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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usimco Nov 25. 2023

계절감

그리고 타이밍



계절 > 타이밍 > 감정 > 느낌 > 글


4단계에 걸쳐서 생각해 보니 계절에 대해 말하게 되었다. 계절이 바뀌면 평소엔 익숙해서 모르거나 지나쳤던 것을 자각하게 되는 타이밍도 함께 찾아온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공감능력이 높은 F라서 그런지 계절의 변화, 좁게는 날씨의 변화에 따라서 감정과 글, 그러니까 감정과 생각도 함께 움직인다.



추운 지금과 같은 겨울엔 평소보다도 실내에서 시간을 보낼 일이 훨씬 더 많다 보니 바깥세상의 얘기보단 책을 읽거나 스스로 논쟁(?) 중이거나 사색에 잠기곤 한다. 그래서 그런 건진 모르겠으나 인생에 중요한 결정이라고 생각되는 굵직한 결정의 대부분을 겨울에 했던 기억이 있다. 영하의 추위에도 우주의 의지력까지 끌어와 하나도 안 춥다는 듯 마라톤을 하는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란 말이 붙는 일도 하게 된다.


그 친구 참 끈기가 있다. 란 말을 듣고 싶어서일까.

뭘 하든 좀 그냥은 못 넘어가는 성질머리 때문인지 오늘도 해냈다는 자존감이 지금은 유일한 충전재이다. 그래서 겨울을 마냥 반기기보단 결투하는 심정으로 맞이하게 된다.


3년 다이어리를 구입해서 3년 후의 오늘을 상상해보기도 한다. 이렇듯, 삶은 각자의 관점에서 보기 나름이란 생각. 겨울이라서 이불속에서 방콕 한 채로 조금은 평화로운 혼자만의 시간으로 인해서 삶을 즐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겨울과 맞서 싸우려는 사람이 있듯.


이불속에서 한가로이 평화를 즐기기 위한 길로 가기 위해 몇 번의 결투가 필요할진 모르나 이 계절, 중요한 결정을 붙잡기엔 겨울은 아무쪼록 적당한 계절이라고 생각한다.



: 겨울이란 계절에 대하여 적어본

무심코의 생각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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