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쏭쏭이 Dec 10. 2023

#8. 노무사에 만족하시나요

노무사의 허와 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게 되는 법입니다.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시험 합격', '대학 입학' 등만 바라보고 수년을 달리게 됩니다.

인터넷, 주변 지인들을 통해 많은 정보를 보고 듣고, 한 발자국 꿈으로 더 다가가게 되지만,

실제로 직접 겪어보기 전까지는 모든 부분을 알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준비 과정 속에서는 늘 좋은 부분만을 보고 살다가,

막상 내가 목표에 다다랐을 때 보지 못했던 안 좋은 면을 보며 실망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현재 회사에 입사한 지 한 달이 되었습니다.


저희 회사는 모든 선배님들과 식사를 한 번씩 하는 것이 관행이어서

저는 지금까지도 새로운 분과 매일 새로운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함께 식사하는 사람들은 달라도, 받는 질문의 레퍼토리는 동일합니다.

'어디에 사냐', '몇 살이냐', 그리고 '노무사 자격증을 취득해서 만족하느냐'



저는 이 질문에 항상 '네'라고 대답합니다.


왜냐하면, '자율성'을 찾는데 더 유리해졌기 때문입니다.



합격을 하고 나서 바로 책을 출간했습니다.

주관식 시험으로 구성된 노무사 시험공부는

수능, 토익 시험과 같은 객관식 시험에 익숙하던 대한민국 일반인들에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저 또한 그랬고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저의 경험을 기반으로, 이를 책에 꾹꾹 눌러 담았고,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컨설팅을 받은 뒤 모의고사에서 1등을 하신 S님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수험 컨설팅을 진행했습니다.

각기 다른 상황에 있는 수험생들을 직접 만나며 소통을 하고, 공부 방법 및 전략 플랜을 제시해 줬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줌으로써 누군가에게 보탬이 될 수 있을 때,

제 스스로 학습자료를 만들고 주도적으로 시행을 할 때 저는 보람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를 통해 많은 합격자분도 배출할 수 있었습니다.


안정성


'자격증이 밥벌어다준다'라는 시대는 지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격증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고 느꼈습니다. 가슴 한켠에 있는 든든한 보험과 같은 느낌입니다. 실제로 이번 시즌 취업준비 기간 동안, 서류 합격률만 33%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안되면 다음 시즌에 또 준비하던가 노무법인에 가지 ~" 라는 여유를 부릴 수 있었던 것도 자격증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넓은 인맥


인맥이 상당히 넓어졌습니다. 기존에는 같은 또래만이 지인이었다면, 합격을 하고 나서는 남녀노소 모두 만나게 되었습니다. 노무사회에서 노.세모임, 6대 전문자격사 모임 등을 주최하기도 할 뿐더러, 노무사 수험생 분들과도 교류를 많이 했고, 또 이런 분들 중에는 열심히 사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사람은 환경의 동물이다"라고 하듯이, 주변에 멋있는 지인을 두는 것이 내 인생의 성장에 있어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멋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노무사가 가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필드에 몸을 담그며

느꼈던 실망 포인트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1. 워라밸


이는 어느 전문직이나 다 동일한 것 같습니다.

필드에 있는 이상 워라밸은 반포기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전문직은 '서비스업'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클라이언트의 니즈에 맞추어줘야 하고, 데드라인이 정해져 있어요.

또한, 한 가지 업무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기 때문에, 더욱더 정신없이 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법인들은 중소기업 크기도 되지 않는 곳들이 많습니다.

인력은 적은데 업무의 양은 많다 보니, 각 개인에게 할당되는 업무의 강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대안:

기업은 주어진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법인보다 업무 강도가 낮을 수 있으며,

(참고로, 최근 기업에 입사한 저는 퇴근 후, 방송댄스, 바이올린을 할 정도로 개인 시간이 많습니다)

업무 강도가 약한 법인들도 존재하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법인에 대한 충분한 정보 습득을 사전에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연차가 쌓일수록 업무 내공은 더 깊어질 테니, 업무 강도는 점점 더 반비례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2. 급여 및 복지


대부분의 법인 규모는 작기 때문에, 기업과 같은 급여와 복지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법인에서는 다양한 업무들을 경험해 보며 실력을 쌓는 곳 중에는 최고이지만, 그에 대한 처우를 받을 수 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수습 때 이를 제일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수습노무사는 최저임금을 받으면서 근무를 하게 됩니다. 대신 많은 업무를 체험해 보며 앞으로 어떤 진로를 선택할지 선택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대안

향후 개업을 한다면, 내가 한만큼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니, 개업을 고려해 보시는 것도…

이전 09화 #7. 노무사와 MBTI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