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까다롭니.
대다수 기계톱 사용자는 기계톱에 채워진 연료를 빼내지 않고 오랫동안 보관한다. 기계톱을 다시 사용하기 위해 땀을 뻘뻘 흘릴 때까지 시동줄을 당겨보지만 시동은 걸리지 않는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포털 사이트에 '기계톱 시동'으로 검색도 해보고 공구점에 전화해 문의를 해본다. 결국 수리를 맡기러 서비스 센터에 방문하고 몇 분 뒤 기계톱 고장 원인과 수리비 견적을 듣는다. 뭐 이리 비싸냐며 목소리를 높여보지만 장비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 한 본인을 탓하며 씁쓸하게 카드를 건넨다.
기계톱을 뜯어고치거나 완전한 자가 수리는 아닐지라도 에어필터, 점화 플러그 그리고 캬뷰레터 태우기 등 간단한 정비는 필수다.
기계톱 사용 전 반드시 사용 설명서를 숙지한다. 제조사별 모델별로 시동 거는 방식이 미묘하게 다르지만 본질은 같다.
기계톱 시동 시 체인 브레이크는 항상 활성화한다. 예열된 엔진 상태에서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 하프 스로틀(Half-throttle) 상태에서 악셀러레이터(Accelerate, 이하 악셀)를 당겨 시동을 걸 수 있다. 이때 톱날의 빠른 회전을 막기 위해 체인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안전하게 기계톱 시동을 걸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지면 위에서, 다른 하나는 기계톱을 양다리 사이에 고정하는 방식이 있다.
1. 오른발을 이용해 뒷부분 핸들(Rear handle) 손잡이를 밟고 왼손으로 전면 핸들을 꽉 잡는다.
2. 오른손으로 시동줄을 여러 번 반복해 당긴다.
1. 기계톱 뒷핸들을 왼쪽 허벅지와 오른쪽 무릎 뒷면 사이에 넣는다.
2. 왼손으로 단단히 앞핸들(Front handle)을 고정하고 오른손으로 시동줄을 반복해서 당긴다.
1. 체인 브레이크를 활성화한다.
2. 사용하는 기계톱에 에어퍼지(Air Purge)나 연료펌프(Fuel pump)가 있다면 몇 차례 눌러준다. 연료가 보이고 카뷰레터로 연료가 들어갈 때까지.
3. 초크(Choke)를 활성화하고 감압밸브(The decompression control)를 눌러준다.
4. 엔진 폭발음이 들렸다면 초크를 비활성화하고 시동줄을 당겨준다.
5. 체인 브레이크가 활성화된 상태로 액셀을 눌러 엔진 공회전을 한다. 모든 과정을 마치면 체인 브레이크를 풀고 기계톱을 사용한다.
예열된 기계톱은 초크 활성 없이 시동 걸 수 있다. 예열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시동 걸기가 어렵다면 초크를 활성화하고 스로틀을 반쯤 잡은 채 시동을 걸어본다.
1. 기계톱 시동을 끄고 가이드바를 그루터기나 다른 안정적인 물체 위를 향하게 기계톱을 들고 있는다. 그루터기와 가이드바의 거리는 기계톱 모델과 가이드바의 길이에 따라 다르다.
2. 앞핸들을 놓아 중력에 의해 기계톱이 그루터기로 떨어지게 둔다. 그러면 기계톱이 시계방향으로 떨어지며 그루터기를 때린다.
3. 가이드바가 그루터기를 칠 때 체인 브레이크가 작동한다.
1. 기계톱에 시동을 건다. 두 손을 단단히 움켜쥔다.
2. 스로틀을 누르고 액셀을 잡는다.
3. 왼쪽 손목을 밀어 체인 브레이크를 활성화한다. 이때 절대 앞핸들을 놓지 않는다.
4. 즉시 톱날이 멈춘다.
4행정 엔진오일, 카놀라유, 폐유는 사용하지 않는다. 산에서 일하며 환경 보호 노래 부르는 사람들이 폐유를 공짜로 구해왔다며 기계톱에 넣고 사용하고 있다. 혹은 하루에 얼마나 번다고 소모품이라도 아껴야지! 라며 호통치는 분도 계신다.
기계톱 작동에 있어 위의 오일들을 사용하더라도 기계적 결함을 발생시키지 않는다. 다만, 톱날이 회전하면서 폐유가 흩뿌려진다. 결국 사용자는 분사된 폐유를 흡입하게 된다. 그러니 일만 마치면 헛기침이 나오는 이유다.
폐유나 다른 오일 사용은 병원비가 더 들 수 있으니, 앞으로는 정품 체인 오일 사용을 권장한다. 정품 체인 오일 가격이 다른 오일에 비해 조금 더 비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하기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니다. 정품 오일은 적당한 점성에 톱날에 달라붙지도 않고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제품이다.
추신.
무엇보다도 선생님들의 건강이 더 중요해요.
자료 출처
https://chainsawacademy.husqvarna.com/how-to-start-a-chainsaw-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