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백화점 2
행복한 순간에 웬일인지 눈물이 찔끔 나오려고 해
깔깔거리며 배꼽을 잡고 웃다가도
황홀함에 넋을 잃다가도
이만큼 좋은 시간이
벌써 지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시간이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영원히 그리워질 것 같아서
자꾸 아쉬움에 뒤돌아볼 것 같아서
아, 나 참 행복하다라고 느낄 때마다
동시에 슬픈 이유야
"그런데, 페니 씨. 방금 굉장히 기쁜 순간에 그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생각났어요."
"어떻게 표현하시려고요?"
"굉장히 두 번째 제자의 후손다운 말이긴 해요."
"어떤 말인데요?"
"오늘, 평생 기억할 만한 좋은 추억이 생긴 것 같아요.
앞으로 좋은 꿈을 꿀 때, 배경은 항상 지금 앉아 있는 이 공간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