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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하린 Dec 18. 2023

MSO 병원경영 서적을 출간했습니다.

MSO ontology - 병원 경영을 ‘JUMP UP’ 시키는 MSO

드디어, 첫 책이 나왔다!


10년 가까이 되는 병원경영의 경험을 책으로 출간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작년 여름이었다. 좋은 제안을 받고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이 책 출간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대표 유하린 이라는 익숙한 말보다 저자 유하린 이라는 새로운 수식어가 가슴 깊이 뿌듯한 요즘이다.

생각해 보니 1년이 넘었다. 글을 쓰고 책이 완성되어 나오기까지 처음 예상했던 기간보다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일하면서 동시에 글을 쓰는 것은 쉽지 않았다. 매일 출근하면 몰려드는 회의, 보고에 정작 글을 쓸 시간은 회사에서 틈틈이, 이동하는 차 안에서(일부러 글을 쓰려고 대리를 부르기도 했다), 카페는 당연하고 비행기 등등.. 어디서든지 노트북을 펼칠 수만 있다면 글을 쓰고 그것도 안된다면 핸드폰이나 수첩에 문득문득 떠오르는 글을 부지런히 써두곤 했다.


기존 운영하던 회사에서의 퇴사와 새로운 회사의 설립을 결정하고 정신없이 마무리하는 와중, 업무적으로 여백이 생기니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확보할 수 있었다. 꼭 올해 마무리하겠어!!라는 목표를 가지고 원고를 부지런히 썼다. 얼른 집필을 완료하고 책 타이틀이나 표지 디자인, 내지 컬러 등을 고민하고 싶다는 기대와 함께..(하지만 막상 그때가 오니 내 의견과 출판사의 의견을 고루 섞어야 하는 많은 부분들이 사실 아쉬웠다.)


글이라는 게, 참 신기한 것이 책 원고를 보고 또 볼 때마다 추가할 내용, 수정할 내용이 계속계속 생겨난다. 출판사 편집 담당분이 왜 추가 원고를 매 번 다시 보내시느냐고 뭐라 할 정도였다. 결국 마지막 보낸 글은 싣지도 못하고 완성된 원고를 그만 들여다보기로 했다. 문학과를 나와서 나보다 책을 일찍이 먼저 내신 친한 우리(Woori) 팀장님과도 이야기를 나눠보니 글을 쓰다 보면 원래 그렇다는 다행스러운 답변을 얻었다. 글을 볼수록 왜 자꾸만 미완성같이 느껴지는지.. 브런치 글도 마찬가지인 게 한 편을 완성하고 나서도 발행 버튼을 누르기 전에 쓱 훑어볼 때면 조금조금씩 글을 계속 매만지게 된다. 세상에 완벽한 글이란 없는 걸까. 작가의 입장에서 글 한 편을 '완성' 시킨다는 말이 무엇인가 싶다. 적당한 선에서 결국 나 자신과 타협해야 하는 것 같은..




이렇게 다양한 생각과 시간을 활용해 써낸 내 책은 온전히 병원 경영, MSO의 실무에 관한 책이다. 실제 병원을 경영하면서 경험했던 노하우와 사례를 다양히 싣으려 노력했다. 병원을 개원하는 원장님들, 병원을 직접 경영하고 계시는 원장님이 보시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내용들이다.


본문 내용 맛보기!


과거에는 MSO, 즉 병원 경영을 지원하는 회사에 대한 인식조차 없었다. 대부분 가족병원, 혹은 사무장 병원의 형태로 운영되는 게 다였다. 아마 현재도 대다수의 병원들이 이런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리라 짐작된다. 이런 형태로 운영될 경우, 가족과 사무장 중심의 병원이 되면서 여기서 많은 문제점들이 파생되곤 한다. 어느 업장보다도 효율적이고 객관적으로 경영 관리가 되어야 하는 병원임에도 제대로 경영 관리가 되지 않아 병원장이 의도치 않은 매출 누락이나 탈세, 심한 경우 배임이나 제약회사와의 불법 리베이트 등 다양한 문제점이 불거지는 것이다.
--- p.20

개원해서 직원들과 일을 시작하다 보면 한 달 사이에 다양한 문제점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그중 가장 첫 번째로 불거지는 문제가 바로 ‘직원 사이의 불협화음’이다. 분명히 초반에 각 파트별로 업무를 분장하고 역할을 나누었는데 그 세팅대로 병원이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나오는 불평불만이 ‘업무가 나에게만 치중된 것 같다’, ‘다른 파트의 일을 내가 하고 있다’와 같은 말들이다. 한마디로, 업무가 평등하게 나누어지지 않아 일하는 사람 따로, 노는 사람 따로라는 소리다. 이런 불만이 터져 나온다면, 아마 한두 명의 성실하고 ‘사람 좋은’ 직원이 여럿의 일을 대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때는 일의 분담이 균등한지를 가장 먼저 살펴야 한다.
--- p.81

반드시 특수한 과목의 병원이 아니라 어떤 병원이라도 마찬가지다. 큰돈을 덥석 투자하기 전에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나게 하는 방법부터 고안해 보길 바란다. 마케팅 업체를 끼든 지 마케팅 전담 직원을 쓰든지, 비용을 들여서 하는 SNS 마케팅은 백이면 백 다 하는 마케팅이다. 그리고 그 결과물로 나오는 홍보 효과는 고객들도 이미 다 짐작하고 익히 아는 홍보 방식이다. 홍보를 무조건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원장님의 진정성을 반감시키지 않고 환자들이 상업적으로 느끼지 않는, 각자의 병원에 맞는 홍보 방법을 빠르게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p.101

병원 개원 초기만 해도 나 역시 우리 병원이 계약한 세무사를 전적으로 믿고 의지했다. 하지만 내가 공부하고 알아갈수록 ‘그렇게 하면 안 되는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당시에는 모르는 부분이 많았기에 당연히 어쩔 수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세무 상식과 지식을 알게 되면서부터는 세무사만 믿지 않고 나 역시 꼼꼼하게 체크를 하고 있다. 앞에서 말했듯, 세무사마다 스타일이 다르고 나에게 어떤 방식을 권유하는 것인지조차 구분하려면 내가 직접 체크하고 알아야 할 것들이 있다. 대부분의 세무사들이 자기 일처럼 책임감 있게 해 주겠지만, 때로는 본인들이 일을 편하게 하는 것을 우선시하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을 100퍼센트 맡기고 놔두지 말고 내가 거래하는 세무사가 어떤 방식으로 세무 관리를 하는지 파악하고 맡겨야 한다.

--- p.130




대형 서점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제 책을 보실 수 있습니다. 주변 원장님들께 많이 소개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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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pbooks.co.kr/book.yp?bookcd=101269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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