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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O아레나 Sep 19. 2023

콘텐츠를 만드는데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무한하지 않다

시간은 유한하다. 혼자일 때, 마음껏 집중할 수 있을 때 폭풍성장해야한다

무조건 1일 1포스팅한다!

1주일에 1영상 만든다!


이런 마음으로 블로그 포스팅을 하진 않는다

전업 작가도 아니고, 그 정도의 사명감은 아직 없다


약속은 많지 않은 편이지만, 

한번씩 만나는 사람과 약속이 있는 날에는 글을 안쓰고 쉬는 날도 있다

오히려 이렇게 쉬는 날이 한번씩 있으면, 다음날 집중이 더 잘 되더라


평일에 퇴근하면 집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는다

예전에는 ‘저녁 뭐먹지?’ 고민도 많이 했지만 

요즘에는 마켓컬리에서 새벽배송을 받아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는 편이다




최대한 의사 결정해야하는 일을 줄이고 있다


회사를 가는 날에는 옷도 정해놓은 기본 의상을 주로 입는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그냥 당연하게 매일 가는 스터디카페에 간다


예전에 일반 카페를 갈 때는 몇시간 있으면 괜히 눈치가 보였는데,

요즘은 스터디카페에 월 결제를 해서 이용하고 있다

24시간 운영을 해서 시간적 제약도 덜하고 조용하고, 눈치볼 필요가 없어서 좋다

왜 진작에 안왔나 싶다


사람이 하루에 쓸 수 있는 의지력이 한정되어 있다는 내용을 책에서 읽고,

최대한 일상을 단순화하고 있다

블로그 글쓰고 영상 대본쓰는 데 많은 신경을 쏟고 있다




퇴근하고 콘텐츠를 만드는 이유


너는 글쓰고 영상 만드는거 
맨날 햐냐

퇴근하고 안 피곤하냐

안 쉬냐,
인생 노잼 아니냐


주변 친구들이 반 농담, 반 진담으로 종종 하는 얘기다


내가 벌써 서른 중반에 들어서고 있다

그런 농담을 하는 친구들 중에는 결혼을 한 친구들도 있다

특히 아이가 있는 친구는 퇴근하고 개인 시간이 거의 없다


나는 하고 싶은게 아직 많은데, 

결혼 후에는 내가 취미삼아 하는 온라인 사업들을 우선시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고,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언제 결혼을 할 지 모르겠지만, 할 생각이 없는 건 아니기에

내가 혼자 이렇게 집중해서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해볼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걸.. 

주변에 결혼한 동기들, 친구들을 보면서 많이 느낀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쓰는 시간은 아깝지 않은데

퇴근하고 집에서 가만히 TV보면서 쉬는걸 오히려 못하겠다

시간이 아깝고, 오늘 하루를 대충 보낸 것 같아서 오히려 마음이 무겁다


온라인 사업 중독?
자기계발 중독?



아니야?


하는 친구들도 있다


오늘 쓰지 않은 시간을 절대 내일로 적립할 수 없다
쓰지 않은 오늘의 시간은 그대로 사라진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고 하루가 지나가는 것에 공포를 느껴야 한다

ㅡ 주언규, 슈퍼노멀 중


최근에 읽은 주언규님 책에서 무의식 중에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 이거구나 싶었다


물론 놀러갈 시간 아껴가면서 일을 우선시할 생각은 없다

아끼는 사람들과 놀러갈 때 마음 편하게 놀기 위해서라도 

혼자 있는 시간을 보다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평소에 많이 한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고 그냥 회사 일만 하고 지나가는 평일에 공포를 느껴서 그런가보다




퇴근하고 밤까지 콘텐츠를 만들어도 

힘들지 않은 이유를 찾았다


나에게 온전한 휴식이란 온전한 몰입이다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며 손과 발이 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
흘러 다니는 생각에 붙잡혀 헤매지 않고 몰입해서 읽고 쓰는 것
하루를 마무리하며 노곤한 피로감으로 달콤한 잠을 맞이하는 것

참 잘 쉬었다.

ㅡ 카카오 마케터, 단단


매번 글이 올라왔다는 알람이 울리면, 정독하는 몇 안 되는 브런치 작가 중 한 분이 [단단]님이다

일상을 쓰는 글도, 평소에 하는 일을 통한 경험 글에서도 매번 참 배우는게 많다



최근에 몰입과 휴식에 관해 쓰신 글을 보고 역시나 느낀게 많았다


나는 퇴근하고 보통 약속이 없는 날이면 

10시반, 11시 정도까지 스터디 카페에서 글을 쓰고, 영상 콘텐츠를 만든다


돈을 많이 벌어야지!!
빨리 글써야지!
영상 만들어야지!


하는 마음에 열정을 불태우면서 하는 건 전혀 아니다


말 그대로 별 약속 없으면, 그냥 이렇게 매일 하고 있다


어떻게 그렇게 맨날 해?
안 힘들어?


가끔 지인들로부터 듣는 말이다


이걸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었는데

내가 배우고 경험했던 것을 기록하고, 공유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있고

그를 통해 내 채널이 성장하는 걸 보는게 재밌어서 그런가보다 

그게 나에게는 집에 누워서 넷플릭스 보고 있는것보다 더 재밌다


물론, 항상 그렇진 않다

좋아하는 기대작이 나오면 넷플릭스도 챙겨보고, 

챙겨보는 유튜버의 신규 영상 알람이 오면 챙겨본다

요즘은 [장사의신] 유튜브를 자주 보는데, 재미도 있고 배우는 것도 많다

그런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몰입할 때, 
남들이 보기엔 일하는 것처럼 보여도 나에겐 온전한 휴식이었던거였다

블로그, 유튜브를 그냥 단순히 부업의 수단으로
돈만 좇았으면 지금처럼 즐기진 못했을 것 같다




아직은 혼자 살다보니 오롯이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다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가정이 생기면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지금의 반도 안 될 거다

우선 순위가 달라지니까.

이렇게 퇴근하고 혼자 마음껏 콘텐츠를 만드는 시기가 그리워지는 날이 올 것 같다

시간이 있을 때 잘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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