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사람과 아이디어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요? 좋은 사업아이템과 좋은 동료들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요? 이 질문에 대해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공동설립자이자 사장이며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사장을 역임한 에드 캣멀은 <창의성을 지휘하라>라는 책에서 아래와 같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는 사람에게서 나온다. 사람이 없으면 아이디어도 없다. 따라서 사람이 아이디어보다 중요하다.
다시 말해, 사람(직원들의 근무 습관, 재능, 가치)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 모든 창조적 사업의 핵심 성공 비결이다
즉, 사업의 시작과 끝은 결국 어떤 사람들과 함께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좋은 사람들만 채용해서 한 회사에 모아놓으면 그 회사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아래와 같이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영리한 사람들을 모아놓아도 서로 어울리지 않으면 비효율적인 팀이 된다. 경영자가 직원 개개인의 재능이 아니라 팀이 돌아가는 상황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 낫다는 뜻이다. 좋은 팀은 서로 보완해 주는 사람들로 구성된다. 여기서 도출할 수 있는 중요한(자명해 보이지만 내 경험상 경영자가 깨닫기 어려운) 원리가 있다. 업무에 적합한 인재들이 상성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도록 하는 것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것보다 중요하다.
즉, 단순히 좋은 사람들을 모아놓는다고 해서 그 기업이 위대해지는 것이 아니라, 영리한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픽사에서는 <브레인트러스트>라는 회의를 만들어서 그렇게 모인 영리한 사람들이 가감 없이 본인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논의할 수 있는 매개체를 만들어주었으며, <브레인트러스트>를 통해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 왔습니다.
또한 직원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도 어떻게 그들을 대해야 하는지 아래와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직원은 건전지처럼 쓰고 버리는 부품이 아니다. 기업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은 경영자라면 직원들이 인간적으로 살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직원들이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직장 밖에서도 보람찬 생활을 영위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직원들을 지원하고 배려하는 경영은 직원들의 건강은 물론이고 장기 생산성과 행복을 증진시킨다. 직원의 건강과 행복에 투자하는 기업은 장기간에 걸쳐 생산성이 높아지는 배당 효과를 누린다
결국 회사가 오래 지속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을 건전지와 같은 소모품이 아닌 그들과 그들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경영자들이 노력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픽사의 직원들이 워라밸이 좋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작품 하나를 만들기 위해 오랜 기간 밤새 작업도 했었고 집에 들어가지 못했던 날들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픽사에서 일한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했고 그들이 만들어낸 작품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이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즉, 픽사에서 일한다는 것 자체가 그들에겐 일의 즐거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경영자들은 직원들이 회사에서 즐겁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어야 하며, 그러한 과정을 통해 삶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질 수 있도록 그들을 배려해 주고 성장시켜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 일, 성과, 아이디어 등 기업이 성장하는 데 있어 여러 중요한 요소들이 있겠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들과 함께 일하느냐 이지 않을까 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