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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연 Jan 22. 2024

나는 왜 목표를 이루지 못할까?

목표를 이루고 싶다면, 이렇게 계획하라! 1편

작년, 당신은 어떤 목표를 달성했는가? 혹은 달성하지 못했는가?


당신에게 ‘목표’란 무엇인가?


목표 | 사전적 의미 (표준국어대사전)
1.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지향하는 실제적 대상으로 삼음. 또는 그 대상
2. 도달해야 할 곳은 목적으로 삼음. 또는 목적으로 삼아 도달해야 할 곳.
3. 행동을 취하여 이루려는 최후의 대상


목표는 특정한 결과를 달성하거나, 행동을 이루기 위한 명확하고 구체적인 지표 또는 목적을 의미한다.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에는 S.M.A.R.T라는 원칙이 있는데, Specific(구체적), Measurable (측정 가능), Achievable (달성 가능), Realistic (현실성), Time-bound (시간제한)이다.


이 전략을 모두가 읽었고, 모두가 할 수 있다면, 모두가 목표를 이룰 수 있었을 거다. 하지만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은 모두가 아니다.


나의 목표 달성 이야기

내가 작년에 이뤘던 눈에 보이는 목표를 예시로 이야기해볼까 한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내가 했던 행동에 대한 이야기이고, 이 행동들은 현재의 나에게도 큰 긍정적 영향력을 주었다. 이 글의 끝에 당신이 찾고 있는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 중 하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2년 전 상담심리학과에 편입하며,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심리키트를 만들고 싶다.”


내가 우울증을 겪어보았기에 심리적 불안상태가 무엇인지 알고 있기에. 그리고 공부를 하면서, 나에 대해 알아가며, 주변을 알아가며 많은 평정심을 찾을 수 있었다. 그래서 졸업을 하면 어떻게 하면 목표에 다가갈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했던가? 어쩌다 만난 소중한 인연으로, 심리 워크북의 기획을 시작할 수 있었다. 나와 함께 이 기획을 만들어간 그녀는 심리학과 전공에 부모교육 석사를 공부한 유능한 친구였다. 나름 조금씩 기획을 잡아가고, 살을 덧붙여 갔다. 그러다 내가 퇴사를 하게 되고 조금 더 본격적으로 이 일에 집중했다. 그래서 이 목표를 이루었냐고 묻는다면, YES다.

나는 내가 목표한 바를 어떻게 이룰 수 있었던 걸까?


내가 “심리 관련 워크북”을 만들어내고, 펀딩까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1. 나의 욕구와 동기가 일치하는 지점

2023년 퇴사 전, 1주일에 한번 저녁시간의 미팅으로 시작된 원더퀘스트북 <인사이트 미 X미>. 이 일의 시작은 타이밍이었다. 상담심리학과에 편입할 때 자기소개서엔 이런 내용을 썼었다. “저는 기획, 디자인 일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울증이 크게 왔고, 병원을 다니면서 우울증을 극복했습니다. 그래서 내 마음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습니다. 저도 공부를 통해 누군가를 돕고 싶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기획과 디자인 일을 통해 심리키트 같은 걸 만들고 싶어요.”

이미 내 안에 동기는 충분했다. 그리고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도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 타이밍이 찾아온 것이다. 일로 만난 우리는 어쩌다 #심리라는 키워드로 소통하게 되었고, 그 결과 한번 새로운 일을 도모해 보자까지 이르렀다.

기획을 진행하면서는 물론! 돈이라는 욕구가 생기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내 내 동기로 다시 돌아왔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돕고 싶다.” 그 동기와 욕구가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했던 행동

-계획 세우기
-때론 나에게 관대하기
-나의 마음 컨디션 체크
-나의 몸 상태 체크
-휴식할 땐 휴식하기

-계획 세우기

큰 일정을 세우고, 그에 따른 세부 일정 생각하기. 이미 직장생활이나 프리랜서를 하면서 대부분 혼자 일정을 관리해야 해서, 계획을 세우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회사 일이나, 클라이언트의 일을 할 땐, 나름 계획대로, 혹은 일정보다 더 빠르게 일했었다. 하지만 나의 일을 할 땐 이 계획을 짜는 것이 쉽진 않았다. 하지만, 내가 정해놓은 목표는 ‘2023년 10월 펀딩을 오픈한다.’였다. 내가 정한 계획대로 일정을 지키기 위해, 나와의 약속을 지키키위해, 어떻게든 그 일정에 맞춰 작업을 해나갔다. 목표가 있었기에, 그 목표에 맞는 계획을 세울 수 있었고, 결국 달성할 수 있었다.


- 때론 나에게 관대하기

나는 완벽하지 않지만, 완벽주의자다. 아니, 최선주의자다. 계획을 세우는 것을 좋아하고, 무슨 일이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 완벽하진 않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약속을 지키고, 책임을 다하려고 한다. 그런 것들이 나를 쉽게 포기하게 하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예전에 사업을 해보려고 준비하던 때가 있다. 그땐 뭐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고, 절박했다. 또한 잘 준비해서 잘하고 싶었다. 너무 애쓰다 보니 금세 힘이 들었고, 내 일을 하면서 그 어떤 때보다 크게 번아웃이 오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냉큼 이것저것 핑계를 대고 있는 나를 보았다. 그러면서 서서히 그 일을 하지 않게 되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배운 것은 있었다. 내면의 성장을 조금은 했을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외부에서 보기엔 아무것도 안 한 거나 마찬가지였다.

이번엔 조금 다른 자기 합리화를 해봤다. 전엔 이런저런 핑계로 나의 상황을 합리화하며 내 일을 포기했다면, 이번엔 이런저런 핑계 속에서 내 일을 지속할 수 있었다.

“바로 나에게 관대해지는 것이었다.”

불완전하다 느끼고, 지금 잘 모르겠다고 포기하는 것이 아닌, ‘지금은 잠시 생각이 나지 않을 뿐이야. 지금 이런 시련은 또 잠시면 지나갈 거야. 고민된다면 잠깐 쉬어가자. 돌파구를 찾아보자.’ 등 다양한 생각들을 해나갔다. 그것은 나에게 쉼에 대한 그럴듯한 이유가 되었고,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되었다.

너무 완벽하지 않아도, 지금을 하루를 보내는 것 또한 나를 위한 관대한 마음이다.


- 나의 마음 컨디션 체크

지금 나는 어떤 마음으로 이 일을 하고 있는가를 생각했다. 위기가 없진 않았다. 지금 이렇게 통장을 야금야금 비워가면서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 게 맞는 걸까? 이렇게 마음이 지치는데 내가 누군가를 위한 워크북을 만드는 게 맞는 걸까? 등 다양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그 또한 수용하는 연습을 해나갔다. 아무리 마음을 공부한다고, 마음이 항상 평온할 수 없음을 수용하는 것도 그것 또한 배움이라고. 그리고, 나도 ‘사람’이니까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는 거라고 말이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내 마음이 지금 평온한지, 혹은 불편한지, 어떤 기분인지를 체크했다.


- 나의 몸 상태 체크

의외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운동을 하기란 쉽지 않았다. 거기다 스트레스가 많아지게 되면, 운동을 할 마음도 없이, 그냥 도피하는 마음으로 잠만 잤던 것 같다. 하지만 내 일을 하면서, 물론 스트레스가 있지만 도망칠 수 없었다. 힘들다고, 불편하다고 피해버리면, 그냥 또 거기서 끝. 이게 되니까.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과 동일하게 되니까. 그래서 마음이 힘들더라도, 틈이 나면 스트레칭과 운동을 했다. 오히려 스트레스는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리면서, 풀어졌던 것 같다. 그러다가도 무리를 하면 면역력이 떨어져서 이곳저곳이 아파왔다. 그럴 땐 운동이고 뭐고 없다. 그냥 쉬었다. 약 먹고, 자고, 쉬고. 언제나 내 몸이 괜찮은지 살피는 것은 이때 이후로 지속되고 있다.

내 면역력이, 내 몸 컨디션이 어떤 상태인지 자주 확인하다 보면, 누구보다 나의 몸을, 나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지금 컨디션이 좋지 않으니 잠깐 쉬어야겠다. 혹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니, 운동이나 다른 활동으로 기분을 전환하자.라고 말이다.


- 휴식할 땐 휴식하기

몸상태를 체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휴식하기로 했다면, 최대한 모든 것을 OFF 시킨다. 주말이 되면 일 생각이 나지만, 최대한 노력했다. 생각하지 않고, 그저 넷플릭스나, 여행을 다니면서 쉬는 것으로. 어쩌면 나에겐 제일 어려운 일이었다. 난 시작한 일을 어서 끝내야 한다는 시간 강박이 있는데, 이 휴식은 그 강박을 이겨내야 하는 엄청난 일이었으니까. 그래도 지금은 휴식할 때, 최대한 나한테 관대해진다. “이번 주에 해야 하는 일을 모두 마무리했으니까 쉬어도 괜찮은 거야! 그럼! 난 충분히 쉴 자격이 있어.” 혹은 “아… 이번주에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했네. 그래도 하기로 했던 일 이거, 저거는 했으니까, 못한 일은 다음 주로 잠시 미뤄두자. 다음 주에 하면 되지! 괜찮아.!”라고 말이다. 휴식도 일처럼 열심히 해야 언제든 다시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다. 작년에 연습한 휴식하기 덕분에, 휴식하거나 누군가와의 시간을 보낼 때 최대한 그곳에 집중하고 즐거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 된 것 같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이것만 하면 되는 건 물론 아니다. 주변도 살펴야 하고, 일에 대한 전문성도 키워야 하고, 엄청난 인내와 끈기도 필요하다.


목표달성까지 가장 베이스가 되어야 하는 것은 ‘나’의 동기와 욕구이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욕구는 될 수 있지만, 동기는 될 수 없다.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동기는 될 수 있지만, 욕구가 될 순 없다. 동기와 욕구가 구체적이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생겨난다.


2023년 2월부터 기획 미팅을 시작하면서 내가 세운 목표는 이렇다.

“올해 9~10월에 자기 인지를 돕는 심리키트책자 펀딩을 오픈한다.”


2월부터 필요한 것들을 수집하고, 초안 작업부터, 방향 설정, 그리고 매달 해야 할 목표치를 세웠다. 매달 해야 할 목표치를 완벽하게 달성하진 못했지만, 근사치까지 혹은 목표까지 가기에 적정한 수준의 성과들을 쌓아갔다. 때론 필요하면 철야를 했고, 때론 무리다 싶으면 쉬어가기도 했다. 무작정 달리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365일 어떻게 잘 달릴 수 있는지를 계획하는 것이 아닌, 365일 중 어떻게 잘 쉬면서, 다시 달릴 힘을 지속적으로 비축할 수 있는지를 계획해야 한다.


잘 달리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들에겐 휴식의 필승법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성공한 모두가 말한다. “저는 일기를 씁니다.” “저는 명상/산책/운동을 합니다.” “저는 책을 읽습니다.” ...


목표를 이루는 것을 항상 살피기! 그리고 잘 휴식하기!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하는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노력한다. 하지만 누구나가 잘 휴식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목표를 이루고 싶다면, 이렇게 계획하라 2편

성공하고 성취하는 사람들의 비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또 중요한 것이 있다.

주변도 살펴야 하고, 일에 대한 전문성도 키워야 하고, 엄청난 인내와 끈기도 필요하다. 사실 모든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가 목표에 가장 가까워졌다 느낄 수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내가 목표를 이루려고 하는 마음(동기/ 욕구 등)과 시간은 충분한데, 그걸 이룰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면 목표에 다가가려고 하기도 전에 포기할 수 있다. 마음, 능력, 시간 모두 충분하고 완벽하지만, 정작 건강을 돌보지 못하면 목표에 도달하기도 전에 몸이 지치거나 아파서 포기하고 싶어질 수도 있다.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든 모든 조건이 균형 잡혀야만 한다.




그 균형이 무엇인지. 목표를 이루는 필승법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글 <목표를 이루고 싶다면, 이렇게 계획하라 2편>에서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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