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이가 있는 전업아빠"의 진짜 조언

한쪽으로만 흐르는 돈은 없다. 무형의 가치는 돈을 절대 상계시키지 못해.

by CHADA

지금. 결혼 직후, 출산 이후.

전업 엄마/아빠들은 내가 번돈이 아닌 돈으로 호사부리면 후회한다.


이 말이, 굉장히 불편하고 거슬리는 말이지만

이 것이 현실이다.

돈은 끊임없이 공평함을 강요하는 존재이다.


한쪽으로 흐르는 돈은 없다.

한쪽에서만 들어오는 돈은, 부모, 부부, 형제, 친구고 뭐고

돈은 한쪽에서만, 흘러가면 반드시 체하게 되어있다.


이 세상에 그런 돈은 절대 없다.

수십 년을 같이 살고 , 같이 먹고 , 같이 쓰는데..

한쪽은 현물만 제공하고 , 한쪽은 무형의 가치만 제공하면서 차대변을 0으로 만드는 건 없다.


내가 애보잖아.

내가 애 키웠잖아.

내가 살림하잖아.

내가 가정에서 이것, 저것 뭐 하잖아.


그래서 이게 도대체 얼마의 가치인데?

100만 원? 1000만 원? 1억? 10억? 100억? 이건 워런버핏 할아비가 와도 모른다.

그 누가와도 아무도, 그 가치가 얼마인지 말해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다.


지금 30.40대는 모를 수 있다.

그런데 아이가 10살, 15살, 18살, 20살..

가정에서 내가 하는 일의 방향이 아이에게서 점점 부부 둘만의 생활로 접어들면

생활비를 주는 사람이 가정에서의 나의 가치를 스스로 재단해서 정해버린다.

왜? 본인도 늙어가니깐, 힘이 드니깐, 언제까지 벌 수 있을까 불안해지니까..


그런데, 그 과정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돈에 익숙해지고 ,

그 돈이 당연해지면 더 큰 후폭풍이 온다.

외벌이로 3년.. 5년.. 7년.. 10년.. 15년.. 20년.. 30년을

누군가 버는 돈을 받기만 하고, 쓰기만 할 때.

저항성이 약해지고 씀씀이가 커진다. 익숙해지니까.

벌이가 확연히 줄지 않는 이상, 생활 소비는 절대 낮춰서 안 하는 게 소비의 관성이니까.

그렇게 국내에서 동남아를 가고, 동남아 가던걸 미국을 가고.

이러면서 남편이, 아내가 나가 번 돈을 쓰는데 자체검열이 느슨해진다.


이게 내가 누누이 말한, 일하지 않은 돈의 중독성이다.

경제전선에 나가서 돈을 버는 사람은, 내가 일하는 시간에,

내 돈으로 꽃꽂이를 배우고, 필라테스를 배우고, 백화점에 가서 쇼핑을 하고, 자식. 친구. 본가, 처가 식구들과 여행을 가고, 생일 때마다 선물의 파이는 커지고. 외식의 단가가 달라질 때.

말이 아니라, 돈에 가시가 달리게 된다.

왜? 밑 빠진 독 같으니까. 지치니까...

"애 대학가 야하는데" , "애 학원 가야 하는데" , " 애 결혼시켜야 하는데"

" 아직 집 대출도 다 못 갚았는데,.."

하, 나는 곧 50인데, 환갑인데, 정년인데? 어떡하냐.. 언제까지 이렇게 사냐..

이러면 이미 늦은 거다. 균열이 아니라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