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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가 김정두 Apr 23. 2024

산당화(山棠花), 명자나무

 3월의 꽃샘추위가 길어지는 듯했으나 예상이 빗겨나갔다. 3월 말일 서울 낮 온도는 17도까지 올라갔고 겨울눈은 금세 꽃망울이 터질 것처럼 보였다. 4월 첫째 주 봄꽃을 대표하는 벚꽃이 만개하고 모든 이들의 시선이 벚나무에 쏠렸다. 남들과 달리 나는 키 작은 나무에 붉은색 꽃이 모여달린 이 나무에 시선이 갔다.


명자꽃(산당화)

 낙엽이 지는 키 작은 나무로 높이는 1~2m로 자라고, 나뭇가지의 끝이 가시로 변하기도 한다. 장미과 명자나무속 명자나무 분류체계를 가졌다. 중국과 미얀마 원산으로 3~5월에 주홍색 꽃이 3~5개씩 모여 달리며 간혹 백색과 분홍색 꽃을 피우는 나무가 있다. 암술과 수술이 한 꽃에서 피는 꽃을 양성화라 하는데 명자꽃은 수꽃과 양성화가 같이 피는 식물인 웅성양성동주(雄性兩性同株)이다. 열매는 타원형으로 작은 모과 모양이며 황색으로 익는다.

백색과 분홍색 꽃과 나뭇가지 끝에 달린 가시

 명자꽃에 비해 키가 작고 줄기가 땅에 누운 나무를 '풀명자'라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명자꽃과 풀명자를 구분하지 않고 식재하고 있다. 두 수종 모두 우리 주변 공원이나 정원에서 관상용으로 식재하고 있다.


관리하기

 장미과 식물은 향나무와 같이 있을 경우 붉은별무늬병에 걸리며 꽃을 제대로 관상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명자꽃을 식재할 주변에 향나무가 있다면 유의한다. 아름다운 꽃을 가지고 있어 분재로 만들거나 원예품종으로 개발되고 있다. 토양을 크게 가리지 않고 배수성이 좋은 장소면 원만하게 식재를 할 수 있다. 키 낮은 관목으로 맹아력이 좋고 나뭇가지 끝이 가시로 변하는 특징으로 산울타리로 수형을 가꾸어 식재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자료출처

1. 김태영,김진석 [한국의 나무, 우리 땅에 사는 나무들의 모든 것] (돌베개, 2023), 414p, 명자꽃

2. 강판권, [역사와 문화로 읽는 나무사전] (글항아리, 2019), 314p

https://species.nibr.go.kr/home/mainHome.do?cont_link=009&subMenu=009002&contCd=009002&pageMode=view&ktsn=12000006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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