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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

임마누엘의 아버지

by 유우미


언제부턴가

나의 삶 일부 어딘가에

광야 빛의 그림자 맴돌더니

그 안에서 혼자 걷는 기분에 휩싸였다


넘어지지 않으려

꿋꿋이 버티고 서 있으려 했던 내가

누군가 손만 내밀어도 이유 없이 주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때 그 순간

내게 다가와 주신 분이 계셨고

나의 손을 붙잡고 잠잠히 바라만 보시다

흔들림 없는 반석의 손, 요동치 않는 한결같은 사랑의 힘에 이끌려

난 주저함 없이 그저 그분과 함께

오늘도 걸어가는 중이다


멈춤도 주저함도 없는

그저 그분의 함께 하심, 오직 임마누엘의 사랑으로

오늘도 살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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