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모음 훈련
좋은 발음의 핵심은 자음의 시옷과 모음이다.
자음은 혀의 위치가 중요하고, 모음은 입모양이 결정한다.
고난도는 역시 이중모음이다.
이중 모음은 입모양이 한번 바뀐다는 것이고,
그만큼 입을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이중 모음을 잘 발음한다면,
다른 발음은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올바름 All발음>
좋은 발음의 핵심은 자음의 시옷과 모음이다. 자음은 혀의 위치가 중요하고, 모음은 입모양이 결정한다. 그중시옷 발음을 들어 보면, 혀짧은 소리를 하는지 안 하는지 알 수 있다. 일명 ‘했어요’가 ‘해떠요’처럼 [th]발음이 나오면 혀의 위치를 바로 잡아주는 것이 좋다. 다른 발음들의 혀의 위치도 잘못 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확인한다.
그외 자음은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모음의 발음은 스쳐 들어도 알 수 있다. 발음을 훈련했거나 딕션이 좋은 분들의 입모양은 크고 분명하다. 천천히 발음하면 누구나 그런 발음을 낼 수 있다. 성격이 급하다면 말의 속도도 빨라 음가를 다 발음하지 않는 경우가 있고, 게으르다면, 말을 대충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이런 이유로 성격이 드러나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연습하면 발음이 좋아질까. 자음의 시옷발음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그런대로 잘 발음하기 때문에 모음만 생각해 보자.
KBS 출신 한석준 아나운서의 스피치 강의에서는 문장의 모음만 따로 연습한 후 자음을 붙이는 방식을 권한다. 말하자면 '안녕하십니까'를 연습한다면 '아여아이이아'로 발음한 후 자음을 붙여서 다시 '안녕하십니까'로 발음 하는 것. 그나마 이런 단모음의 짧은 문장은 간단하다. 고난도는 역시 이중 모임을 발음할 때다.
이중 모음은 입모양이 한번 바뀐다는 것이고, 그만큼 입을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발성발음표에서 이중모음 부분을 연습하면 된다. 이때 반드시 이중모음의 두 발음을 순차적으로 한다. 가령 'ㅑ' 라고 하면 '이-아' 발음을 둘다 하는 것이다. 빠르게 이아 이아 이아 이아 하면서 [야]를 발음하면 된다. 입모양은 치~즈할때처럼 옆으로 [이]라고 발음했다가 크고 둥글게 입을 벌려서 [아]라고 발음한다. [야]를 한번에 발음한다면 다소 당돌하고 빨리 끊어지는 느낌이 드는데 반해, '이아'를 빠르게 발음하면 이아->야로 들릴 때 여운이 남으면서 이중모음의 음가가 제대로 나온다. 다른 이중모음도 이런 방식으로 연습한다. 이중 모음 발음을 잘 하게 되면 딱딱 끊어지듯 발음하는 것이 아니라 두 모음이 연결되면서 리듬을 갖기 때문에 소리의 공명도 좋아짐을 느낄 수 있다. 얻어 걸리는 부분! :)
이중 모음의 발음 중에서 아나운서들이 많이 연습했던 것 중에 '민주주의의 의의'가 있다. 간혹 지금도 예전 방식대로 가르치는 경우가 있는데 먼저 말씀드릴 것은 발음규칙이 바뀌었다는 사실.
여기서 [의]발음을 어떻게 하느냐인데, 예전 문법으로는 [민주주이에 으이이]가 맞다. 의가 '의사'처럼 앞에 나올 때는 [으이] 음가가 다 나오고, 조사 '의'일 때는 무조건 '에'였으며, 끝에 올 때는 [이]로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교육과정에서 '의' 발음법이 바뀌었다. '의'가 어디에 위치하든, 조사이든 아니든 음가 [으이]를 다 발음하는 게 정석이고, 나머지는 허용한다. [민주주으이으이 으이으이]라고 발음하는 것이 어색하긴 하지만 정석이고, 아나운서가 훈련하는대로 발음하는 것 또한 맞는 방식이다.
�️ 이중모음 연습하기
발성발음표에서 자음을 떼고 발성발음 연습을 한다. 단모음이 잘 되면 이중 모음도 같은 방식으로 연습한다.
이중모음을 잘 한다면, 다른 발음은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문장 속에서 자음과 모음이 어떤 조합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이중 모음은 확실히 발음에서는 가장 난이도가 높습니다. 그러니 이 정도면 발음 연습은 해볼만 하지 않으신가요? 하나하나의 음가를 연습한 후 낭독 훈련을 반복하다보면 딕션은 확실히 좋아진답니다. 매일 연습을 해도 좋고, 생각날때마다 틈틈이 해도 좋습니다. 연습은 언제나 조금씩 자주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입모양을 크게 하느라 신경을 쓰다보면 입이 경직되는 느낌이 들수 있는데, 그정도로 입 주위 근육을 열심히 사용하고 있으신 분이라면 대단하십니다. 중간중간 쉬어가면서 손으로 두 볼을 비비며 풀어주면 되고, 단련이 되면, 경직되는 것도 차츰 없어진답니다.
발성 발음 연습은 1번과 2번이 기본이다. 나머지는 선택적으로 해본다. 처음이라면 소리를 크게 하는 것이 아니라 호흡에 좀 더 집중하자. 처음엔 목으로 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으므로, 3분을 넘지 않게 연습한다. 목이 마르지 않게 수시로 미지근한 물을 마셔주는 게 좋다. 물 대신 목에 좋은 대추차나 도라지차는 괜찮으나 커피나 녹차는 마시지 않는다.
발성발음표를 연습하는 것은 목소리의 결을 다듬는 과정입니다. 더불어 자세를 가다듬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한창 방송(외 강의나 관련 활동 등)을 할 때와 달리 지금은 글을 쓰는 일이 많아지면서 바르게 앉거나 서는 자세보다는 노트북(간혹 데스크탑도 이용합니다만 대부분 노트북과 아이패드를 이용합니다)을 향해 앞으로 쏠린 듯한 자세를 하고 있네요. 저 역시도 발성 발음표 연습을 하면서 자세에 다시한번 더 신경을 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소 연습으로 발음과 발성, 자세까지 세마리 토끼를 잡아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