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주현입니다. '우리를 위한 책습관' 라디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세대 학원 키즈의 교육 쇼핑 찐후기: 책.습.관 을 썼다는 얘기를 브런치에서만도 벌써 몇 번째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책.습.관.을 많이 알리고는 싶지만 책만 많이 팔고 싶거나 너무 자랑스러워서 그러는 것은 아니에요. 사실 걱정이 됩니다. 책까지 써 놓았는데 실천하지 않으면 어쩌나 싶어서요.
그래서 이렇게 동네방네 떠들어 보려고 합니다. 책습관 실천하는 우당탕탕 행동파의 실제 책습관 이용기를 말이죠.
혹시 제 책 표지가 왜 주황색인지 궁금하셨나요? 바로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브랜드 색이죠. 교육계의 명품템이다 뭐 그런 발상이었죠. 좀 유치한가요?
그런데 유치하긴 해도 진심이에요. 아이들에게도 저에게도 여전히 유용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책을 쓰고 나서 마지막 콘서트를 마친 가수처럼 여운이 너무 진해 브런치를 들락거렸어요. 그런데 여기 하트맛을 보니 글을 쓰는 게 더 재밌어 지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해보려고요. 책.습.관.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저도 궁금합니다.
왜 하필 라디오일까요? 저는 문세 아저씨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듣고 자라서 인지 라디오에 대한 애정이 있어요. 저한테만 얘기해 주는 것 같지 않나요? 게다가 읽기를 싫어하시거나 두려워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그 분들과의 길도 내고 싶었습니다. 그 길이 조금 투박하지만요.
이제 시간을 만들어야 겠죠? 어느 시간 서랍에 공간을 만들어야 할까요? 시간 서랍에 이미 있는 일을 줄여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 브런치 북 제한 때문에 두 개의 글을 합쳤습니다.)
저는 크리스마스 책 쇼핑으로 산 책 7권을 기다리고 있어요. 그중 한 권은 제가 1년 동안 째려보고 있던 책인데 드디어 눌렀네요. 2권만 제 책이고 나머지 5권은 꿀꿀이들한테 인심 써서 양보했어요.
요즘 한국 작가들의 동화책 읽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책에 들어간 삽화도 너무 아름답지만 내용도 너무 신선하고 문장도 아름다워요. 브런치에 계시는 분들 중엔 문학을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그저 존경의 눈으로 볼 따름입니다. 저는 벌써 다 까먹은 동심을 담는 이야기를 쓰는 동화작가 분들은 말해 뭐 하겠어요. 어른들 세상 사는 이야기 흉내 내지 않고, 어른들은 잊어버려 못 보는 세상이야기를 잘 써주십사 머리를 조아릴 수밖에 없죠.
어제는 작꿀이와 넷플렉스에서 사랑 노래를 미처 전달하지 못한 채 돌아가신 길거리 악사 할아버지의 사랑을 이어 주기 위해 여행을 떠난 원숭이 친구와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비보를 봤어요.
갑자기 영화를 보던 5살 난 작꿀이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며 귓속말을 하네요.
" 엄마 나는 언제 죽어? 난 죽기 싫은데 "
순간 말문이 턱 막힙니다. 생각하기도 싫은 질문이죠.
'이런 제기랄 영화를 잘 못 골랐구나.'
싶다가 이지은 작가의 '친구의 전설'을 읽어요. 호랑이 꼬리에 달린 민들레 꽃 친구가 하늘로 날아가는 장면 생각나서요. 그 뒤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하늘 비슷한 이야기를 한 것 같아요. 최대한 부풀려서 100년, 200년 후라는 이야기도.
하늘로 돌아가신 천상병 시인도 생각납니다.
문제는 이 나이 먹은 저도 죽음이 두렵거든요. 천당 지옥 이런 건 둘째치고 끝이라는 느낌, 미지의 세계라는 개념이 참 암담합니다.
죽음이 있어서 유한한 생이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진다는 시간의 법칙을 5살이 알기에는 너무 어렵지 싶지만 언젠가 어렴풋이 알게 되겠죠. 두려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유한한 생을 더 알차게 즐겼으면 하고 바랍니다.
제가 책을 내고 보니 책으로 먹고산다는 건 쉽지 않다는 걸 뼈저리게 느낍니다. 그런데 작가 하지 말라는 소리는 못할 거 같아요. 이게 마치 신내림 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가슴이 뛰는데 어쩌겠어요. 저절로 움직이는 손가락을 써야지 어쩌겠어요. 쓰긴 쓰는데 보는 눈은 있어 성에 안 차서 괴로우니 그건 또 어쩌겠어요. 이래서 부모님들이 그렇게 기도를 하시나 봅니다. 먹고는 사는 작가가 되게 해 달라고, 먹고살 만큼은 팔리라고, 너무 자책하지 않게 해달라고. 비단 작가뿐이 아니겠지요? 부모가 결국 해 줄 일은 응원 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작가분들이 풍요롭게 사셨으면 싶으면서도 책 값은 안 올랐으면 좋겠는 저의 이 이중적인 마음 어쩔까요.
오늘 여러분의 책.습.관.은 어땠나요?
습관처럼 다시 올게요.
우리들의 책습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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