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뱅크 7DX _ Intro

INTRO

by 디아이엘엘


INTRO

어릴 적에 동네 큰 슈퍼마켓이 있었는데, 한 1년 뒤에 사라지고 그 자리에 대규모의 은행지점이 들어왔다. 여태껏 보지 못한 대규모의 은행이었다. 우체국에서 통장을 개설하고 저축을 처음 경험하면서 우체국 안에는 우편서비스 창구와 금융 창구 단 2개가 있었는데, 새로 개점한 은행에는 창구가 10개가 있었다. VIP고객실도 2개나 되어서 실제 12개가 운영되고 있었다.


간단한 저녁거리 심부름을 갔었던, 동네 슈퍼(그 당시 주차장이 50대 있는 꾀나 큰 슈퍼이었다.)가 사라지고 은행이 들어선 이후 입출금 서비스를 하는 간단한(?) 심부름을 하였다. 나에게는 최초의 금융교육이었다. 심부름 갈 때 은행 규모에 사실 좀 긴장을 했었다. 이야 은행이 이렇게 좋은 곳이구나. 나도 어른이 되면 은행에서 일해야지. . .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은행에 바로 입사는 못하고 캐피탈과 저축은행을 거쳐서 마지막으로 은행에서 근무를 하였다. 나의 목표를 이룬 후 더 이상 은행은 나에게 중요한 직장은 아니었다. 이제 글을 써보아야겠다. 결심하면서 퇴사하고 2년이 지났다.


은행 영업점이 아니라 본점 디지털 뱅크 전략부에서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금융 관련 일을 주로 하였고 이 일은 은행의 영업점을 하나씩 지워 나갔다. 그리고 비경쟁력 은행 점포들은 통합되고 축소 운영되었다. 그랬다. 은행이 모바일 안으로 들어오는 과정을 비대면 금융서비스 완전화라고 한다. 나는 그 일을 하였다.


어릴 적에 입출금 심부름 다니던 일은 고객 본인 확인 서비스 등 금융당국의 정책이 변하면서 요즘 어린이들은 할 수가 없다. 나에게는 은행 일에 관심 가질 수 있는 조기교육을 시대를 잘 만나서 할 수 있었다. 그것도 여수신 금융교육을 간접적으로 받은 셈이다. 그런데 성장해서 우리 집 앞의 은행을 지워버리는 일을 내가 하고 있었다. 이 부분은 은행 퇴사한 후 7080세대를 내가 도와야 하는 이유이다. 그래서 글쓰기를 시작하였다.


요즘 내게는 금융업무로 불편한 일을 겪는 가족이 있다. 그건 바로 아들이 스마트하게 일한 결과로 집 앞의 은행은 잃어버린 부모님이다. 설 연휴에 집에 내려가니 집 앞에 은행이 사라졌다. 폐점하고 통폐합되었다. 아차 내가 한 일이 우리 부모님도 편리한 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구나! 라고 깨닫게 되었다.

이제 이 땅 위의 모든 부모님께 작은 도움이 될 일을 찾고 있었다. 디지털 금융이 안전화에 이르자 더는 이일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더 많이 하면 할수록 은행의 이자 및 비이자 수익은 늘어나는데, 여기에는 7080 부모님 세대의 불편한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먼 거리의 은행에 가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불편 비용의 대가로 은행은 또 수익을 내고 있다.


잘하고자 한 일이 불편한 은행은 만든 것이다. 부모님에게 모바일 금융 앱을 깔아 드리고 이체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알려 드렸는데, 생일날 용돈으로 받은 금액 옆에는 적요에는 ATM이라고 적혀 있었다. 모바일금융을 쓰지 않고 대면 서비스 또는 익숙하신 ATM 기기를 이용하고 있으신 거다.


스마트 폰은 유행이 한참 지나고 이용하시고 유튜브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고는 언젠가는 디지털 금융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하시겠지 은행에 다닐 때는 막연하게 생각하고 지나쳤는데. . . 지금은 다르게 생각한다. 어르신들을 위한 가이드가 있어야 겠구나. . .


모두의 금융 편리한 금융 그거 우리 부모님 그리고 부모님 세대까지 커버리지 영역을 넓히는 것이 진정한 디지털 금융의 완성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작은 회사를 이 글을 쓰기 전에 세웠다. 먼가 해봐야지. 그래야 어르신들이 돈 찾으러 30분에서 1시간을 차를 타고 안 가도 되도록 편리하게 해 드려야지 마음먹었다.


디지털뱅크 7DX 책을 써보자. 책을 읽다가 아들과 딸들이 바빠서 알려주지 못한 디지털뱅크 이야기를 설 명절에 거꾸로 부모님이 아들, 딸들에게 그 원리와 구조 이용 방법을 드라마 이야기하듯이 했으면 좋게다. 그래 드라마는 줄줄줄 외우는데, 이까짓 로그인, 조회, 이체 이거야 뭐 쉽지. 이제 생일 용돈 입금 적요 란에 모바일 뱅킹이 적혀 있기를 바래 본다.


누구나 한 번쯤은 부모님에게 디지털 뱅크 로그인, 조회, 이체 알려 주다가 다시 폰 닫은 경험이 있을 거다. 또는 어떻게 잘 설명한 덕분에 디지털 뱅킹 이용을 잘 익힌 부모님은 그 다음 날이면, 한 번 편리한 경험을 해보았지만 아들 딸들이 항상 옆에 있지는 않으니, 불안하고 모바일금융 사고 뉴스도 언론에 나오니 믿을 수 없어서 다시 은행 영업점으로 또는 ATM으로 차를 타고 가서 은행 일을 본다.


7080세대에 디지털뱅킹을 안착시키지 못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버전 업하는 디지털 금융사 들은 왜 설명서는 없는 가요? 이런 이야기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거다. 고객센터 전화만 불나게 울린다.


이제 쉽고 편리한 우리 모두의 디지털뱅크 아니. . . 불편한 은행 이야기를 시작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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