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8
인제 미시령에 가서 산국을 만났다. 사방 모든 풀들은 이미 말라 겨울에 들어섰다. 산국만이 곳곳에 피어 있었다. 마치 먼 길을 떠날 채비를 하는 듯 보였다. 한껏 햇살을 받고 바람마다 인사를 건네는 것 같았다.
산국은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자라는 다년생 초본 국화과다.
키는 1~1.5m이고, 잎은 계란형으로 감국의 잎보다 깊이 갈라져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잎 길이는 5~7cm이다.
꽃은 줄기 끝에서 노란색으로 달리고 지름이 약 1.5cm 정도이다.
열매는 11~12월경에 맺는다.
산국꽃을 입체감을 살리기가 쉽지 않았다. 노란꽃 위에 진하게 황토색을 올려보았더니 조금씩 입체감이 표현되었다. 꽃대에 매달린 부분에 시든 초록빛을 채우니 한결 나았다.
그림의 입체감을 표현하기는 참 어렵다. 예민하게 바라보는 것과 하염없는 붓질이 그걸 해 주는 걸 조금씩 느껴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