 선택입니다. 감정의 책임을 진다는 것은 내가 내 감정을 자연스럽게 관리하며, 외부의 영향을 지나치게 받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내가 감정의 주인이 되려면, 마치 자연의 흐름 속에서 나무가 흔들리더라도 그 자리를 지키듯이, 내 감정의 흐름에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잡고 내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것은 마치 큰 연못에 작은 돌을 던지는 것과 같습니다. 돌이 연못에 떨어지면 물결이 퍼지듯이, 타인의 감정도 내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물결이 퍼진다고 해서 그 물결을 내가 책임져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할 일은 그 물결이 어떻게 퍼져 나가는지에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무처럼 서 있는 자리에서 물결에 휘둘리지 않고 내 발을 뚜렷하게 고수하는 것입니다.
모든 선택에는 상호작용이 존재합니다. 내가 내린 선택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상호작용하며, 그 결과로 상대방도 선택을 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끊임없는 선택과 반응의 과정이기 때문에, 내가 내리는 선택이 상대방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친구에게 친절하게 대한다면, 그 친구도 나에게 친절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내가 무례하거나 거칠게 대하면, 그 친구는 나에게 거리를 두거나, 감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습니다. 나의 선택이 타인의 선택을 이끌어내고, 그로 인해 관계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호작용의 과정은 마치 두 사람이 춤을 추는 것과 같습니다. 한 사람이 리드하면, 다른 사람이 그에 맞춰 반응하고 춤을 이어갑니다. 이처럼 선택은 상호작용을 통해 나와 상대방이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내가 내리는 선택이 상대방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 선택이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책임을 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감정을 책임을 책임진다는 것은 단순히 타인의 반응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반응을 책임지고 선택하는 것입니다. 불편한 상황에서도 타인의 감정에 지나치게 휘둘리지 않으며, 상호작용에서의 선택이 가져올 결과를 자각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책임을 지는 과정은 내가 어떤 태도로 관계를 맺을 것인가에 대한 지속적인 선택이며, 그 선택을 통해 더 나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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