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모임
초막골생태공원에서 자원봉사자역량강화 교육으로 임종길 화가를 초청했다. 드로잉을 배웠다.
그동안 내가 그린 그림을 보시고는 너무 공들여 그렸다고, 수채화 느낌이 아니라고 하셨다. 수채화는 덧칠하지 않고 색칠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수채화를 배운 적도, 그렇다고 보태니컬아트를 배운 적도, 세밀화를 배운 적도 없었다.
그냥 본 게 예쁘고 좋아서 그렸을 뿐이었다.
내 성격이 찬찬하지 못해, 본 걸 찬찬히 그리려고 노력했다. 인격을 다스린다 생각하고 꼼꼼히 그렸다.
심지어 그림을 그려보고 싶어 하는 친구들에게는 붓질을 여러 번 할수록 내가 표현하고자 게 잘 드러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임종길 선생님은 아니란다.
그래서 임종길 선생님 말씀대로 채송화를 그려봤다. 스케치도 드로잉 펜으로 한 번에 쓱, 색칠도 한 번에 쓱 그간에는 하나의 그림을 그리는데 2~3시간은 걸려 그렸는데 이번에 30분 만에 완성이다.
히야, 완전 내 스타일이다.
좀 더 자유롭게 그리고 싶은 걸 편하게 그릴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