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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쏭쏭이 Feb 01. 2024

빛이 밝을수록 그림자는 어둡고 짙다


이번주 3일은 조선호텔을 오고갔습니다. 저희 회사에서 주최하는 가장 큰 포럼 행사가 있기 때문이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조선호텔에 와본 저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느꼈던 점들이 정말 많습니다


1. 빛이 밝을수록 그림자는 어둡고 짙다


정문만 봐도 으리으리한 궁궐 같은 조선호텔, 내부를 걸으며 양 옆을 둘러봐도 온갖 귀풍있는 사람들과 장식, 식당들이 즐비되어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제 업무인 상. 하차를 하기 위해 행사 주방을 지나 하역장으로 갔을 때는 조선호텔 정문에서 느꼈던 것과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그곳은 정말 춥고 어두웠습니다. 밖과 안 사이에는 큰 철문만이 놓여 있어 찬 바깥공기가 다 들어왔고, 철문이 닫힐 때에는 반동이 생겨 찬 바람이 우리를 덮쳤습니다.


결국 겉에서 봤을 때 아주 화려하고 아름답게 보일지라도 내부도 마냥 그렇지 않을 수 있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2. ‘척’을 하지 않아야겠다


조선호텔을 잠시나마 방문한 것은 제게 정말로 큰 충격을 가져다줬습니다.


특히나 평일에 조선호텔 방문객/투숙객들은 달랐습니다. 단순히 비싼 옷을 걸쳐서가 아니라 사람들 자체가 고귀해 보였습니다. 실제로 들어보면 모두가 알만한 유명 기업들의 회장님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요새 인스타, 블로그 등 SNS에서 호캉스, 명품 언박싱 후기 들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 부자들도 과연 이런 후기들을 SNS에 올릴까요.


이를 보면서 단순히 겉을 치장하는 데에만 집중하지 않아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우아함은 단순히 비싼 옷을 플렉스하고 남들에게 보여주는 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독서 등을 통해 지적 깊이를 넓히면서 자기 관리에 투자를 할 때 나온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3. 자본주의에서 삶을 대하는 자세


대한민국은 철저한 자본주의 국가입니다. 저는 조선호텔에서 대한민국 자본주의의 축소판을 느끼고 왔던 것 같습니다.


연회장에서 스테이크를 썰며 비즈니스 이야기를 하는 경영진들과, 그 뒤편에서 그들을 스포트라이트 해주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결국 가진 자는 누리고 그렇지 않은 자는 누리지 모수는 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그리고, 저만의 차별성을 키워 더 큰 물에서 놀아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제 좌우명이 '경험주의자(Epiricism)'인 이상, 큰 물에서 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은 것도 있고요, 노력 한 만큼 보상을 받는 시스템에서 살아가는 이상, 일단 해볼 수 있는 곳까지 올라가 보려고 합니다.


4. 세상 좁게 보지 말자


직장인으로서 가장 자주 접하는 사람들은 직장 동료, 그리고 친구들입니다. 그러나 이번 조선호텔 방문을 통해 세상 좁게 볼 필요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이 정도 벌고, 이때쯤 결혼하면 나도 따라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처럼 주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개체이며, '평균'이 되면 뒤쳐지지는 않으니까 어쩌면 당연한 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꼭 우리가 당연시 생각하는 것이 답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느꼈네요.


과연 이번 포럼 행사에 참여한 경영진들이 평균화된 삶을 살았다면 현재의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을까요. 새로운 통찰력, 도전정신 등 남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었기에 성공을 거머쥔 것이 아닐까요.


직장 잡으면 결혼 자금 마련해서 결혼하고, 안정적인 직장에서 성실하게 다니면서 돈을 모으는 이런 당연했던 말들의 효력이 사라져야 할 것 같습니다. 적어도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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