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는 여정의 순간들
24.07.14(일)
친했던 사람에게서 불편한 감정이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오늘은 그런 날이었다. 차에 탄 순간부터 마지막 차에서 내리는 순간까지 3시간 정도가 꽤 불편했던 하루, 그런 날이 늘어가는 요즘.
최근에 자주 이런 감정이 든다. 분명 친했고, 만나면 잘 즐거웠던 사람들과의 자리가 불편해지는 순간이 자주 생긴다. 그냥 그런가 보다는 생각으로 넘겼지만 오늘은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상대방과의 관계에 변화가 생긴 걸까. 아니면 내가 변한 것일까. 쉽게 답에 도달할 수 있었다.
"내가 변했기 때문이다."
단 기간에 나라는 사람이 많이 변했고 변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다 보니 정체성에 혼란이 오는 순간도 찾아온다. 그냥 웃고 떠드는 모습의 나와 차분하게 무언가를 고뇌하고 있는 상반된 내가 공존한다. 나의 자아가 하나 더 생긴 것 같은 요즘 누가 진짜 나일까 혼란스러워진다. 그럴 때면 천선란 작가님이 말씀하신 말을 떠올리곤 한다. 작가님은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지고 살고 있다고, 그 모든 것이 나라는 사람이라고 인정한다는 말이었다. 이 말을 떠올리면서 상반된 나의 자아를 바라보지만 아직 나에게는 이 둘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는지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몸이 거부하는 중이다.
계속해서 물음표가 찍히는 요즘,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혼란스럽지만 그렇게 싫지만은 않다.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좀 더 해보려고 한다.
당신의 하루는 어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