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정보성 글은 AI가 대체한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차별성은?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 (다음 카카오)
워드프레스 (일반 웹사이트)
이전 글에서 내가 왜 네이버 블로그가 아닌, 웹사이트형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했는지 얘기했다
내가 관심있고, 잘 아는 주제로 양질의 글을 쓰면,
체험단이나 협찬을 받지 않아도 충분한 수익을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확실히 개인이 운영하기에는 워드프레스보다
특정 플랫폼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블로그가 유리한 점이 있다
내가 가만히 글만 써도 여기저기 노출을 시켜주기 때문이다
다음 검색유입
다음 메인 페이지 노출
카카오톡 노출
카카오 스토리(STORY) 큐레이션 노출
카카오뷰는 망했으니 뺐다
이렇게 너무 당연하게 특정 포털사이트의 블로그는 외부유입 혜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워드프레스로 개인 사이트를 만들게 되면 이런 혜택이 아예 없다
도메인 점수가 0인 상태에서 내가 스스로 내 글을 공유하고 퍼뜨려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또 괜히 여기저기 뿌리고 다녔다가 강퇴되거나 오히려 역효과를 내기도 한다
아직까지는 워드프레스를 하는 것보다 티스토리를 통해 얻는 트래픽의 강점이 더 크다고 보고있다
하지만 영원한 플랫폼은 없다
티스토리가 최근 부분 유료화로 자체광고를 넣으면서 이슈가 많다
아직 좀 더 지켜봐야하지만, 진짜 아니다 싶으면 전부 워드프레스로 이전할 계획도 있다
결국은 플랫폼이 바뀌더라도 다시 올라갈 수 있는 실력을 길러야 한다
브런치에 쓰는 것처럼, 그냥 생각나는 대로 내 생각을 기록해서 시각화하는 걸 잘한다
뭐 당연히 누구나 할 수 있는거고,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지만
머릿속으로 오래 생각하고, 정제된 문장만 기록하는 분들이 많다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메모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면, 생각보다 많은 아이디어가 휘발된다
쓸데없을 것 같던 생각도 시각화해서 이래저래 조합해보면 쓸만해질 수 있다
물론 웹사이트형 블로그에 적합한 정보성 글은
‘유용한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잘 가공해야 한다
여기서 실력 차이가 난다
코딩(HTML/CSS)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하고,
데이터를 보기 좋게 시각화하고,
단순 정보성이 아니라 내 경험과 관점도 담아야 한다
그래서 브런치에 쓰는 것보다 많이 가공해서 정보를 제공한다
브런치는 그냥 좀 막 쓰는 감이 있다
지금 쓰는 글처럼.
단순 정보는 점점 챗GPT를 비롯한 AI가 대체하고 있다
단순 정보를 모아서 양산하는 블로그는 AI의 속도를 절대 이길 수 없다
네이버도 곧 대화형 AI를 출시할 예정이고,
구글도 연이어 AI 검색 서비스에 대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점점 단순 정보성 글로 구성된 블로그는 노출 수가 줄어들거고,
수익 또한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다
이제 정보성 데이터는 AI가 5초만에 모아준다
점점 사람이 해야 할 일과 AI가 하는 일이 뚜렷하게 구분될 것이다
공장에서 단순 노동이 기계로 대체된 것처럼,
단순 정보 모으기는 곧 AI로 대체된다
이제 데이터에 대한 내 생각과 근거를 쓰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한다
나의 경험과 관점 없이, 단순 정보만 모으는 작업은 사람이 할 일이 아니다
사람들이 특정 블로그에 굳이 계속 재방문하는 건
단순히 나에게 필요한 정보가 많아서가 아닌 경우도 많다
네이버 블로그를 보면, 블로거와 댓글로 의견을 나누다가 유대가 형성되면
내가 관심있는 주제의 글이 아니라도 쭉 다 읽고 소통하게 된다
단순히 글쓰기 실력만으로 많은 사람들이 계속 내 글을 보게 만든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블로그는 단순히 글쓰기 실력뿐만 아니라 사람들 간의 정서적인 교감도 중요한 것 같다
물론 그런 소통에 피로를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나도 그래서 그런 댓글 소통은 잘 하지 않는다
하지만 서로 댓글을 달아주는 소통이 아니더라도
단순 정보를 제공하는게 아니라
그 블로거의 관점에서 배우는게 많고, 흥미를 느끼면 사람들은 다시 그 블로그를 찾는다
현실적인 얘기를 많이 해서 그런가,
내 문체는 좀 차가운 느낌이 많이 드는 것 같다ㅜㅜ
작가마다 문체는 다 다르다고 하지만,
역시 내가 닮고 싶은 분들의 따뜻한 느낌은 전혀 없는 것 같아서 항상 아쉽다
요즘 모두 유재석이 되고싶어 하는 것 같다
이런 말과 비슷한 느낌인 것 같다
모두가 유재석이 될 수 없듯이,
내가 억지로 따뜻한 척 억지로 문체 바꿔서 글을 쓰면 괜히 어색하기만 하고 글도 잘 안써지겠지.
그런 따뜻한 문체를 많이 접하고,
그런 분들과 많이 소통하다보면 좀 바뀔 수 있을까.
정보 그 자체에는 따뜻함과 차가움, 감정이 없다
하지만 개인의 생각을 쓰는 문장에서는 느껴지는 작가만의 문체가 있다
체계적으로 배운적이 없어서 그런지
아직 글을 덜 써봐서 그런지..
내 문체는 아직 투박해보이는 것 같다
1년, 2년 뒤의 나는
지금과 비슷한 문체를 쓰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